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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신론의 종말, 이제는 범재신론이다

유일신론의 종말, 이제는 범재신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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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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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7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53*224*30mm
ISBN13 9788964472507
ISBN10 89644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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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찬수
서강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불교학과 신학으로 각각 석사학위를, 불교와 기독교를 비교하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남대학교 교수, (일본) WCRP(세계종교인평화회의) 평화연구소 및 중앙학술연구소 객원연구원을 지냈고, 한국문화신학회 부회장, 인권연대 운영위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출판위원장, 종교문화연구원장 등으로 봉사해왔다. 현재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종교철학에 기반한 평화학의 심화와 확장을 연구 과제로 삼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유일신 사상에 대한 교계와 세간의 오해 및 그로 인한 갈등과 분열을 안타까워하며 다양한 시각에서 종교들의 조화로운 일치를 도모하기 위한 글을 쓰고 강의를 해왔다. 이런 정신과 내용은 저자의 다음과 같은 책들, 『인간은 신의 암호』, 『불교와 그리스도교 깊이에서 만나다』, 『종교로 세계 읽기』, 『한국 그리스도교 비평』, 『일본정신』, 『믿는다는 것 ? 이찬수 선생님의 종교 이야기』 등에 반영되어 있다. 『평화인문학이란 무엇인가』, 『녹색평화란 무엇인가』, 『종교근본주의』, 『리영희의 프리즘』, 『죽음 맞이』 등 여러 권의 책을 공저했고, 『지옥의 역사』, 『절대 그 이후』, 『화엄철학』, 『하느님은 많은 이름을 가졌다』 등의 책을 번역했다. 최근에는 폭력, 재난, 공공성 등의 주제를 종교 및 평화와 연결지은 논문과 글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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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도 갇히지 않는다

신은 그런 의미의 ‘절대자’이다. 신은 ‘있다’는 말에도 갇히지 않고 ‘없다’는 말에도 매이지 않는다. 몇 해 전 영국 런던에서 “신은 없을 테니 걱정 말고 인생이나 즐겨라”(There’s Probably No God. Now Stop Worrying. And Enjoy Your Life)며 ‘무신론’을 광고하는 이색 버스가 운행한 적이 있었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주도해, ‘신이 있다’는 유치한 주장을 비판하는 광고 문구였다. 이것을 본 일부 기독교인들이 그에 발끈하며 논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무신론 주장에 발끈하는 기독교 신자나, 무신론적 주장을 펼치는 이나 사실상 신을 상대성 영역에 떨어뜨리기는 매한가지이다. 신이 있다느니, 없다느니 싸우는 것은 오십보백보이다. 모두가 신을 인간의 범주 안에 가두어두는 일이다. 탁월한 과학자 도킨스가 적극적인 무신론주의자로 자처한 것은 따지고 보면 신을 좁디좁은 상대성의 영역에 가둬두었던 기독교인의 책임이 크다.
하지만, 앞으로 하나하나 살펴보겠지만, 성서에서 묘사하는 신은 사실상 성서 안에도 갇히지 않는 초월자다. 그리고 보편자다. 기독교의 신은 기독교 안에도 갇히지 않는다. 신이 성서라는 문자 안에만 들어 있는 것처럼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성서라는 책과 문자만 살려두고 신은 죽이는 자다. 신이 기독교 안에 갇힌 것처럼 말하는 이도 마찬가지이다. 기독교라는 제도, 예배당이라는 건물은 신이 거주하기에 좁아도 너무 좁은 공간이다. 그곳에 갇힌 신은 이미 신이 아니다. 그것은 그저 그러기를 바라는 인간의 욕망일 뿐이다. 신이 정말 우주의 창조자라면, 그 신이 어찌 알량한 문자나 제도 안에 갇히겠는가.
많은 기독교인들이 신이 존재한다면서 사실상 신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고백과 별반 다르지 않은 다짐에 머물 때가 많다. 논리적 차원에서 그것은 신을 부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오류일 수도 있다. 신을 말로는 유일신이라면서도 실제로는 여러 신들 중 최고신처럼 생각하는 것이 그 전형적인 사례다. 아무리 ‘높은’ 신이라고 해도 그것 역시 ‘낮은’ 신에 대한 상대적 존재이고, 다신교적 개념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저 구름 너머 어딘가 존재하는 어떤 형상을 지닌 존재처럼 신을 생각한다면, 그 신은 그저 상상 속의 외계인일 뿐이다.
성서에서 결국 말하고자 하는 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이 바로 그러한 모습으로 있을 수 있도록 해준 생명의 원천이다. 머리말에서 말한 대로 신은 자연법칙과 같다 해도 과히 틀리지 않는다. 신은 사물 하나하나와 연결되지만 그에 매이거나 갇히지 않는다. 모든 피조물, 인간이 만들어낸 일체의 것에 제한되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것을 넘어선 분, 즉 초월자이다. 물론 초월자라 해서 그저 인간이나 사물에 무관심하다는 뜻이 아니다. 전 우주의 모든 것, 그 한복판에 있되, 그 안에 갇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신은 나의 일거수일투족 안에 있되, 내 안에 있는 신이 신의 모든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슬람의 알 할라즈(858?-922)라는 급진적 신비가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곧 진리이다.” 그러나 그는 신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십자가에서 사형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은 자기를 높이려는 것이었다기보다는, 나는 죽고, 내 안에 신으로 가득 찼다는 뜻으로 해석될만한 일이었다. 결국 신이 진리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오해를 받아 처형당했다. 이슬람 신비주의자였지만, 그는 예수야말로 인간과 신이 합일된 최고의 신비주의자라고 간주했다.
바울로도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신다”(갈라디아서 2,20)고 고백했다. 이것 역시 자신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이기적 자기는 죽고 우주적 진리를 자기 안에서 보게 된 자의 고백이다. 신을 숨 쉬고 잠자는 모든 곳에서 보는 것이다. 이런 내용이 “나는 나다”라는 촌철살인과 같은 한 마디 속에 담겨 있는 것이다. 이 마당에 어찌 신이 교리 안에, 교회 안에, 문자 안에, 내 안에 다 갇힌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신이 어찌 특정 언어적 규정, 종교적 개념 안에 다 갇히는 상대적 존재이겠는가. “나는 나”라고 말한 이 신은 필연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스스로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근원자다. 여러 종교적 표현들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도 여기에 있다.
---「“나는 나다” - 신적 자존성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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