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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 주경야독 독서가가 일깨우는 인문학 정신

리뷰 총점8.3 리뷰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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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큰글씨책)
[도서] 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큰글씨책)
도은 저 행성:B잎새
0% 24,000
농사짓는 철학자 불편한 책을 권하다 (큰글씨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89g | 153*224*23mm
ISBN13 9788997132478
ISBN10 899713247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도은
산골에서 자급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자기 생존의 뿌리가 땅에 있음을 점차 깨달으면서 에콜로지와 아나키즘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학교 대신 집에서 함께 일하고 공부하고 투닥거리며 자란 두 아이와 《없는 것이 많아서 자유로운》, 《꿈꾸는 씨앗 이야기》를 펴냈다. 농사일 틈틈이 책들을 찾아 읽고, 번역을 하거나 글을 쓰기도 한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은 당신 아이의 첫번째 선생님입니다》, 《도시에서 명상하기》,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철학하는 아이》, 《여우》, 《무지개 다리 너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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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웰의 글을 읽으면서 때로는 웃음을 터트렸고, 때로는 한숨 쉬며 슬퍼하곤 했다. 속이 시원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대중매체의 화려한 광고나 선전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체제의 그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소설이든 산문이든 오웰의 글을 읽으면 “아, 체제란 것은 그렇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햇살 환한 양지쪽 울타리 안에서 체제의 달콤함을 누리는 소수의 특권계급이 있는가 하면, 시궁창 냄새나는 어두운 그늘에서 체제에 발길질당한 채 모욕과 절망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음을 가슴 시리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p.28

나는 인간의 노동이 그처럼 무의미하고 지루하게 쓰인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아무런 도전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노동, 발전 가능성도 없고 아름다움도 없으며 생산적이지도 않은 노동, 단지 돈을 미끼로 인간을 하나의 부품으로 여기는 노동이야말로 이 산업사회의 죄악이 아닌가 싶다. 겨울 한 계절을 도시에서 산업사회의 부품으로 일하면서 나는 오웰을 읽었고, 봄과 함께 대도시에서 벗어나 다시 농사일로 돌아왔다. 내가 먹을 것을 길러내는 노동을 한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기쁘다. 돈은 못 벌지만, 적어도 불우하지는 않은 이 느낌! 아마도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훼손당하기를 거부하는 ‘자유’ 때문이리라.
-p.37

자동차, 백화점, 텔레비전, 영화보다는 땅과 바위, 나무와 들풀, 새와 잠자리를 더 좋아한다. 샘물, 바람, 해 질
녘 노을처럼 인간의 간섭 없이 자신을 드러내고 고유한 속성대로 존재하는 것들을 사랑한다. 그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장소에 자리를 잡고 뿌리내리며 살고 싶었다. 인간의 손길에 훼손되지 않은 야생의 땅을 꿈꾸지만, 이 좁은 한국 땅에는 이제 그런 곳이 없다. 언젠가 그런 야생의 장소들이 되살아나길 간절히 바라면서, 작은 산
골에 빈약하나마 둥지를 틀고서 이 장소를 알아가는 중이다.
-p.51

공장식 먹을거리에 대한 비판과 생명을 존중하고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당위적인 주장에 왠지 거부감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럴 때 즐거운 팁이 하나 있다. 아주 가볍고, 간단하고, 유쾌하기 그지없는 명랑한 책 《푸드룰》을 집어 드는 것이다. 책을 다 읽는 데 채 한 시간도 안 걸린다. 글자도 큼직하고 내용도 썩 재미있다. 그리고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 책의 메시지는 딱 한 문장의 규칙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먹을 수 있게 만든 가짜 음식 말고 진짜 음식을 먹되,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되도록 식물을 먹어라.” 끝.
-p.89

눈썰미 좋고, 몸을 쓸 줄 알고,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아는 청년과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들은 사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자기 몸으로 하는 경험과 보이지 않는 지성이 결합해야 얻을 수 있는 지혜들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소망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금의 구조 속에서 성공한 전문가는 자원을 약탈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다. 그러니 너희는 소박하게 손으로 뭔가를 만들고, 먹을 것을 생산하고, 다른 존재들을 적절하게 돌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p.100

내 생각에도 강남은 소비문화의 선두 주자로 한국 사회에서 강력한 문화 권력과 상징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인이 워낙 ‘물 좋은 데’와 ‘기 살리는 곳’에 민감한지라 강준만은 “한국 자본주의의 진로를 수정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한다. 어쨌든 그들이 강남의 ‘타워’나 ‘팰리스’ 들에서 호화롭게 사는 것은 좋다. 나는 그들의 삶에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다. 그런데 열리지 않는 전망 창으로 저 멀리 보이는 판자촌까지 집어삼키려고 군침 흘리는 것은 너무나 부도덕하다. 팰리스 안에서 그들끼리 서로 차별하고 배제하는 놀이를 하는 것이야 누가 말리랴. 하지만 벼랑으로 내몰린 가난한 자들의 몫까지 빼앗으려고 기웃거리는 짓은 참으로 사악하다. 이미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빼앗지 않았나.
-p.157

대학은 이제 더는 큰 배움이 일어나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학벌 생산, 졸업장 따기, 서열 짓기, 구별 짓기, 지위 재생산 구조로 가고 있을 뿐이다. 이 경쟁적인 구조에서 벗어나기가 청년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워 보일 것이다. 대다수가 대학을 가는 현실이라서 혼자 안 가면 당연히 소외되고 좌절감을 느낄 테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 벗어날 수만 있다면 너무나 홀가분해지면서 다른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몽상가인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가 필요하다. 자유롭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고, 호기심과 실험 정신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 한다. 시류에 순응하고,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고, 주변에 맞춰 사는 것이 편한 사람들과 달리, 금 밖으로 살짝이나마 나가 살려면 모험하려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아웃사이더의 자부심도 어느 정도 가져야 한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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