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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스러운 수난

[ 양장 ]
앤 캐서린 에머리히 저 / 김의경, 이정진 공역 | 크림슨 | 2004년 04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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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13쪽 | 627g | 153*224*30mm
ISBN13 9788991016026
ISBN10 899101602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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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앤 캐서린 에머리히
독일 북부 지방의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28세의 나이에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수녀가 되었다. 신비주의자인 에머리히는 성흔(聖痕, stigmata, 손과 발에 피가 흐르는 체험)을 체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그녀가 환영(幻影)을 통해서 본 그리스도의 마지막 생애를 극사실주의적으로 상세히 기록해 놓은 것이며, 그 내용은 철저히 성경에 바탕을 두고 있다. 건강 악화로 인해 대부분의 시간을 병상에서 지낸 에머리히 수녀가 본 환영은 당시 저명한 문인이었던 클레멘스 브렌타노에 의해 기록된 것으로 전해진다. 에머리히 수녀의 저서로는 사후에 출간된,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스러운 수난』(1833),『축복받은 동정녀 마리아의 삶』(1852), 『그리스도의 삶』(1858-80) 등이 있다.
역자 : 이정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박사과정. 성공회대학교 강사. 현재 새길교회 출석. 최근 번역한 글로는 루이스 매키의 「장르의 철학, 철학의 장르」(문학동네, 2003년 여름호)가 있다.
역자 : 김의경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졸업. 미국 브라운 대학교 교환학생.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졸업. 프리랜서 통·번역사. 현재 광성교회 집사로 활동하면서, 영어 예배를 동시 통역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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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수께서 무릎 꿇고 계신 동굴에 무서운 형상들이 가득한 것을 보았다. 인간의 모든 죄와 연약함, 사악함, 그리고 감사하지 않음으로 예수께서 고통을 받으시고 땅바닥에 얼굴을 묻으시는 것을 보았다. 당신에게 닥칠 구속의 죽음을 미리 보신 주님께 죽음에 대한 인간적인 공포가 여러 환영으로 닥쳐왔다. 주님께서는 손을 움켜쥐신 채 이리저리 쓰러지셨다. 식은땀으로 뒤덮인 예수의 몸은 떨렸다. 일어나시긴 했지만 무릎이 흔들려 몸을 지탱하실 수는 없는 것 같았다. 얼굴은 창백하고, 입술에는 핏기가 없었고 머리카락은 곤두서 있었다. 꿇어 엎드리신 예수께서 일어나신 것은 10시 반쯤이었는데, 식은땀으로 뒤덮인 몸을 떨면서 예수께서 힘겹게 세 제자들에게로 향했다.
---p. 본문 중에서
대제사장들의 하인 몇은 형 집행인들에게 돈과 함께 큰 주전자를 주었는데 그 속에 든 붉은 액체를 마신 형 집행인들은 열 배는 더 잔혹하게 예수를 때렸다. 그들은 15분 남짓 발광하듯 주님을 때리다가 힘이 빠지자 다른 두 사람이 채찍을 잡았다. 예수의 몸 전체가 검푸르고 붉은 자국으로 덮였고, 피가 철철 흘러내렸지만, 유대인들 무리에서 터져 나오는 성난 외침을 들으니 그 잔인함이 충족되려면 한참 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밤은 무척이나 추웠고, 날이 밝자 어두운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약간의 우박이 내려 모두가 놀랐으나 12시가 가까워졌을 때에는 날이 밝아져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 교대한 형 집행인 둘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격렬하게 예수를 채찍질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휘두른 것은 울퉁불퉁한 껍질로 덮인 가시나무 막대기였다. 이 막대기로 때리자 예수의 살은 조각조각 찢겨나갔으며, 튀어나온 피로 형 집행인들의 얼굴과 팔이 섬뜩하게 물들었다. 그 피비린내 나는 채찍질을 당하시면서 예수는 신음하며 기도하며 몸을 떨고 계셨다.
---p.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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