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침체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그리스도를 거부하며, 성령을 근심시키고, 율법을 짓밟으며, 복음을 오용하는 죄입니다. 한 마디로, 영적 침체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길에서 이탈하는 것을 뜻합니다. 영적 침체는 끔찍할 정도로 흔히 발생하는 죄입니다.
영적 침체는 성경 전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고되는 죄인데, 하나님께서 특별히 호세아와 예레미야의 특별한 소명은 한 편으로 이스라엘 10지파 앞에서 그들이 오랫동안 누려 왔던 하나님의 축복(곧 은혜의 수단, 하나님의 말씀, 소명, 그리고 다른 어느 민족도 결코 받아 보지 못했던 경고를 통해 하나님의 큰 인자하심을 경험함)을 전해 주는 것이기도 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길에 대한 열망과 존중함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책만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호세아와 예레미야 선지자를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보내신 때는 대다수 사람들이 성령 없는 종교,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 회개 없는 용서, 죄고백 없는 화해, 하나님의 진노를 풀어드리는 일이 없는 칭의, 중생 없는 구원, 그리고 지옥 없는 천국 으로 가득 차 있던 때였습니다. 오늘날처럼 영적 침체가 만연했던 시대에, 호세아는 유달리 종교적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준엄한 메세지를 전해야만 했습니다. "이스라엘아 네가 패망하였으나니......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이스라엘의 교만이 그 얼굴에 증거가 되나니......에브라임(이스라엘의 또 다른 이름)이 열방에 혼잡되니...... 저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같이 지혜가 없어서......내 백성이 결심하고 내게서 물러가나니"(호 13:9, 4:6, 5:,5 7:8, 9, 11: 11:7) `내 백성`이 `나를 외면하고 나에게서 돌아서고 있구나` 라고 하나님께서는 탄식하셨습니다. 여기서 `내 백성`은 보다 넓은 의미로 모든 교회(the church in general, 보이는 교회(visible church)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이 한탄하시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내 언약과 내 교회를 세우기 위해 주권적인 은혜로 선택한 나의 이스라엘, 나의 백성이 홀로 영존하고, 언약을 만들고, 언약을 체결하며, 언약을 지키고, 언약을 성취하는 하나님인 나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고나!"
이것은 비단 호세아 시대의 교회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닙니다. `내 백성이 나를 외면하고 나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구나` 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시대의 교회에, 우리가 이스라엘 백성보다 더 나은 상태에 있는지를 돌아볼 것을 요청하고 있ㅅ급니다. 오늘날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길을 따르면서, 온갖 종류의 영적 침체를 미워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에 대한 외경심, 진리와 하난님의 영광에 대한 사랑, 진리 체험의 필요성, 그리고 하나님의 계명대로 살고자 하는 소망이 모든 교회 안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까? 만일 정직한 사람이라면, 우리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시인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피상적 진리와 외면적 성장, 나아가 이전 세대의 교회에서는 찾아볼 수조차 없었던 외면적인 영적 권세들이 아직도 교회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도 역시 그와 동일한 피상적 진리와 외면적 성장, 그리고 외형적 특권을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타락한 교회였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보십니다. 하나님은 외적인 예배와 교회 건물 , 성도들의 숫자,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 그리고 종교적 형식안에서 교회가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를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종들과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과 동일한 질문을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과 동일한 관심사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 사도는 교회가 외형적으로 성장하고 부흥하는 것과 관련해서 사람들의 입 소문을 듣는 데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울 사도는 바나바에게.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했던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행 15:36)라고 권유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를 보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자` 라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교회 안에 퍼져 있는 자신의 명성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존귀하게 여김을 받는 일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나바여, 내 가슴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우리가 서아시아에 세운 교회의 성도들이 실제로 그 내면의 영적 상태를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은 생각으로 타오르고 있소. 그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 지를 살펴봅시다. 진리가 얼마나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지, 교회의 직분자들과 성도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주님의 이름이 예전처럼 최상의 존귀함을 받고 있는지, 그리고 주님의 도구로 사용된 우리들은 가장 낮게 여김을 받고 있는지를 살펴봅시다. 그리고 성령께서 그들가운데 풍성히 역사하고 계시는지, 하나님의 백성들이 더 큰 은혜의 체험으로 인도받고 있는지, 또한 새롭고 완전하고 분명하면서도 참된 성령의 회심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의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그 곳을 방문합시다."
`내 백성이 내게 등을 돌리고 있구나` 라는 것은 좀더 쉽게 말하면, `교회가 바른 기초에서 이탈하고 있다` 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영적 침체가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진행되며, 어떻게 끝나는지를 분명히 알아야만 합니다. 우리는 사탄이 점진적으로 교회를 혐오스럽고 타락한 영적 상태에 빠뜨리기 위해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사탄의 전략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성령의 조명 아래서, 이스라엘과 교회의 역사는 흔히 반복되는 `영적 침체 단계` 의 유형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제이러한 패턴을 살펴보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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