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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1

황진이 1

전경린 | 이룸 | 2004년 08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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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482g | 153*224*20mm
ISBN13 9788957071120
ISBN10 89570711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진은 할미가 돌아오는 기척을 기다리다가 깜박 잠이 들어버렸다.
"어젯밤에 무슨 일이었어요?"
아침상을 받고 마주 앉았을 때 진이 물었다. 시원시원한 공양주할미는 ㅍㅇ소와 달리 말을 아끼며 주저했다.
"선비님이 왔었소."
"그런데요?"
"그런데요, 라뇨? 삼경이 다 된 시간에 살금살금 별채로 기어들려 하다가 바로 입구에서 진관 스님께 잡혔다오."
"살금살금?"
"예, 노파가 살아 있을 땐 인륜이라 어쩔 수 없이 출입을 허용했지만, 사실 아씨가 계신데 이곳이 어디 남정네가 들락거릴 곳이오? 입관하고 떠나던 날 진관 스님이 분명하게 다짐을 하셨지요."
"그런데 이곳엘 왔단 말이에요?"
"예, 다 잠든 깊은 밤에 말입니다. 들어보니, 송도에서 저녁 먹고 나셨다 하오. 산짐승이 튀어나와 참변을 겪을 수도 있는 밤길을 달려왔다 하지 않소."
"왜요?"
"그것이..... 애고 꽃도 곱다."

--- p.124-12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연산군 시절, 왕의 폭정 속에 기생 ‘진현학금’은 왕의 노리개로 발탁되어 한양으로 향한다. 하지만 진현학금은 스스로 눈을 멀게 하여 연산군의 마수로부터 벗어난다. 이후 진현학금은 거문고 연주에 매진하고, 황 진사는 비록 맹인이지만 타고난 미색과 고혹적인 매력을 지닌 그녀를 사모하게 된다.
황 진사와 진현학금은 깊은 사랑을 나누지만, 두 사람은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별을 한다. 진현학금은 황 진사의 핏줄인 ‘진’을 맡기고 홀홀히 유랑을 떠난다.
세월이 흘러 진이 혼기에 이른다. 진의 양모인 신씨 부인은 양반 댁의 참한 도령을 진의 신랑으로 점찍고 혼사를 준비하지만, 그 무렵부터 신씨 부인은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결국 신씨 부인은 죽고, 진의 혼사는 파기되고 만다.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 진은 양반가 규수의 신분에서 천기 소실의 여식으로 전락하고, 이후로 진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갈 것을 결심한다.
기생이 된 진은 송도뿐만 아니라 한양과 평양에까지 명성을 드날리게 되고, 황진이를 돌보는 옥섬은 황진이와 첫날밤을 치를 상대를 찾아 일종의 경매를 내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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