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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 인문학자 8인의 절망을 이기는 인문학 명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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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53g | 152*215*20mm
ISBN13 9791157060146
ISBN10 115706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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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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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 〈시대의 이름 절망〉
진실은 들어서 아는 게 아니라 목도해버리는 겁니다. 이전에는 몰랐는데 진실이 눈앞에 나타났어요. 어떡해요? 진실은 안 본다고 안 보는 게 아니에요. 이 사회가 억압적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거예요. 진실을 알아버린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죽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행동하는 겁니다.
내가 진실을 직시하는 가장 위대한 시간은 절망과 위기의 순간입니다. 제1,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현대철학의 새로운 흐름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질 들뢰즈, 자크 데리다 등 위대 한 철학자가 나타나죠. 위대한 철학은 항상 전쟁과 위기 속에서 탄생합니다. 인문학은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아요. 우리를 해체합니다. 그걸 감당하는 사람은 철학적입니다. 힘들지 않겠어요? 그래도 인문학을 공부하시겠어요?
---p.49

이현우, 〈자유가 낳은 괴물, 욕망〉
인간에게 욕망이란 무엇일까요? 욕구와 구분지어 말씀드리자면, 욕망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과잉으로 보입니다. 욕구가 적응이라면 욕망은 과잉 적응, 혹은 적응의 부작용이
나 오작동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문화적으로 학습되는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남들이 가진 욕망도 모방하고 학습하는 것이죠. 불안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욕망과 불안은 곧잘 짝이 되기도 합니다. 불안은 공포와 조금 다르지요. 공포는 대상이 구체화되어 있습니다. 폭력에 대한 공포, 지진에 대한 공포처럼 대상이 정해져 있습니다. 반면 불안은 구체적인 대상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구체화될 수 있으면 공포입니다. 불안이 그렇게 한정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욕구와 욕망의 차이는 공포와 불안의 차이에 대응하는 것 같습니다. 불안은 상당히 인간적인 개념입니다.
---p.79

고미숙, 〈욕망의 지도, 운명〉
“열정을 가져! 꿈은 이루어져!” 이 말은 결국 성공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때 성공 기준은 바로 화폐의 액수에 있습니다. 열정이라고요? 큰 꿈을 품으라고요? 이건 굉장히 폭력적인 말이에요.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왜 모든 꿈이 의사, 변호사, 디자이너 등 꼭 특정 직업으로 이루어져 있냐는 거죠. 지혜로운 현자가 되겠어,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하는 사람이 될 테야, 우정의 달인이 되고 싶어. 이런 건 왜 꿈에 들어가지 않는 건가요? 전 세계를 떠돌면 서 자급자족하고, 매 순간 사랑을 하고, 계절이 바뀌면 또 어디론가 떠나는, 그런 꿈은 안 되나요? 그럼 불안해서 어떻게 사냐고요? 그렇습니다. 역시 불안이 문제입니다.
---p.119

강준만, 〈감정독재의 본질, 증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희망적인 이야기를 20년 넘게 반복했는데, 그럼에도 무엇 하나 좋아지지 않고 악화만 되었는데, 사기를 계속 쳐야 하나요? 제가 꿈꾸는 것은 이것입니다. ‘비무장지대를 넓혀나가자.’ 여기서 말하는 비무장지대는 승자 독식의 이전투구가 벌어지는 영역에서 떨어져서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영역과 분야입니다. 즉, 이념과 정치적 노선의 투쟁에서 벗어난 그런 분야를 넓게 확보하자는 겁니다.
---p.154

정여울, 〈끝없는 불안과 싸우는 당신을 위한 노래〉
얼마 전에 한 강연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세상이 뒤숭숭한데, 인문학이란 이런 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실은 나 또한 가장 혹독하게 자문하고 있는 바로 그 화두였지요. 철학과 역사와 문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세상이 나아질 수 있을까요?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바로 그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가 극도의 위기 상황에 빠졌을 때야말로 가장 인문학의 도움이 필요한 시간,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타인의 생각에 귀 기울여야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이 힘드니 공부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어렵기에 공부가 더욱 절실한 때였습니다.
저는 그분께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시름에 빠져 고통의 끝이 보이지 않는 바로 이 순간이야말로, 철학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p.200

문태준, 〈물질적 욕망을 무효화시키는 시적 상상력〉
요즘 한국 시에서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사유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전에는 문명 비판시가 등장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물화되고 속화되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함민복 시인이 그런 작업을 했고, 최승호 시인, 황지우 시인, 작고한 오규원 시인 등이 그런 시들을 썼습니다. 조금 미리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물질을 이기는 시적 상상력, 욕망을 이기는 시적 상상력으로서 주목할 만한 것은 요즘우리 시에서 나타나는 유기적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211

정병설, 〈환상으로 절망 넘기〉
키워드는 ‘절망과 환상’입니다. 이들에게 환상으로 절망을 넘으라는 말은 차마 꺼낼 수조차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절망의 상황이 천년만년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기억하겠다고 말하지만, 2014년 4월 16일은 우리 기억 속에서 서서히 사라질 것입니다. 괴로우니까 잊으려 하고, 잊으면서 괴로워할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하고 정리하고 되새겨야 하겠지만, 매 순간 고통과 절망에서 살 수만은 없습니다. 잊지 않으려고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상처의 기억에서 헤어 나오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 환상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겁니다. 환상이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환상을 통해 현실의 불안, 고통 그리고 긴장을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p.237

노명우, 〈그래도 인간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기에서는 과거의 상승기에 만들어졌던 통념들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습니다. 과거보다 현재가 좋기에, 미래는 또한 현재보다 더 좋아지라는 믿음을 상승기 이후의 시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간직할 수 없습니다. 오디세우스와 같은 인물에게 공포가 그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 중단해서는 안 되는 힘, 목적에 반드시 도달해야 하는 에너지 원천으로 작용했다면, 지금 우리에게 공포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커녕 우리를 주저앉게 만드는 힘,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고 스스로 믿고 포기하도록 만드는 무기력의 힘으로 작용하고 있지요. 저를 포함하여 상승기가 종말을 고한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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