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킹 아더

킹 아더

[ 양장 ] Cinema Book이동
프랭크 톰슨 저 / 이계영 역 | 눈과마음 | 2004년 08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0 리뷰 1건
정가
9,500
판매가
8,5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8쪽 | 48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4719
ISBN10 895751471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더가 방으로 들어왔을 때, 기사들은 이미 원탁 앞 자기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는 기사들의 빈틈없는 표정을 둘러보면서 그런 표정들이 이 방에서보다 전장에서 더 무서워 보인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이곳에서는 기사들이 친구나 형제들과 함께하며 마음을 놓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쉽게 웃으며 인정사정없이 서로를 놀려대는 남자들은 전혀 무시무시한 전사들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더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이 원탁도 한몫했다고 생각했다. 원탁 주위에는 백 개의 의자가 둘러 있었고, 각각의 자리는 아더가 뽑은 기사들에게 바쳐졌다. 그러나 지금 대부분의 자리는 비어 있었고, 오로지 일곱 명의 기사들만이 자리를 채웠다. 아더는 오늘 그가 가져온 임무로 인해 내일이면 빈자리가 더 많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처음부터 이 훌륭한 기사들 중 어누 누구도 저버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아더는 기사 한 명, 한 명을 매우 신중하게 골랐기 때문에 그들을 단순히 기계의 부품처럼 대한다는 것은 신성모독과도 맞먹는 것처럼 느꼈다. 그래서 그들은 아더에게 모두 특별했고, 누구와도 바꿀 수 없었다. 하지만 기사들의 수는 그들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다. 처음에는 아더 한 명뿐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며칠 후 로마군에 가입했다. 그리고 명령을 내릴 수 있을 정도의 나이가 되자 사령관이 되었다. 아버지 유더 펜드라곤이 사마쉬아 기사들의 지도자였기 때문에 전통에 따라 아더도 그 뒤를 이어야 했다.
곧 아더는 용맹한 전사이자 총명한 지휘관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모든 적군을 쉽게 무찔렀으며 워드족에 대해서는 특히 독을 품었다. 어머니가 죽음을 당한 그날 밤은 그의 가슴속에 계속 남아 있었고, 그는 어머니의 비참한 비명 소리를 듣고, 살이 타는 끔찍한 냄새를 맡았던 그날을 날마다 기억 속에서 되새김질했다. 아더는 워드족들이 이 땅에서 모두 사라진다면 세상이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전투에서 실제로 워드족과 맞서게 되면, 아더의 이성적인 군인 자세는 복수를 향한 증오가 가득 찬 갈망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는 문신을 한 전사들을 힘닿는 데까지 죽이며 냉혹한 쾌락을 맛보았다.
아더는 로마 군대에게 연이은 승리를 안겨주었지만, 로마인들이 전쟁을 하면서 연대를 편성하는 방식에 점점 불만이 생겼다. 그래서 그는 혁신적인 것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아더는 자기가 뽑은 사마쉬아인으로 기병대를 꾸리고 싶었다. 기병들은 모두 고도의 전투 기술을 연마했고, 자기만의 특기도 갖춘 자들로 구성되었다. 예를 들면 로마의 적군들 중에는 말을 타고 전투를 하는 자들이 거의 없었는데, 아더는 안장에 올라서 싸우는 이들이 적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더가 이 기병대를 모으기 시작했을 때, 그는 가장 먼저 불러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았다. 랜슬롯. 아더는 랜슬롯을 가장 의로운 친구일 뿐 아니라 그가 아는 가장 위대한 전사라고 생각했다. 둘은 열네 살 때 만나서 함께 훈련을 받았고, 그 이후로 나란히 전투에 참여해 왔다. 다른 친구들이 로마의 용감한 기사로서 언제든지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여자 등 인생의 다양한 경험을 시작했을 때, 랜슬롯과 아더는 그런 즐거움도 함께 누렸다.
2년 동안 아더와 랜슬롯은 기사가 될 만한 사마쉬아 전사들을 찾으며 로마 군대에서 싸웠다. 그리고 이제 원탁에 둘러앉은 그 전사들을 둘러보았다. 거칠고 힘센 보어, 침착하고 자상한 정찰병 트리스트란. 사실 트리스트란은 아더가 활과 화살에서 불이 발사되는 것을 보게 해준 가장 대단한 궁수였다. 아더는 전투에서 용감한 갤러해드를 만났고, 불복종의 대가로 로마 군대 감옥에서 복역하던 대고넷을 구해 냈다. 그는 용맹스러우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마음이 온화한 자였다. 그리고 거웨인이 아더를 찾아와서 이 비범한 기사들의 모임에 넣어달라고 애걸을 했다. 아더는 거웨인이 창과 검을 모두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이 젊은이를 바로 기사단에 합세시키기로 했다.
기사들은 처음 한자리에 모였을 때 아무 것도 없는 방 안에 덜렁 놓인 거대한 원탁을 보고 놀랐다. 아더는 자기 자리에 서서 말했다. “형제들이여, 우리는 여기 원탁 앞에 모였소. 위도, 아래도, 계급도, 더 중요한 이도, 덜 중요한 이도 없는 이 원탁 앞에.” 기사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그 자리에 모인 어느 기사도 지휘관으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아더는 계속했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에게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소. 이 원탁 앞에 모인, 이 기사단에 든 우리는 모두 평등하오.”
그가 다시 자리에 앉아서 많은 기사 중 한 명이 되었다. 랜슬롯이 일어서서 포도주 잔을 높이 들었다. “아더 만세!” 그가 말했다. 다른 기사들도 일어서서 잔을 들고 응답했다. “아더 만세!” 아더의 말에도 불구하고 그들 모두 자신들의 무리에 지도자가 있으며, 그게 누구인지도 알았고, 그 사실을 기쁘게 인정했다.
아더는 방 안을 둘러보며 혼자만의 미소를 지었다. 그 방 안에는 수많은 추억들과 위대하고 충성스런 기사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기사들은 밴돈 힐 위에 있는 기사의 묘지에 누워 있었다. 묘지 너머로는 하드리안 성벽의 정문이 보였다. 기사들의 뼈는 그들이 쓰러졌던 전장의 어딘가에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남아 있었지만 잊혀지지는 않았다. 그 모든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이 아더의 머릿속에 처절하게 떠올랐다.
아더가 방 안으로 들어서자 여섯 명의 기사들은 힘차게 일어섰다. 그들의 얼굴에서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아더가 말했다. “형제들이여, 가서 각자의 무기를 들고 한 시간 내에 떠날 준비를 합시다.”
기사들은 아무 말도 없었지만 그들의 눈만은 열의로 빛났다. 사명, 그것은 그들의 존재 이유였다.
보어가 웃으며 말했다. “위험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아더.”
아더가 미소로 대답했다. “보어, 갑자기 위험이 두려워진 건가?”
“아니.” 그가 대답했다. “하지만 내일이면 우리의 계약 기간이 끝나잖아. 이제 자유의 몸으로 풀려나는 날을 목전에 두고 있어.”
기사들은 서로를 향해 기쁨으로 밝은 미소를 지었다. 자유인, 15년의 긴 기간이 지났다.
대고넷이 포도주를 한 모금 주욱 마시고 말했다. “보어의 말이 맞아. 자유의 몸이 되기 전에 죽게 된다면 그게 웬 끔찍한 일이야? 그렇게 되면 아직 우리를 못 만난 여자들이 너무 불쌍해지지 않겠어?”
기사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트리스트란이 말했다. “맞아. 수많은 미녀들이 대고넷이 거대한 배를 씰룩이며 당당하게 찾아와 주기를 기도하고 있을 걸?”
이번에는 웃음소리가 더 커졌다. 대고넷은 자랑스럽게 배를 두들겼다. “트리스트란, 전투가 다 끝나고 우리 누가 더 많이 죽였나 세어볼까? 자네가 먼저 시작하지!”
그러나 랜슬롯은 그런 농담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다. “아더, 우리는 어디로 가게 되는 건가?” 그가 물었다.
“로마에서 하드리안 성벽으로 오는 사자(使者)가 있네.” 아더가 대답했다. “제르마누스 주교라고.”
기사들은 별로 감동하지 않았다. 그들 중 아더만이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기사들은 종교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거나 사마쉬아 조상들의 이교도 신들을 믿었다.
거웨인이 말했다. “이 주교가 왜 그렇게 중요한 거지?”
아더는 미소 지었다. “글쎄, 우선, 그분이 석방 문서를 가져오신다는 점이지.”
기사들은 환호를 질렀다.
그리고 아더가 말을 이었다. “게다가 워드족의 영토를 바로 가로질러 오고 있는데, 소수 로마군의 호위만 받고 있어. 문제가 생길 경우 그 녀석들이 아무런 도움이 못 된다는 것은 자네들도 잘 알 걸세. 그래서 당연히 우리의 임무는 제르마누스 주교와 그 일행이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거지.”
보어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흠, 석방 문서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참을 수 없을 거야.”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