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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다 여행 2

아름다운 바다 여행 2

: 남해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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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88*254*30mm
ISBN13 9788971991176
ISBN10 897199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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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양영훈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졸업. 월간 <샘이 깊은 물>의 취재ㆍ편집 기자를 거쳐 도서출판 지경사의 객원사진기자로 일했다. 잡지, 신문, 사보 등에 주로 우리 땅의 자연, 역사, 민속을 주제로 한 여행 기사를 기고해왔다.

현재 <세계일보>, <주간동아>를 비롯해 각종 언론매체와 사보에 여행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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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차를 타고 산행한다는 것은 모양새도 우습거니와 모처럼 산행에 나선 이들에게 자칫 불쾌감이나 사소한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더군다나 온 가족이 느긋하게 걸어도 산 아래의 흥국사에서 봉우재까지는 약 1시간, LG정유 앞쪽의 예비군 훈련장에서 450m봉까지는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총 산행 시간도 3-4시간이면 족하다.
--- p.109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바닷가에 위치한 상족암은 일명 '쌍발이'라고도 불리는데, 수만 권의 책을 켜켜이 쌓은 듯한 수성암 절벽이 우뚝 솟아 있어 마치 변산반도의 채석강을 옮겨놓은 것처럼 기묘하고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풍광과 운치에 있어서는 오히려 변산 채석강보다 더 낫다. 그리고 절벽 아래에는 다양한 크기의 해식동굴이 길고 깊숙한 미로처럼 뚫려 있다. 신비감마저 느껴지는 굴 안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이 목욕했다는 웅덩이도 있는데, 선녀들이 이곳에서 돌직기로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의를 짰다는 전설도 전해온다. 또한 동굴 밖의 바닷가에는 수 천 명이 한꺼번에 앉아 쉴 수 있을 만큼 널찍한 반석이 펼쳐져 있는데, 수만 년에 걸쳐 조수와 파도에 씻기고 깎여서 깨끗하기 그지없다.

이처럼 풍광도 뛰어나게 아름답지만, 이곳의 진면목은 무엇보다도 수천만 년의 기나긴 세월을 뛰어넘은 공룡들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부근의 6km쯤에 이르는 바닷가에는 중생대 백악기(1억 4,000만~6,500만 년 전) 무렵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과 새의 발자국이 3,000여 개나 남아 있다. 지름 30cm 내외의 이 발자국들은 언뜻 보면 작은 물웅덩이로 보인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미처 굳지 않은 시멘트 위에 찍힌 아이들의 발자국처럼 일정한 간격과 형태를 띠고 있다. 또한 상족암 부근의 동굴 바닥에도 공룡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는데, 마치 공룡이 동굴 속으로 걸어 들어간 형태를 보여준다. 이 발자국 화석은 지난 1982년 경북대학교 양승영 교수팀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그 뒤로 학계의 집중적인 연구에 힘입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의 산지로 공인받았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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