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과 우주의 관계에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구별이 없고, 모든 것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하나의 에너지장만이 존재한다. 우리 마음의 가장 높은 기능, 곧 신체의 성장을 인도하는 정보의 원천도 이 장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우리의 뇌이고 마음이며 기억이다. 그것은 진실로 모든 시대를 망라하는 세상의 청사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건강할지 아플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힘과 치유를 위해 개발해야 하는 힘도 병균이나 유전자가 아니라 에너지장이다. 우리는 세계와 불가분의 관계로 결합돼 있으며, 유일한 근본 진리는 우리와 세상과의 관계이다. 아인슈타인(Einstein)은 “장은 유일한 실체이다” 라고 이것을 간결하게 표현했다.
- 서론 : 다가오는 혁명 中에서

비국소성은 물리학의 근간 자체를 뒤흔들었다. 이제 더 이상 물질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별개의 대상이 아니다. 관찰 가능한 공간에 걸쳐 관찰 가능한 원인이 없어도 작용이 일어나는 게 가능하다. 물질의 어떤 차원에서는 아인슈타인의 기본적인 법칙도 성립하지 않는다. 즉, 빛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전달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원자 입자는 독립적인 실체로서는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않으며, 상호 관계를 통해서만 이해가 가능하다. 가장 기본적인 차원에서 세계는 더 이상 분할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호 의존 관계의 복잡한 망으로 존재한다.
- 1장 어둠 속의 빛 中에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영점장의 에너지가 얼마나 큰지를 설명하기 위해 공간 1m3 속에 들어 있는 에너지만 해도 전 세계의 모든 바닷물을 끓일 수 있을 만큼 크다고 표현했다. 푸소프는 영점장에서 아주 흥미로운 가능성 두 가지를 보았다. 물론 그것은 에너지 연구 분야에서는 성배로 간주된다. 영점장의 에너지를 이용할 수만 있다면, 지구상에 필요한 연료 에너지뿐만 아니라, 머나먼 별로 여행하는 데 필요한 추진력을 비롯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공급하고도 남는다. 현재의 기술로 태양계 바깥의 가장 가까운 별을 여행하려면, 거기에 필요한 연료를 싣기 위해 태양만한 크기의 로켓을 만들어야 한다.
- 2장 빛의 바다 中에서

포프는 이러한 광자 교환에 동물계 일부 집단에서 볼 수 있는 수수께끼, 즉 물고기 떼나 새떼가 어떻게 전체적으로 일사불란한 행동을 하는가 하는 의문을 풀 수 있는 비밀이 숨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포프는 유방암과 자궁암에 걸린 30대 여성을 만났다. 그녀에게서 떼어낸 암 조직에다가 겨우살이와 그 밖의 식물 추출물을 가지고 실험한 결과, 겨우살이 요법이 암 조직의 결맞음 정도를 정상 신체 조직과 비슷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여성은 담당 의사의 동의를 얻어 다른 치료법을 모두 중단하고 겨우살이 추출물 치료만 받았다. 일 년 후, 모든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 말기 암이라고 삶을 포기했던 여성이 단지 식물 섭취만으로 정상적인 생체 광자 방출을 회복한 것이다.
- 3장 빛의 존재 中에서

……이것은 방베니스트에게 최후의 일격이 될 수도 있었다. 만약 에니스의 실험 결과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왔다면, 그것은 당연히 「네이처」지에 실렸을 테고, 그것으로 방베니스트의 연구는 쓰레기통 속으로 사라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실험 결과가 방베니스트와 같게 나왔기 때문에, 그 논문은 실험이 이루어진 지 몇 년 후에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록 그다지 이름이 없는 학술지에 실렸다. 에니스의 실험 결과 외에도 방베니스트의 발견을 뒷받침하는, 동종 요법에 관한 과학적 연구들이 있었다. 이중 맹검법을 따르고 위약 효과를 통제하면서 엄격하게 실시된 실험들에서 동종 요법이 여러 증상 가운데서도 천식, 설사, 어린이 기도 감염, 심장병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동종 요법을 시도한 105번의 실험 중 81번이나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 4장 세포의 언어 中에서

마서가 보기에는, 쉠프의 MRI 장비는 프라이브램이 인간의 뇌에 대해 생각한 것과 똑같은 원리로, 즉 영점장에서 나오는 자연 복사와 방출을 읽는 방법으로 작용했다. 쉠프는 뇌 속에서 정보 처리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정확한 수학적 지도를 갖고 있었는데, 이것은 프라이브램의 이론을 수학적으로 입증하는 것과 같았다. 그는 또 그 과정에 따라 작용하는 장비도 갖고 있었다. 쉠프의 MRI 장비는 프라이브램의 뇌 모형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각도에서 바라본 신체에 대한 상들로부터 얻은 파동 간섭 정보를 결합하여 결국 그것을 가상 이미지로 변환시키는 단계별 과정을 거쳤다. MRI는 마서의 양자역학 이론이 실제로 성립한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입증해 주는 사례였다.
- 5장 세계와 함께 공명하다 中에서

야스에 구니오는 오카야마 대학의 마취학과에 근무하는 동료 지부 마리와 함께 뇌의 양자 메시지 전달 과정은 진동하는 장을 통해 세포들의 미세소관을 따라 일어난다는 이론을 세웠다. 또 다른 사람들은 뇌의 모든 기능의 기초는 뇌 생리학과 영점장 사이의 상호 작용과 관계가 있다는 이론을 세웠다. 이탈리아 생체전자공학연구협회에서 일하는 에치오 인신나(Ezio Insinna)는 미세소관을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에서 이 구조들이 전자 전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신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5장 세계와 함께 공명하다 中에서

CIA는 프라이스가 세미팔라틴스크 기지를 원격 투시한 결과에 매우 놀랐지만, 푸소프와 타그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실험은 그것이 아니었다. 일 년 전에 했던 실험의 대상은 첩보활동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수영장이었다. ……프라이스는 그곳에 일종의 정수 시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수영장 그림에다가 회전 장비와 물탱크 두 개도 그려넣었다. 푸소프와 타그는 몇 년 후까지도 프라이스가 실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럴 경우, 그들은 흔히 신호에 잡음이 끼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곳에는 정수 장치가 없었고, 물탱크도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러다가 1975년 초에 타그는 팰러앨토의 연례 보고서를 받아 보았는데, 100주년 기념으로 발간된 그 보고서에는 지난 100년 동안 시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이 실려 있었다. 그것을 넘기다가 타그는 다음 글을 읽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1913년, 현재의 린코네이더 공원 자리에 급수 시설이 들어섰다.” 거기에는 그 시설의 사진도 첨부돼 있었는데, 물탱크 두 개가 분명히 나와 있었다. 타그는 프라이스의 그림을 기억하고는 그것을 찾았다. 사진의 물탱크는 프라이스가 그린 그림의 위치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프라이스는 정수 시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 장소에서 50년 전의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 9장 무한한 지금 이곳 中에서

엘리자베스와 브로드의 연구는 질병과 치유의 본질에 관해 중요한 의미를 많이 제기했다. 이들의 연구는 의도 자체만으로도 치유 능력이 있지만, 치유는 집단적인 힘이기도 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엘리자베스의 치유자들이 보여준 치유 방법은 치유의 기운이라는 집단 기억이 있으며, 그것을 모아 치유력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모형에서는 질병은 일종의 집단 기억을 통해 치유할 수 있다. 영점장의 정보는 생물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개개인의 건강과 질병은 어떤 의미에서 집단적인지도 모른다. 어떤 전염병은 일종의 광적인 에너지 흥분 상태가 물리적으로 표출되면서 창궐하는지도 모른다.
-10장 치유의 장 中에서

넬슨은 개인의 의식들이 만들어 낸 장들이 정말로 마음이 일치하는 순간에 결합할 수 있다면, 가장 흥분을 자아내는 시대적 사건에 대한 집단 반응이 REG 기계 같은 고도로 민감한 측정 장비에 어떤 공통적인 효과를 미치는지 알고 싶었다. O. J. 심슨 재판은 이것을 위한 첫 번째 시도였고, 서로 다른 여러 장소에 기계를 설치하고 그 결과를 비교해 보기로 했다. ……미국 선거와 모니카 르윈스키의 스캔들도 그다지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신년맞이 축하 행사와 대형 참사나 비극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기계에 포착되었다. 세계무역센터에 9.11 테러 공격이 감행되던 순간과 그 직후에 가장 큰 효과가 기록된 것은 당연한 결과로 여겨진다.
11장 가이아에서 온 전보 中에서

다가오는 과학 혁명은 모든 측면에서 이원론의 종말을 예고한다. 과학은 처음으로 신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과학의 진리와 종교의 진리라는 두 가지 진리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통합된 하나의 세계관이 등장할 것이다. 이러한 과학적 사고의 혁명은 우리에게 20세기 철학의 삭막한 비전(대체로 과학에 바탕한 견해에서 도출된)이 우리에게서 앗아간 낙관주의도 되돌려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무심한 우주 속에 떠 있는 한 외로운 행성에서 살아남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고립된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혼자였던 적이 한 번도 없다. 우리는 항상 더 큰 전체의 일부였다. 우리는 항상 모든 것의 중심이었다. 사물은 흩어져 사라지지 않는다. 중심이 그것을 흩어지지 않게 붙들고 있으며, 그것을 붙들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12장 영점 시대 中에서

물리학에서 100년 전에 일어났던 것과 유사한 혁명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 아서 C. 클라크,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작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기계론적 세계관의 뿌리를 통째로 뒤흔드는 연구 결과를 보면서
새시대가 다가오는 조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 방건웅 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