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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회상록

나무의 회상록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 저 / 박선옥 역 | 눈과마음 | 2005년 02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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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5쪽 | 54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1695
ISBN10 8957511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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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
저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유서 깊은 이탈리아계 귀족 가문에 태어나서 밀라노에서 자라났다. 헝가리 출신인 작곡가 미클로스 로짜의 지도를 받았던 그는 스승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남캘리포니아대학의 영화제작과를 다녔다.
역자 : 박선옥
영문학 박사. 동국대 영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영국 University of Nottingham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 현재 동국대 영문과 강사. 논문으로는 <버지니어 울프의 은유>, <‘위대한 유산’의 틀 짜기>, <‘파도’에 나타난 자살적 언어>, <울프의 ‘플러쉬’: 농담으로 다가간 언어의 경계> 등이 있다. 역서로는 <내 심장을 향해 쏴라>(마이클 길모어 저), <불가사의한V양 사건>(버지니어 울프 단편집I / 한국 버지니어 울프 학회 공연), <유산>(버지니어 울프 단편집Ⅱ / 한국 버지니어 울프 학회 공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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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만날 기회는 얼마나 될까? 북유럽 바이킹들이 미국이라는 땅에 발을 디디기 천 년 훨씬 이전부터 살아왔던 나무의 이야기가 있다. 그 나무의 성(性)은 여성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식물학적인 정확성을 바탕으로 다른 나무들의 의식과 기억에 다가간다. 또한 자신이 속한 종족의 근원적 기억으로, 즉 지구상에 최초로 존재했던 주목(朱木)의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것이 바로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나무, 주목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인류의 역사와 밀접하게 얽힌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 인간이여! 처음에 주목은 약간은 순진하고 약간은 허영에 찬 마음에서 두 발 달린 이 ‘희한한 동물’을 짐짓 경멸했다. 처음으로 보는 ‘인간’이라는 존재들이 그녀의 평온한 숲에 침범해 들어와서 유혈의 제물을 바치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그 후 다음 세대의 인간들은 장수와 부활의 권능을 지닌 대자연의 상징으로서 당당한 위세를 자랑하는 나무에 존경심을 보낸다. 그녀 역시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된다. 주인공인 이 주목은 자신이 새와 벌레들과도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영역에서 자라는 다른 식물 사이에 연결된 버섯균 통신망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 그리고 주목은 자신이 숲에 살고 있는 다른 모든 종의 식물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2천 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산 후, 그녀 자신 또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러나 그 뿌리는 완전히 죽지 않고 남아 있다. 그리하여 다시 새싹이 움터 오르는데…….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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