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5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351566
ISBN10	898935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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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머리에 / 여성들 속에서 '神'이 탄생한다 1. 여자와 남자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Color purple / 시 진보된 영혼과의 神나는 연애 누구의 '다알링'도 되지 마 / 시 남자와 노는 법 2. 당심은 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려 하는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수녀 / 시 들꽃처럼 야생마처럼 내 친구 예시 / 시 나는 우머니스트 3. '한국남자' 알레르기 치료법은? 내가 아.직.도 남자를 사랑하는 이유 / 시 돌아온 탕녀는 없다? 그들이 너를 죽이러 오면 / 시 선반에서 뛰어내리자 4. '진짜 사랑'은 가능한 것일까? Glory, Glory, Gloria / 시 내 삶의 산소마스크 사랑이 유행이 아니라면 / 시 사랑이 '하나'뿐이라고? 5. '독신'은 결혼의 대안인가? 사포 / 시 그래, 외롭자! 프리다 칼러의 꿈 / 시 홀로 퀼트를 짜는 시간 6.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는 어디에 있는가? 가이아의 집 / 시 '지금 ㅡ 여기'의 유토피아 요즈음 / 시 한 집에 모여 살아요 7. '엄마'는 가부장제의 피해자인가? 그녀 속의 노파 / 시 내게는 세 분의 어머니가 계시다 우리 엄마 정말 멋져 / 시 내 어머니의 유산 8. '내면의 아름다움'은 추녀의 변명인가? 브라 ㅡ 팬티 목사 / 시 그늘은 아름다움에 깊이를 드리운다 제인 구달 / 시 꾸미지 않은 얼굴이 아름답다 9. 여성의 독립, 어떻게 이룰까? Ada / 시 홀로, 함께하는 독립 애국자 / 시 "안돼"라고 말할 수 있는 행복 10. 여성의 스트레스, 어떻게 풀까? 언니가 있어서 살고 싶어 / 시 깊고 느리게 숨쉬기 고문 / 시 그녀가 누구인지 기억하세요 11. 아름답고 강한 여신으로 태어나려면? 비상 / 시 여신 십계명 여신 / 시 어루만짐과 속삭임 12. 지구를 살리는 여성의 힘은 무엇인가? 순화 / 시 우주의 사랑에 주파수를 맞추자 내게 마리아 사비나의 가슴을 주세요 / 시 이토록 경이로운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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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현경, 앨리스 워커

현경 : 1979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와 1981년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유학길에 올라 1989년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모교인 이화여대 기독교학과에서 7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1·2』『미래에서 온 편지』 등이 있다.

앨리스 워커 : 1944년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출생. 여덟 살 때 오빠가 쏜 장난감 총에 맞아 한쪽 시력을 잃은 것을 계기로 고독한 독서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애틀란타의 흑인 여자 대학인 스펠만에 입학한 이후, 급진적 역사가인 하워드 진과 스토튼 린든의 영향을 받아 60년대 흑인 민권 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1964년 첫 시집 『언젠가 Once』를 출간했으며, 1970년, 첫번째 장편소설 『그레지 코플랜트의 제3의 삶 The Third Life of Grange Copeland』 출간 이후, 웨슬리 대학과 메사추세츠 대학에서 문학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1982년 소설 『컬러 퍼플』로 〈퓰리처상〉과 〈전미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영화화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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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 나의 사랑의 기준을 낮추지 않을 것이다. 여성들이 영혼이 진보된 남성들과 사랑하게 되는 날까지 절대로 사랑의 기준을 낮추지 않겠다. 이건 '비전향 장기수 이성애자'인 나의 이생에서의 신앙이다. 오늘도 나는 호시탐탐 '神'나는 연애를 할 수 있는 그 거룩한 기회를 노리고 있다.

---p.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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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과 앨리스가 제시하는 열두 가지 질문에 대한 조언과 비전은 ‘가부장 - 자본주의 사회’에서 출구를 찾아헤매는 여성들로 하여금 숨통을 트게 하고, 시야를 넓혀주고, 경계를 허물게 한다. 예컨대 ‘한국남자 알레르기 치료법’에 대한 질문에 현경은 “우리가 오직 같은 문화권 남자만을(혹은 여자만을) 위해 창조된 존재라고 가정하는 건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다양한 인종들과의 연애 경험에 대해 들려준다. 앨리스 워커는 “우리의 상상력을 남자에게만 한정시킨다는 건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라는 말로 동성애의 금기를 깨뜨린다. 양성애자인 그녀는 남자, 그리고 여자 연인을 두루 만났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독신과 결혼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성들에게, 이들은 양자택일이 아닌 인생의 뚜렷한 입장과 기준을 세울 것을 제시한다. “자신의 세계를 이해 못하는 파트너와 삶을 나누는 것은 혼자 살며 자기 자신과 삶을 나누는 것보다 훨씬 더 외로운 일이다.”(현경) “나는 내가 세상에 ‘존재’하고 세상과 ‘공존’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느낌을 가진다. 진정한 관계는 나와 ‘창조’ 사이의 무엇이지, 나와 한 남자 사이의 관계가 아니다.”(앨리스 워커) 독립에 대한 조언에 있어서도 무척 명쾌하다. 현경은 “내가 히말랴야의 오지, 산 마을에서 혼자 살 때 두렵지 않았던 이유는 나를 지켜주는 남자가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다치거나 아프면 헬리콥터를 불러올 수 있는 돈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경제적 독립의 중요성을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앨리스 워커는 경제력과 발언력은 어느 정도 비례한다고 언급한 뒤, 백악관 앞에서 이라크 전쟁 반대 시위를 했던 경험을 통해 “안돼”라고 말할 수 있는 행복에 대해 들려준다. 이들의 조언은 현실적인 고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두 여성이 보여주는 유토피아에 대한 전망은 상상력을 잃어버린 지친 여성들에게 꿈꿀 수 있는 능력을 일깨운다. 현경은 ‘나에겐 꿈이 있지 / 살고 싶어 미치는 / 남녀노소 다 모아 / 살림을 차리는 거야 / 매일 함께 살지 않아도 되는 가족 / 나 대신 살아달라고 부담 주지 않는 사랑’으로 시작하는 「가이아의 집」이란 시를 통해 가부장적 결혼제도, 가족 제도, 핵가족 이기주의를 넘어 진정 통하는 이들과의 공동체를 꾸리고자 하는 이상을 보여준다. 앨리스 워커는 “세상이 요구하는 평화는 우리 자신의 내부에서 끌어내야만 비로소 찾아올 수 있다”며 우리 안의 ‘확신의 소리를 선사하는 여신’ ‘생의 영양분을 가져다주는 여신’ ‘평화를 가져다주는 여신’을 발견하자고 말하고 있다. 왜 神나는 연애인가? '신나다'는 말은 신명, 즉 흥이 날 때 쓰는 표현이다. 현경은 이 어휘를 ‘흥이 나다’라는 원래의 뜻에서부터 ‘신이 태어난다’ ‘신이 나온다’ ‘신을 낳는다’ 등 여러 가지 의미로 확장시키고 있다. 흥이 절정에 이르면, 무아지경이 되고, 거기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월과 해방의 힘이 생겨난다. 따라서 이때 ‘神’이란 즐거운 축제에서 비롯되는 힘,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힘을 의미한다. 현경은 여성들 누구에게나 ‘神’의 잠재력이 있음을 일깨운다. 그녀에 따르면 ‘진짜 사랑’이란 ‘참 나’를 발견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자기 안의 神을 발견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확장시켜 나갈 때, 동성과 이성을 넘고, 국경을 넘어, 전 지구에 이르는 神나는 연애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앨리스와 나는 여성 모두가 자신들 속에 여신의 씨를 품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자신 속의 이 씨를 사랑하여 물을 주고 보살필 때 여성들 속에서 ‘神’이 탄생한다. 자신과 세상, 우주를 보살피고 사랑하는 가운데 우리는 ‘神’을 낳는 ‘神’나는 여성들이 된다.”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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