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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장 은밀한 갈망을 시적인 언어로 파헤친, 곰브로비치의 가장 대담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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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제2부 작가의 말 작가 연보 |
저비톨트 곰브로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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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임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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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카롤의 증언까지도 끌어들이려는 걸까? 그렇게 겁을 내고 있으면서도 무엇 때문에 여전히 그를 건드려 보려고 하는 걸까? 하지만 프레데릭이란 인물을 불행을 피하고 싶어 하면서도 도리어 그걸 재촉하고 마는 사람이었다. 불행에 대한 두려움이 불행을 끌어들이고 확대하고 새로운 불행을 만들어 내는 사람. 언제든 불행의 싹을 보기만 하면, 즉시로 그는 그것을 슬슬 자극하고 부추켜놓고야 말았다.
---p. 150 |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지배하에 놓인 폴란드의 황량한 시골 마을에 장사꾼이지만 인텔리적 면모를 지닌 프레드릭과 작가 비톨트 곰브로비치가 찾아든다. 이들은 약혼자가 있는 친구의 딸 헤니아와 그녀의 소꿉동무인 카롤 사이에 흐르는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감지한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성적으로 서로에게 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두 중년 남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분석하던 두 사내는 약혼자 알베르트가 보는 앞에서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처럼 연극을 꾸미기에 이른다. 알베르트의 어머니가 어이없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은 과거에 동지였으나 배신자로 몰린 시에미안을 처단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이 상황을 자신들의 비밀스러운 에로티시즘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쓰고자 한 두 남자는 카롤에게 헤니아와 공모하여 그를 처단할 것을 명령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견디지 못한 알베르트는 대신 시에미안을 처단하고 의도적으로 카롤의 칼에 목숨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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