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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다티 로이, 우리가 모르는 인도 그리고 세계

아룬다티 로이, 우리가 모르는 인도 그리고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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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49g | 152*225*20mm
ISBN13 9788959402960
ISBN10 8959402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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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묻고 싶은 것은 우리가 민주주의에 무슨 짓을 했는가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무엇으로 둔갑시킨 걸까? 민주주의를 남용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민주주의가 공허해지고 의미를 상실한다면? 민주주의의 모든 기구가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하면 어떻게 될까? 민주주의와 자유시장이 한 마리의 육식동물로 합체하여 빈곤하고 제한된 상상력으로 오로지 이윤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돌연변이를 일으킨 생명체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
-본문 17페이지

오늘날, 진보와 발전 따위의 단어는 경제 ‘개혁’, 규제 철폐, 민영화와 동의어가 되었다. ‘자유’는 ‘선택의 자유’를 의미하게 되었다. 인간 정신이 아니라 겨드랑이 탈취제에나 쓰는 말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 시장은 일용품을 사는 곳을 뜻하지 않는다. ‘시장’은 얼굴 없는 기업들이 거래하고 ‘미래(선물先物)’를 사고파는 초국적 공간이다. 한편 ‘정의’는 오로지 ‘인권’만을 뜻하는 말이 되어버렸다(그마저도 사람들은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언어를 징발하여 무기로 삼고, 자신의 의도를 숨기는 것으로도 모자라 원래와 정반대의 의미를 부여하는 자들의 언어도단 기법은 새로운 통치 체제의 제왕들이 거둔 가장 빛나는 전략적 승리로 손꼽힌다. 이를 통해 비판자를 소외시키고, 그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그들을 ‘반反진보’, ‘반발전’, ‘반개혁’, (물론) ‘반민족’ 따위의 온갖 부정적인 단어로 덧칠하는 데 성공했으니 말이다. 강을 살리거나 숲을 지키자고 말하면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진보를 믿지 않는가?” 댐 건설로 쫓겨난 수몰민과 개발로 밀려난 철거민에게는 이렇게 말한다. “다른 발전 모델이 있나?” 정부가 국민에게 기초 교육, 의료, 사회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대꾸한다. “시장에 반대하는군.” 바보가 아니고서야 누가 시장에 반대할 수 있단 말인가?
-본문 20~21페이지

날로 커져만 가던 파키스탄을 향한 적개심은 급기야 국경을 되넘어 인도 내부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칼날이 힌두 공동체와 무슬림 공동체 사이에 그나마 남아 있던 조화와 관용의 흔적을 베어버렸다. 지옥에서 온 신의 사자들이 대중의 상상력을 옭아맸다. 그들을 불러들인 것은 우리다.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적개심이 커질 때마다 인도 안에서는 무슬림을 향한 적개심이 덩달아 커졌다. 파키스탄을 저주할 때마다 우리는 자신에게, 우리의 삶의 방식에, 우리의 다채롭고 오랜 문명에, 인도를 파키스탄과 구별하는 모든 것에 생채기를 낸다.
-본문 63페이지

새로운 분리주의 운동이 인도에서 벌어지고 있다. ‘신新분리주의’라고 부르면 되려나? 이 분리주의는 구舊분리주의와 정반대다. 전혀 딴 경제, 전혀 딴 나라, 전혀 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 편 행세를 한다. 소수집단이 다수에게서 땅과 강, 물, 자유, 안전, 존엄, 저항권을 비롯한 기본권, 한마디로 모든 것을 빼앗아 막대한 부를 누리는 분리주의인 것이다. 영토를 경계로 하는 수평적 분리주의가 아니라 수직적 분리주의다. 빛나는 인도를 남루한 인도와 분리하는 것, 공기업 인도를 주식회사 인도와 분리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짜 구조조정이다. -본문 80페이지

조지 부시: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급변하는 아시아에서, 커져만 가는 폭력과 환경 파괴에 한몫하고 싶어서입니다. 저도 그런 것 좋아합니다. 교토에서 그 멍청이들이 지껄이는 소리 들으셨죠? 이니아에는 식수로 쓸 수 있는 강이 하나도 없고 지하수도 고갈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시원하고 맛도 좋은 코카콜라가 있잖아요. 여러분은 근사한 쇼핑몰에 가서 무엇이든 살 수 있습니다. 돈만 있다면요. 부유한 이니언의 생활수준이 빠르게 신장되고 있으며 이니언 CEO의 연봉이 서구 기업에 맞먹을 정도가 되었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정말 근사한 일입니다. 미국에서는 CEO에게 보조금을 줍니다. 오냐오냐하면 버릇 나빠진다지만, 사랑하는데 어떡합니까? 우리는 기업농도 사랑합니다. 보조금으로 수십 억 달러를 줍니다. 좋은 사람들이거든요. 깡마르고 가난하고 툭하면 목숨을 끊는 당신네 농부들과는 다릅니다. 이니아 농부들은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요. 프로작이나 먹이세요. 미국 제약 회사들이 수입을 더 올리게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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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다티 로이에게 문학과 정치의 경계선은 무의미하다. 그는 탁월한 문체적 역량을 쏟아부어 문학으로 승화된 정치 평론을 쓴다. 힌두 국가를 표방하며 민주주의를 질식시키고 말살해가고 있는 인도의 현 집권당 ‘인도인민당’의 폭력과 부패와 억압의 현실을 분석하고 고발하는 예언자적 통찰이 빛나는 이 글에서 우리는 한국 사회의 미래상에 대한 ‘시금석’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 박성준(길담서원 대표, 전 성공회대 교수)

“아룬다티 로이는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든 놀라운 솜씨로 세계 최대의 민주국가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기록한다. … 우리의 위축된 민주주의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오는 것이 아닌지 묻는 로이는 이 예상을 쉽게 떨쳐버릴 수 없는 이유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 노엄 촘스키(MIT 석좌교수, 진보적 정치 운동가)

“로이는 승승장구하는 ‘신흥 시장’ 인도의 뒤에 숨겨진 진짜 인도를 보여준다. 번드르르한 표면을 걷어내고 이 시대의 가장 곤란한 질문을 던진다.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누구를, 무엇을 희생하려 하는가?’ 로이는 우리 시대 가장 자신만만하고 독창적인 사상가다.”
- 나오미 클라인(캐나다의 언론인, 작가, 반反세계화 진영의 운동가)

“민주주의 개념과 연민의 호소가 처음 결합된 것은 소포클레스를 비롯한 그리스 비극에서다. 그로부터 2,000년 뒤, 우리는 전례 없이 잔인한 경제적 압제 아래 살아간다. 이 세계는 ‘민주주의’나 ‘진보’ 같은 어휘를 조직적으로 오용한다. 안티고네의 피를 이어받은 아룬다티 로이는 모든 압제에 저항하고 이를 고발하며 희생자를 변호한다. 그리고 비극에 대해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한다. 오늘날의 정치적 세계를 바라보며 로이가 얻어낸 답을 함께 곱씹어보라.” - 존 버거(영국의 예술·사회 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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