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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질하시는 예수

걸레질하시는 예수

채희동 저 | 대한기독교서회 | 2004년 08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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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7쪽 | 318g | 153*224*20mm
ISBN13 9788951106941
ISBN10 8951106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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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채희동
감리교신학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생태학적 신학과 민중신학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한 죽재 서남동의 신학을 연구했다. 죽재신학을 통해 생태적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현대 교회의 교권과 교리에 갇힌 예수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과 하나님을 ‘한 생명’으로 이끄시는 예수를 만날 수 있었다. 예수는 단순히 믿음의 대상만이 아니라 밥 먹고 똥 싸고 일하는 모든 생활 속에서 이웃과 더불어 예수를 살아야 하는 ‘삶의 예수’, ‘생활 예수’ 임을 고백하며 산다. 지금은 고향인 충남 아산에 내려가 자립적인 삶에 대해 고민하면서 적정마을에 있는 벧엘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가끔씩 어린이의 마음을 담은 동시와 동요를 쓰기도 하며, 우리가락 찬송가 노랫말을 짓기도 한다. 생태적 교회, 생태적 삶을 위해 6년 전부터 생명?영성 잡지 <하나님,사람,자연이 숨쉬는 샘>을 편집 발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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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언제나 순간 속에 계신 분이다. 그 여자가 자신의 옷에 손을 대자 그 순간 기적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셨다. "누군가가 내 옷에 손을 댄 것이 틀림없다."그 수없이 많은 군중의 손에 만져지고 찢겨져도 느껴지지 않던 주님께서 어찌 그 여자의 손댐만을 느끼셨을까? 주님도 순간을 사시는 분이요, 찰나 속에서 영원을 사는 분이기 때문이다. 여자가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된 것을 알고 떨면서 앞으로 나아가 엎드리며 예수의 옷에 손을 댄 이유며 병이 곧 낫게 된 경위를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자,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평안히 가거라."라고 말씀하셨다.이 여인과 군중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것은 이 여인에게는 믿음이 있었고, 군중들은 믿음이 없었다는 것이다. 믿음 없이는 순간도 찰나도 없으며, 영원을 살 수가 없다. 그 여인에게는 순간을 살 수 있는 마음, 찰나를 느낄 수 있는 진실됨, 순간과 찰나를 살 수 있는 믿음이 있었다. 우리는 영원을 사는 것 같지만 하루를 사는 것이요, 순간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하루 속에, 지금 이 순간 속에, 지금 내가 만나는 이 사람 속에, 내가 지금 바라보는 한 송이 꽃속에, 지금 내가 느끼는 바람 속에서 주님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믿음이 없어서 그러할 뿐주님을 만날 때, 그 순간, 그 찰나는 하루의 삶 속에서 늘 존재하는 것이다.신앙인은 순간 속에 영원을 맛보는 존재이다. 열두 해 동안 혈루병을 앓은 여인처럼 예수의 옷에 손을 대는 순간 피가 멎는 은총을 맛보며 사는 자이다.
--- p.6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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