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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사랑

여백의 사랑

조안나 린지 저 / 김은영 역 | 현대문화센타 | 2000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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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281441
ISBN10 897428144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안나 린지
세계적인 로맨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인정받아 미국의 자부심으로 칭송받을 만큼 문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조안나 린지. 1977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경이로운 판매기록을 세우고 있는 그녀의 작품은 현재 12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될 만큼 숨가쁜 열정과 흥분으로 가득 차 있다. 노련한 필체와 탄탄한 구성으로 독자의 영혼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작가이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작품으로는 『사랑의 계곡』『황홀한 만남』『마법에 걸린 사랑』『사랑의 포로』『사랑은 불꽃처럼』『오렌지빛 속삭임』『사랑한다는 말은 이 다음에』『아름다운 유혹』『마지막 청혼』『별에 새긴 맹세』『마음의 파수꾼』『겨울날의 불꽃』등이 있다.
역자 : 김은영
이화여대 사범대학 졸업.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중이다.

역서로는 『신부』『마지막 약속』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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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다른데 희망을 두기로 한것뿐이야. 이 결혼을 피하기 위해 쏟아부었떤 노력을, 이젠 울프릭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만들기 위해 쓸 생각이야. 그것도 안 된다면 나를 너무 많이 뜯어고치지 못하게 만이라도'

숀이 미소를 지었다.

'언니가 이렇게 품위있게 물러설 줄은 몰랐어'

밀리전트는 동생을 와락 침대 위로 쓰러뜨렸다. 그리고 숀이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는 것을 못 들은 척하며 말했다.

'난 네가 이렇게 품위 없이 쓰러질 줄은 몰랐어'
---290 p.
밀리전트는 갑자기 등줄기가 뻣뻣하게 굳는 것 같았다. 어금니를 악다문 그녀의 두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한마디 대꾸하려는데 울프릭이 먼저 말을 이었다.

"내 도움을 받고 싶지 않다면 어서 올라가 당신이 입어야 할 옷으로 갈아입어요, 아니면 내가 갈아 입혀드릴까?"

"어떻게 감히 …."

밀리전트는 말을 다 마치지도 못했다. 울프릭의 눈가에는 비아냥거리는 웃음이 감돌았다.

"내가 못할 것 같나? 결혼의 계약에 대해 당신의 신부님께 물어보시오. 아마 우리는 이미 결혼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대답을 얻을 것이오. 아직 잠자리만 함께 하지 않았을 뿐. 당신에 관한 한 나는 당신 아버지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오. 당신은 내게 주어졌고, 나와 내 가족은 원하기만 한다면 당신을 속박할 수도 있소. 내 아버지는 결혼식을 치를 때까지 당신이 적절한 교육을 받도록 수녀원에 보낼 수도 있었소. 하지만 내 아버지는 당신을 여기 그냥 살게 두는 실수를 범하셨지. 그러나 나는 그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오. 그러니 오늘부터는 당신이 응당 해야 할 바대로 숙녀답게 처신하시오. 만약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내 힘을 빌려줄 것이오. 도움이 필요하오?"

밀리전트는 울프릭의 말에 충격을 받아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분노가 지나치면 어떤 기분이 되는지 지금 느끼고 있었다. 한바탕 악담이라도 퍼부어주려고 입을 벌리는 순간, 대연회장 안쪽에서 그녀를 향해 인상을 찌푸리고 서 있는 아버지의 얼굴이 누누이 들어왔다. 밀리전트는 할 수 없이 입을 닫았다. 그리고 울프릭을 향해 할 수 있는 최대한 험상궂은 표정을 지어 보여주고는 다시 돌아서서 계단을 올랐다.
--- pp.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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