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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9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91쪽 | 640g | 148*210*23mm
ISBN13 9791186009000
ISBN10 11860090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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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정경호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인트랜스번역원의 이사와 도서출판 패러다임의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는 시인 겸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용미리》,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1030》, 《원티드맨》, 《어페어》, 《악의 사슬》, 《나이트 폴》, 《당신에게 집중하라》, 《스티븐 호킹, 천재와 보낸 25년》, 《잭 캔필드의 어머니를 위한 101가지 이야기》, 《지속가능 경영의 절대조건 위기관리》, 《탐욕의 경제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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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가 말했다. “무슨 충고를 하려고 찾아온 건가?” 조수석 사내가 다시 말했다. “당신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인해 우리 부대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군법회의가 열리면 전 부대원들이 쪽팔려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게 될 겁니다. 그러니 여길 떠나십시오, 지금 당장.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마십시오.”/ “군법회의라니 난 금시초문인데?”/ “아직은 아니지만 당신은 곧 군법회의에 회부될 겁니다. 그러니 어서 떠나십시오.”/ “나는 군의 명령에 의해 이 모텔에 묵고 있소. 여길 떠나면 명령 불복종으로 진짜 군법회의감이 되는 거요.”/ “그들은 과거에도 당신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찾지 못할 거고. 군대에는 행방불명된 민간인을 추적하는 조직은 없으니까. 설사 그런 조직이 있다고 해도 당신을 찾진 못할 겁니다. 당신처럼 살아가는 사람은 절대 찾을 수가 없으니까.”

p39
웨이스가 말했다. “그녀가 소령님이 찾아오실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변호사를 통해서 요구 사항을 전했습니다. 소령님에 관해서.”/ “어떤 내용인가?”/ “요구 사항이라기보다는 명령에 가깝습니다.”/ “어떤 내용인가?”/ “그녀는 소령님을 만나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리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웨이스가 바인더를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전달, 수감자의 명백한 요구사항. 어떤 상황에서도 미 육군 예비역 소령, 잭 리처의 면회 신청을 수락하지 말 것.”

p106
리처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기다렸다. 편안한 자세로 침착하게. 머릿속 시계가 오후 3시를 알렸다. 기다리는 동안 시간은 충실히 흘러 3시 30분을 지나 4시가 되었다. 의자는 편안했다. 감방 안은 따뜻했다. 그리고 제대로 된 방음 설비 덕분에 아주 조용했다. 바깥의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그저 먹먹한 진동이 미세하게 느껴지는 정도였다. 일반 감방과는 차원이 달랐다. 교양 있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한 문화적인 공간이었다. 그 모든 조건이 그의 계획을 도와줄 긍정적인 변수였다. 4시 30분이 되자 빗장이 풀렸다. 잠금장치가 반대 방향으로 돌아갔다. 문이 열렸다. 꺽다리 대위가 말했다. “설리번 소령님이 면회 오셨습니다.” 쇼 타임.

p239
리처의 대응이 바로 그랬다. 그가 몸을 비틀면서 하프톤의 가슴 한가운데에 한쪽 어깨를 강하게 꽂았다. 하프톤의 오른 주먹이 리처의 등 뒤 허공을 찌른 뒤 남아 있는 운동에너지 때문에 제 주인 쪽을 향해 돌아갔다. 그 서슬에 사내가 주춤거리며 물러섰다. 무너지려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어설프게 벌린 양손으로는 허공을 저어댔다. 배를 드러낸 채 꼼지락거리는 불가사리 같았다. 그 와중에서도 사내는 무방비 상태로 드러난 자신의 복부를 의식했던 게 분명했다. 움직이고 있는 리처의 발끝에 고정된 그의 두 눈이 공포로 가득 찼다. 아닐세, 친구. 발이 아니야. 이번엔 머리야.

p406
터너가 말했다. “우리 아침 먹으러 나가요. 그리고 여긴 다시 돌아오지 말아요. 이젠 이런 곳에는 호기심조차 없어졌어요.” 두 사람이 각자의 칫솔을 주머니에 넣고 외투를 걸쳤다. 가로등 불빛이 아직 하늘보다 밝았다. 차는 원래 자리에 말짱하게 서 있었다. 다섯 칸 떨어진 객실 앞에.
그런데, 차 위에 뭔가가 적혀 있었다. 조수석 쪽의 앞 유리창에 끼어 있는 먼지 더껑이 위에 굵은 손가락 끝을 놀려서 적은 세 개의 단어, 열세 글자. 모두 대문자였다.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문장 부호도 정확했다. WHERE’S THE GIRL?(그 계집아이 어디 있게?)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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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숨 가쁘게 대륙을 가로지르는 범죄의 한바탕, 지금까지 나온 잭 리처 시리즈 중 가장 훌륭하고 교활한 소설
재닛 매슬린, 《뉴욕타임스》 평론가

진정한 페이지 터너(page turner)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마이클 코넬리, 작가

베스트 잭 리처 시리즈 중 하나,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데일리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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