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시작하는 것은 상대방을 설득하고 그에게 귀를 기울이고 더 가까워지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동원하여 노력하는 사람들, 인내하는 사람들, 장인들의 노동입니다. 이 온화한 장인들이 마력을 발휘하여 사랑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본문 65쪽
로마 주교의 직함 중 하나는 교황입니다. 즉, 하느님으로 통하는 다리, 이자 백성들 사이에 다리를 짓는 자이지요. 우리가 나누는 대화가 모든 백성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모든 이가 서로를 적이나 경쟁자가 아닌 다정하게 맞이하고 껴안아줄 형제자매로 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제 태생 때문인지 저는 다리를 짓는 과업에 더욱 매진할 수밖에 없군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 가족은 이탈리아 혈통입니다. 그래서 멀리 떨어진 장소들과 문화들 간의 대화, 세상 양끝 간의 대화는 제게 아주 중요합니다. 오늘날 세상의 양끝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으며, 함께 만나 진정한 형제애를 다질 현실적인 장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본문 70쪽
내가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첫 마디는 이것입니다. 기뻐하십시오! 슬픈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인이라면 슬플 리가 없으니까요! 절대 낙담하지 마십시오! 많은 것을 가져서 기쁜 것이 아니라, 우리 사이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기에 기쁜 것입니다. 그분과 함께라면 아무리 힘겨운 순간이라도, 삶에서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문제와 장애물에 부닥쳤을 때라도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기에 기뻐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당신의 어깨에 짊어지십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기쁨입니다.
본문 87쪽
지금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돈, 돈, 돈입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우리에게 땅을 지키라는 임무를 주셨습니다.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과 사람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에겐 이런 과제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이익과 소비라는 우상, 즉 ‘낭비의 문화’에 희생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컴퓨터가 고장 나면 큰일이라며 호들갑을 떨지만, 수많은 사람의 궁핍과 가난, 극적인 사연들은 평범한 일로 치부해버립니다.
본문 125쪽
여러분의 재능을 그냥 묻어두지 마십시오! 마음을 넓혀주는 이상, 여러분의 재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도와줄 유익한 이상, 그 위대한 이상에 매진하십시오. 우리에게 삶이 주어진 것은 자신을 위해 그 삶을 탐욕스럽게 지키라는 의미가 아니라, 남들에게 베풀라는 뜻입니다. 젊은이들이여, 깊은 영혼을 가지십시오. 원대한 꿈을 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본문 137쪽
증오와 시기심, 오만이 우리의 삶을 더럽힌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보호자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지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선하고 악한 의도들, 지어 올리고 허물어버리는 의도들이 그곳에 깃들어 있으니까요. 선함이나 상냥함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본문 153쪽
문제는 우리가 지레 싫증을 내고, 그분께 청하려 하지 않고, 용서를 구하는 데 지쳐버린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용서하심에 있어 절대 지치지 않으시건만, 가끔 우리는 용서를 구하는 일에 지치곤 합니다. 절대 지쳐서는 안 됩니다, 지치지 마십시오! 그분은 늘 용서하시고 자비로우신 인자한 아버지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본문 162쪽
집이란 우리가 기꺼이 머물며 자기 자신을 찾고, 한 영역에, 한 공동체에 속해있음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곳이자 즐거운 환경을 의미합니다. 좀 더 깊은 의미에서 집은 아주 친숙한 느낌을 가진 단어로서 따스함, 애정, 그리고 가족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을 상기시킵니다. 그러므로 집은 나이, 문화, 역사는 달라도 함께 살며 서로의 성장을 돕는 사람들이 만나고 관계 맺는,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을 의미합니다. 즉, 집은 삶이 성장하고 충족될 수 있는 중요한 곳입니다. 모든 이가 사랑받고 사랑을 베푸는 법을 배우는 곳이니까요. 이런 곳이 바로 집입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