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페레Roserio Ferre, 1938~ : 푸에르토리코 태생의 소설가이자 문학평론가. 푸에르토리코의 유력한 가문에서 출생한 로사리오 페레는 초기부터 페미니즘의 성향이 두드러진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자신만의 이론 정립에 힘을 쏟았다. 1990년 이후 그녀는 푸에르토리코의 정치적 현실을 반성적으로 다룬 작품을 영어로 발표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중편 『저주받은 사랑Maldito amor』(1980), 『호반의 집The House on the Lagoon』(1995), 『백조의 비상Flight of the Swan』(2001) 등이 있다.
레오나르도 파두라Leonardo Padura, 1955~ : 쿠바의 아바나에서 출생했으며, 아바나 국립대학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공부했다. 대표작으로는 소설 『완벽한 과거Pasado perfecto』(1991), 『사순절의 바람Vientos de Cuaresma』(1994), 『마스카라Mascaras』(1996), 『가을 풍경Paisaje de otonno』(1998) 등이 있다. 라틴아메리카 신세대 소설의 대표작가로 평가되고 있으며, 특히 라틴아메리카 하드보일드 소설의 일인자로 손꼽힌다. 1998년 국제 추리문학 작가회의에서 수여하는 <해미트 추리소설 문학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으며 <히혼 커피 문학상>(1995), <플루랄 문학상> 등 많은 국제 문학상을 수상했다.
기예르모 카브레라 인판테Guillermo Cabrera Infante, 1929~ : 쿠바 동부 히바라에서 출생한 카브레라 인판테는 바티스타 독재정권 시절 반독재투쟁을 벌였으며, 쿠바혁명 이후에는 문화정책을 입안하였다. 1961년 동생이 만든 단편영화가 반혁명적이라는 이유로 압수되는 등 정치적 갈등을 겪자 1966년 영국으로 망명하여 지금까지 그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카스트로를 혐오하는 작가지만, 작품 내에서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언어의 유희에만 열중한다. 주요 작품은 『트레스 트리스테스 티그레스Tres Tristes Tigres』(1967), 『문체의 푸닥거리Exorcismos de estil(1)』(1976) 등이 있다.
르네 드페스트르 Rene Depestre, 1926~ : 아이티의 시인, 소설가. 흑인 민족주의와 마르크스주의가 결합된 혁명적 문학이념을 담은 시집(『섬광Etincelles』, 1945)을 출간하면서 작가생활을 시작하였다. 이념적인 문제 때문에 프랑스로 망명하여 소르본느 대학에서 수학하였고, 1959년부터 1978년까지는 체 게바라의 초청으로 쿠바의 아바나에 체류하였다. 1979년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점차 초기의 혁명적 문학관에서 벗어나 존재에 대한 애정을 관능적 에로티시즘에 담아내는 작품들을 주로 발표하고 있다. 1982년에 공쿠르상(『정원-여자를 위한 할렐루야Alleluia pour une femme-jardin』), 1988년에 르노도상(『내 모든 꿈속의 아드리아나Hadriana dans tous mes reves』)을 수상하였다.
레이날도 아레나스 Reynaldo Arenas, 1943~1990 : 쿠바 태생의 작가로 쿠바혁명 당시에는 게릴라로 참여하였다. 그러나 1969년에 발표한 소설 『환각의 세상El mundo alucinante』이 반혁명작품으로 낙인이 찍힌 다음부터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1980년 마이애미로 탈출한 이후, 전세계를 떠돌며 쿠바혁명의 어두운 면을 조망하는 작품들을 출판했으며, 1990년 뉴욕에서 자살하였다. 작품으로는 『환각의 세상』 이외에도 소설 『또 다시 바다로Otra vez el mar』(1982), 단편집 『두 눈을 감고Con los ojos cerrados』(1972), 시집 『중심가El central』(1981), 그리고 사후에 출판된 자서전 『밤이 되기 전에Antes que anochezca』(1991) 등이 있다.
엘레나 가로 Elena Garro, 1917~1998 : 멕시코 푸에블라 출생.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1937년 옥타비오 파스와 결혼, 이후 이혼함. 1963년 출간한 『미래의 기억Los recuerdos del porvenir』은 크리스테라 전쟁을 소재로 다룬 작품으로 환상문학적인 기법으로 권력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가로는 이 작품으로 1963년 멕시코의 권위 있는 비야우르티아상을 수상하였다. 여기에 소개하는 「잘못은 틀락스칼라인들에게 있다」는 단편집 『다채로운 한 주La semana de colores』(1964)에 실린 작품으로 현재와 과거의 시간이 뒤섞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알레호 카르펜티에르 Alejo Carpentier, 1904~1980 : 쿠바 태생의 작가. 청년 시절 반독재투쟁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구속되었다. 이후 프랑스에 망명하여 앙드레 브르통과 같은 초현실주의 작가와 교류하고, 귀국 후에는 라틴아메리카 고유의 미학 정립을 위해서 노력하였다. 특히 1949년 출판된 『지상의 왕국El reino de este mundo』 서문에서 주장한 '경이로운 현실'은 마술적 사실주의 이론의 선구로 꼽힌다. 주요 작품으로는 『잃어버린 발자취Los pasos perdidos』(1953), 『계몽의 세기El siglo de las luces』(1956) 등이 있다.
자메이카 킨케이드 Jamaica Kincaid, 1949~ : 안티구아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엘레인 포터 리차드슨이다. 당시 영국의 식민지에서 중등교육을 마쳤고, 1965년 17세의 나이에 가정부로 일하기 위해서 뉴욕으로 건너갔다. 일하던 가정을 떠난 후 잠시 사진을 공부했고, 뉴햄프셔의 프랭코니아 대학을 1년간 다녔다. 《인제뉴Ingenue》 잡지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고, 《뉴요커New Yorker》에 17년간 정기적으로 기고했다. 작곡가이자 배닝턴 대학교수인 엘런과 결혼했으며 지금은 버몬트에서 살고 있다. 킨케이드의 작품은 카리브의 고유한 경험을 시적이며 감각적인 문체로 형상화하고 있으며, 카리브인의 정체성을 추구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단편집 『강바닥에서At the Botton of the River』(1978), 자서전적 소설 『애니 존』(1986), 『루시Lucy』(1990), 『내 어머니의 자서전The Autobiography of My Mother』(1996), 『남동생My Brother』(1997), 『포터 씨Mr. Potter』(2002) 등이 있다.
진 리스Jean Rhys, 1890~1979 : 도미니카에서 웨일스계의 아버지와 크레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7년간 아름다운 열대환경에서 생활했고 19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케임브리지의 여학교에 입학하여 2년간 다녔다. 이후 연기술 아카데미에 등록하여 두 학기를 마치고는 순회 코메디 악단에 합창단원으로 들어갔다. 첫 작품인 『사중주Quartet』(1924) 이후로 『왼편 강둑과 다른 이야기들The Left Bank and Other Stories』(1927), 『맥켄지 씨를 떠난 후After Learing Mr Mackenzie』(1930), 『어둠 속의 여행Voyage in the Dark』(1934), 『한밤중의 아침 인사`Good Morning Midnight』(1939)를 출판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27년간의 침묵을 깨고 1966년에 출판한 『드넓은 사가소 바다Wide Sargasso Sea』로 왕립문학협회상을 받았고 살아 있는 최고의 영국 소설가라는 평판을 얻었다.
C. L. R. 제임스C. L. R. James, 1901~1989 : 트리니다드에서 출생한 C. L. R. 제임스는 1920년대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트리니다드의 빈민지역 막사촌의 삶을 다룬 「승리Tnumph」(1929)와 같은 작품들로 소설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스탈린의 교조적 사회주의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트로츠키 주의자였던 그는 1932년부터 7년 동안은 영국에서 소설가이자 사회주의 이론가로 활동했다. 1938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당시 유럽의 정치적 상황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때에 미국문학에도 큰 관심을 갖게 돼 멜빌과 휘트먼에 대한 저서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1957년에 미국을 떠난 그는 1989년 영국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활동하며 범아프리카 민족주의 운동을 주도했고, 피카소나 토리 모리슨 등의 예술세계에 큰 관심을 갖고 이들의 작품에서 문명의 위기와 휴머니즘적인 투쟁을 읽어내기도 하였다. 주요 소설로는 『민티 앨리Minty Alley』(1936)가 있고, 그 외의 대표적인 저서들로 『검은 자코뱅The black Jacobins』(1938), 『국가 자본주의와 세계혁명State Capitalism and World Rovolution』(1950),『선원, 배교자, 표류자 : 허먼 멜빌과 우리의 세계Mariners, Reuegades and Castaways : the story of Herman Meliville and the World We Live in』(1952), 『경계를 넘어Beyond a Boundary』(1963) 등이 있다.
루벤 다리오 Ruben Dario, 1867~1916 : 중미 니카라구아 출생의 모더니즘 시인. 어릴 적부터 천부적인 문학적 소양을 보여준 루벤 다리오는 이후 칠레, 아르헨티나 등에 거주하며 자신의 문학적 세계를 완성해가면서 모데르니스모modernismo라는 이름하에 라틴아메리카뿐만 아니라 스페인에까지 문화변혁 운동을 펼치면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 후세의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주요 작품으로는 『푸르름Azul……』(1888), 『세속 찬가Prosas profanas』(1896), 『생명과 희망의 노래Cantos de vida y esperanza』(1905) 등이 있다.
후안 호세 아레올라 Juan Jose Arreola, 1918~2001 : 멕시코의 할리스코주에서 태어나 독학하였다. 멕시코시티에서는 로돌포 우시글리와 함께 극단에 참여, 연극배우로도 활동하였다. 아레올라의 작품은 '미니픽션'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분량이 매우 짧고, 간결하지만 폐부를 찌르는 듯한 통찰력과 유머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주요 작품으로는 『다양한 창작Varia invenci-n』(1949), 『우화집Confabulario』(1952)이 있으며, 희곡으로는 『모든 사람의 시간La hora de todos』(1954), 『시장La feria』(1963), 『언어교육La palabra educaci-n』(1973)이 있다.
세넬 파스 Senel Paz, 1950~ : 1950년 쿠바에서 출생한 소설가이자 극작가.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 『정원의 왕El rey en el jardin』(1983), 단편으로 「그 소년Las hermanas」(1980), 그리고 '후안 룰포 국제문학상'을 수상한 「늑대, 숲, 그리고 새로운 인간El lobo, el bosque y el hombre nuevo」(1990)이 있다. 희곡으로는 『다비드의 연인Una novia para David』(1992),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 영화제'에서 최우수 극본상을 수상한 『놀라운 거짓말Mentiras adorables』(1992), 그리고 아마나에서 개최된 제15회 라틴아메리카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극본상을 수상한 『딸기와 초콜릿Fresa y Chocolate』(1992), 『말레나는 탱고용 인간Malena es un nombre para tango』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