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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잃어버린 공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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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2쪽 | 404g | 153*224*20mm
ISBN13 9788972752882
ISBN10 897275288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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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성기
1951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주요 작품으로 『라하트 하헤렙』 『야훼의 밤』(전4권) 『슬픈 듯이 조금 빠르게』 『왕과 개』 『바바의 나라』 『굴원의 노래』 『우리 시대의 사랑』 『우리 시대의 소설가』 『통도사 가는 길』 『에덴의 불칼』(전7권) 『욕망의 오감도』 『안티고네의 밤』 『일연의 꿈, 삼국유사』(전2권) 『우리는 완전히 만나지 않았다』 『내 영혼의 백야』 『실직자 욥의 묵시록』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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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름도 특이하다. 시자(時子). 시간에 공자의 자(子) 자를 붙인 격이다. 시간에 대한 최대한의 공경이 어머니 이름에 담겨 있다. 그야말로 어머니는 나의 시간을 창조해준 또 하나의 ‘시간님’이시다. 그리고 그 시간은 공간이다.
어머니의 자궁 속에 고향이 들어 있다. 내가 고향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고향이 나에게서 태어났다. 내가 어머니에게서 태어날 때. 다시 말해, 어머니는 나를 창조하였고 나는 고향을 창조하였다.
--- p.9
나는 내가 쓴 글을 소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나를 소설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더욱 이상하게 여겨진다. 내가 쓴 글은 글일 뿐이고 나는 나일 뿐이다. ‘조성기의 소설’이라고 불리는 모든 작품과 책들을 그냥 ‘조성기의 글’이라고 개명한다.
내가 언젠가 ‘위대한 미치광이’라는 작품을 발표하였을 때 어떤 평론가는 ‘이 작품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소설이라 부를 사람이 없을 것이다’라고 평하였다. 나는 발끈하여 반론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때 나는 스스로 소설가라는 굴레와 소설이라는 착고 속으로 목을 디밀고 기어들어가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그 평론가의 말이 지당하기 그지없는데도 내가 ‘소설은 소설이다’ 외쳐대었으니 그야말로 내가 졸렬한 미치광이가 된 셈이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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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수록된 열네 편의 작품들은 고백 소설체의 직접 화법을 이용해서 독자들에게 친근할 뿐 아니라 아주 쉽게 읽히도록 한다. 첫 번째 소설 「고향 점묘」는 이번 연작 소설의 자궁이며 모체가 되는 그리움의 공간으로, 구체적인 작가 체험의 공간인 ‘고향’에 얽힌 가족과 개인의 삶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공간이다.
시간에 대한 최대한의 공경이 담겼다는 어머니 이름은 이시자(李時子), 어머니는 나의 시간을 창조해준 또 하나의 ‘시간님’이며, 어머니의 자궁 속에 고향이 들어 있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하여 작가의 고향이기도 한 경남 고성(固城)의 지명 유래부터 학다리에 얽힌 에피소드, 조모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동생이 태어나기까지의 이야기들이다.

「잠자리에 대한 명상」은 인간 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성적 이야기들을 잠자리라는 구체적 소도구로 표현해낸 소설이다.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기막히게 잠자리를 잘하는 잠자리는 움충스런 이야기들을 하는 외조모집 과부들의 엉덩이에 깔려 죽기도 하고, 과부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잠든 주인공의 사타구니 속으로 들어와 야릇한 쾌감을 주며 주인공을 잠에서 깨우기도 한다. 이 잠자리를 통해 본 인간 내면의 본능과 작가의 정서적 성장을 유머러스하게 잘 조화시켜내고 있다.

「오늘 시험 잘 봤나?」는 전교 1등을 강요하는 아버지와 전교 1등에 얽매인 주인공의 ‘전교 1등’에 대한 추억담을 담은 이야기다. 생전 처음으로 아버지가 강요하지 않은 전교 1등을 함으로써 아버지에게서 해방될 줄 알았으나 이 일은 아버지의 투지를 더욱 불태우는 계기가 되고 만다. 결국 주인공은 《현대문학》과 카뮈의 작품들을 읽기 시작하고, 그 후로 단 한 번도 전교 1등을 하지 못한다. 시간이 흘러 20년 만에 처음으로 동창회에 참석한 주인공은 문제를 못 푼다고 면박 주었던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교 1등을 했던 지난 일들을 후회한다.

「거꾸로 선 음표」는 ‘거꾸로’가 오히려 익숙한 주인공의 이야기다. 재즈드럼 연주가 유복성이 하모니카를 거꾸로 부는 것을 보고 자신이 그동안 하모니카를 거꾸로 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피아노도 거꾸로 치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 여교사와 여행을 갔다 온 것이 들통 난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하모니카를 연주하려던 주인공에게 아버지는 ‘풍진세상’이란 노래를 아느냐고 묻는다. 주인공은 모른다고 말하고 아버지는 알면 ‘인생을 거꾸로 사는 거지’라고 말한다.

「내 이름의 수난사」는 말 그대로 작가의 이름이기도 한 ‘조성기(趙星其)’란 이름의 수난사다. 성적인 연상을 불러일으키기 쉬운 이름 덕에 주인공은 친구들에게 ‘좃성기’로 불리며 놀림을 받는다. 참다 못 한 어머니가 작명소에 가 이름을 ‘조종구’로 지어오니, 이것은 다시 ‘조조 굴러라. 종종 굴러라. 구구 굴러라’로 불리며 놀림을 받는다. 다시 어머니는 이름을 ‘조성연’으로 지어오고 ‘좃선년’으로 바뀌어 또 놀림을 받으니 그야말로 이름의 수난사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군대생활 때 다른 막사에 들어가 관물을 훔쳐왔는데, 하필 훔쳐온 것이 동명인 조성기의 것이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1989년 말경 작품이 실린 문학잡지에 이름이 기성기(起星基)로, 대학 총동창회 명부에는 조성기(趙星期)로, 법대 동창회 명부에는 조성기(曺星基)로, 더 나아가 족보에는 조성기(趙性基)로 되어 있으니 무슨 말을 하겠는가. 이런 자신의 이름에 얽힌 여러 에피소드에 얽힌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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