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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황이 가르쳐준 것들

두 번째 방황이 가르쳐준 것들

: 엉클 죠의 캄보디아 인생 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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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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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9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42g | 153*224*18mm
ISBN13 9791157060153
ISBN10 115706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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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백만
지금은 신학 공부에 빠져 있다.
인생 1라운드는 경제학의 영역에서 착실하게 살았다.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경제전문기자로 20년을 보냈다. 매일경제 기자, 서울경제 정경부장, 머니투데이 편집국장, 한국경제TV 보도본부장, 한국일보 경제부장?논설위원 등을 지냈고, 목포대 경제학을 가르쳤다.
인생 2라운드는 정치학의 영역에서 치열하게 살았다.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참여정부 시절,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혈투를 벌이는 정치 공방전의 한복판에 있었다. 노 대통령 서거 후 국민참여당,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에서 진보적인 정치운
동을 했다.

인생 3라운드는 신학의 영역에서 차분하게 살고 싶다. 캄보디아 장애인자활공동체에서 가톨릭 예수회 수도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평소 꼭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려고 한다. 신학 공부를 계속하면서 국내외 공동체운동에 참여하고 싶다. 경제학, 정치학, 신학을 아
우르는 내용을 주제로 책을 쓰는 것도 중요한 계획 가운데 하나다.
베이비붐 세대답게 한국 현대사의 명암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선진화! 역사 발전의 이면에는 항상 기쁨과 아픔이 교차한다. 나에게는 아픔보다 기쁨이 더 많았다. 큰 행운이었다. 앞으로는 아픔에 더 주목하고 싶다. 시대의 아픔을 공유하면서 보람 있게 살다가
멋지게 퇴장하고 싶다.
저서로는 《염소뿔 오래 묵힌다고 사슴뿔 되더냐?》《불멸의 희망-노무현의 가치, 노무현의 정책》《노무현이 우리들과 나누고 싶었던 9가지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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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자원봉사를 하러 캄보디아에 간 게 아니었다. 가톨릭 선교를 위해 간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 어디 가느냐고 물어보면 길게 설명하기 복잡하니까 말하기 좋게 “캄보디아에 자원봉사를 하러 간다”고 대답했을 뿐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확한 말도 아니다. 엄밀하게 말해서 내가 살기 위해 캄보디아에 간 것이지 캄보디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간 것은 아니었다. 상당히 이기적인 발상이었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 pp.32~33

성직자들의 현실 참여는 사회 정화의 일환이다. 가톨릭은 기본적으로 좋은 공동체 건설을 지향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국가만큼 중요한 공동체는 없다. 그리고 국가 공동체에서 정치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국가 최고지도자가 정치를 잘못해서 공동체가 무너지고, 그로써 수많은 사람이 고통의 나락으로 빠진 사례가 인류 역사에 얼마나 많은가. 정치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경우 누군가는 그것을 지적해주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성직자나 수도자가 해야 한다. --- p.62

사실 노무현은 패장이다. 그의 정치 인생을 관통하는 단어는 영광과 승리가 아니라 좌절과 패배다. 억울한 서거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패장이라고 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동서고금의 역사에는 ‘위대한 패장’이 적지 않다. 한니발과 제갈량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키피오는 한니발, 사마의는 제갈량과 싸워 승자의 월계관을 썼다. 그러나 역사의 월계관은 한니발과 제갈량에게 돌아갔다. 한국 현대사에서는 김구 선생을 들 수 있다. 김구는 이승만에게 졌지만 민족의 지도자로 칭송받고 있다. 노무현도 이명박에게 졌다. 패자 노무현과 승자 이명박이 역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 p.71

자활훈련에는 좀 냉정한 면이 있다. 장애인들이 버스에 타고 버스에서 내리는 일, 버스 안에서 이동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넘어지는 학생들도 적지 않고 보조장구를 떼면 움직임 자체가 어려운 학생들도 있다. 외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너무 안쓰럽게 보인다. 거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그러나 그런 ‘값싼 자비’는 금물이다. 아주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장애인들 스스로 해결하도록 놔둔다. 센터 학생 전체가 버스를 타고 시하누크빌 해변으로 야유회를 갈 때였다. 초보 자원봉사자들이 학생들을 도와주려 하자 오 신부가 점잖게 제지했다. “그냥 놔두세요. 자기들끼리 잘합니다. 장애인들끼리 힘을 합쳐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거든요.” --- p.89

캄보디아에서는 이른바 한국 스타일이 안 통한다. 한국 스타일대로 ‘빨리빨리’ 했다가는 큰일 난다. 캄보디아 스타일로 ‘느릿느릿’ 해야 한다.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성질이 급하다. 텔레비전 코미디 프로에서 보고 웃은 적이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소변을 보러 가는 한국 남성들은 소변기 앞에서 지퍼를 내리는 게 아니라 소변기 앞으로 걸어가면서 지퍼를 내린다는 내용이었다. 한국의 국제전화 번호마저 ‘082(빨리)’이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정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와 딱 들어맞는다. 최근 한국에서는 느림보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슬로 시티’를 내세우는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그동안 얼마나 빨리 달려왔기에 이런 운동까지 생겨났을까. 이제는 한숨 돌릴 때가 온 것 같다.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나는 캄보디아에 가서야 느림보 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 p.100

캄보디아에서 스님들이 탁발하는 현장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탁발 수행의 경건함과 엄격함이 자연스럽게 몸에 와닿는다. 오렌지색 가사를 걸친 스님들은 무거운 발우(밥통)를 들고 기러기 떼처럼 무리지어 이 집 저 집 밥을 얻으러 다닌다. 맨발이다. 한 줄로 집 앞에 서서 염불을 하면, 밥과 반찬을 들고 나오는 사람이 있고, 스님들은 그것들을 발우에 넣는다. 음식을 준 사람은 합장을 하고 서 있고, 스님들은 다시 염불을 한다. 감사의 기도다. 스님들은 비가 오는 날에도, 땡볕이 내리쬐는 날에도 탁발을 해야 한다. 힘겨운 고행이다. --- p.154

역사의 물줄기는 언제 어떻게 바뀔 것인가. 말없이 흐르는 톤레삽 강은 알고 있을 것이다! 똑같은 톤레삽 호와 톤레삽 강에서 그들의 선조들은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웠다. 순류든 역류든 자연은 사람이 활용하기 나름이다. 캄보디아는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있다. 출발이 늦었지만 아주 늦지는 않았다. 크메르제국의 영화를 되찾는 것은 오직 그들의 몫이다. ‘톤레삽 강의 기적’을 꿈꿔봤다. 독일이 ‘라인 강의 기적’을,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듯이 캄보디아도 ‘톤레삽 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그 비결 또한 톤레삽 강에 있을 것이다. 역류와 순류를 거듭하는 톤레삽 강. 이렇게 특별한 강과 함께 숨 쉬고 살아온 캄보디아 사람들은 독일 사람들이나 한국 사람들보다 더 창조적일지 모른다. ‘강물이 바다로 흐른다’는 고정관념은 애초에 없을 테니 말이다. -- pp.162~163

과거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먼저 고독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고독은 나에게 많은 신비함을 체험하게 만들었다. 벤치에 홀로 앉아 눈을 뜨면 분주하게 돌아가는 세상이 보였지만, 조용히 눈을 감고 묵상을 하면 까마득히 멀어져간 내 어린 시절이 생생하게 재현되었고, 돌아가신 어머님과 아버님을 만날 수 있었으며, 먼발치의 예수님을 볼 수 있었다. 평소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이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모두 구경할 수 있었다. 종종 드넓은 우주가 눈앞에 펼쳐지기도 했다. --- p.209

짧았던 정치활동도 그랬다. 내가 정치 입문을 하게 될 줄 하느님 말고 누가 알았을까. 노무현 대통령의 억울한 서거는 나를 정치판으로 끌어들였다. 이때 나는 민주당에 입당하는 길을 택하지 않고 국민참여당 창당이라는 험난한 길을 걸었다. 사람들은 내 선택을 무척 의아해했다. 내가 진보정당을 할 때는 너무 뜻밖의 길이었는지 대부분 물어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나는 스스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길을 나 홀로 걸어가야만 했다. 내 인생은 늘 내 뜻과는 다르게 풀렸다. --- p.228

상처를 직접 받은 당사자로서 치가 떨리는 복수심을 버린다는 건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흘렀거나 가해자가 진심으로 뉘우쳤거나 죄에 상응하는 벌이 가해졌을 경우 피해자는 가해자를 용서하기도 한다. 만일 누가 내 물건을 훔쳤을 경우, 물건 주인인 나는 훔친 자를 용서할 수 있다. 용서의 주체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 내 목숨을 빼앗아갔을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용서의 주체인 내가 이 세상에 없는데 가해자를 상대로 어떻게 용서라는 화해성사가 가능하겠는가. 내 목숨의 주인은 하느님이다. 그렇기에 목숨이 걸린 용서는 하느님만이 할 수 있다는 논리가 여기서 나온다. 인간에게 용서라는 행위가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 pp.247~248

“절대적인 사랑……. 사람은 말이다, 그런 사랑이 있어야 살 수 있어. 맞는 말이야. 평등한 사랑만으로는 살 수 없지. 그런 점에서 엄마의 사랑이 최고야. 어떤 조건도 붙지 않은 사랑이잖아. 그래서 엄마의 사랑은 신이 준 선물이라고 하지. 사람은 누구나 자기 부모가 아니라도 따뜻하게 인간적으로 대접해주는 사람을 평생 잊지 못해. 그 아이들에게는 그런 사랑이 필요한데……. 남은 기간 아이들에게 그런 기억을 남겨줄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 pp. 276~27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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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를 진실로 사는 사람만이 방황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캄보디아로 훌쩍 떠나며 그가 얼마나 고독했을지 조금은 짐작이 갔다. 떠나기 전 나를 찾아왔을 때 그의 눈은 이전보다 더 깊어 보였다. 이 책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저자가 세상이 준 이름표를 떼어놓고 캄보디아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살았던 이야기를 담았다. 한 편 한 편 읽다보니 그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훔쳐보는 것처럼 고독한 실천이 놀랍고 감동스럽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나도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성공회 신부, 전 통일부장관)
이백만 선배가 봉사활동을 하러 캄보디아로 떠난다는 소식을 지인에게서 들었다. 내 첫 반응은 “대단하시네요”였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모든 것이 의문부호였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왜?’였다. 그렇지 않아도 할 일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곱씹어 생각할수록 그의 도전은 심상치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현지에서 전해오는 사연과 그림은 큰 자극이 되었다. 현실에 매몰되어 방향 감각을 잃고 있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모습에서 나는 삶을 진지하게 대하는?맑은 영혼의 소유자를 발견했다. 이 책에는 노무현 정신과 이백만의 맑은 영혼이 담겨 있어 좋다. 무엇보다 그가 새로운 키워드로 이야기하는 ‘재미’가 있어서 더욱 좋다.
윤태영 (노무현 전 대통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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