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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이야기

가인 이야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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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9월 2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407g | 132*217*20mm
ISBN13 9788953120945
ISBN10 895312094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왜 가인인가? 성경의 그 많은 인물들 중에서. 그것은 신에게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하여 이 책을 썼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도무지 신을 이해할 수 없어 하고 신에게 거절감과 배신감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질문한다.

왜 나를 태어나게 했는지,
왜 고통스런 인생을 살게 하는지,
왜 내게서 소중한 사람들을 데려갔는지,
왜 세상을 만들었는지,
왜 누구는 선택하고 누구는 포기하는지,
왜 이 모든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는지!

그들은 신에게 항의한다. 그러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다. 잡히지 않는다. 신은 저 멀리에 있다. 그래서 답답하고 화가 난다.
신은 절대자이고 인간은 상대자가 아닌가. 신에게는 절대 능력과 절대 지식이 있지만 인간에게 있는 것이라곤 모두 상대적인 것들뿐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신이 해줘야 하는데,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모든 문제가 생긴 것 아닌가? 신이 알고 있는 그 무언가를 인간에게 알려 주지 않았기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닌가? 절대적인 계급의 차이, 넘을 수 없는 간극이 신이라는 가진 자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만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신에게 상처받으면 해결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상처받으면 신에게로 가면 되지만, 신에게 상처받으면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인간 자신에게로 돌아올 수밖에. 그것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다. 마치 하늘을 향해 던진 공이 힘없이 땅바닥에 뚝 떨어지고 마는 것처럼. 신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면 갈 곳이 없다. 숨을 곳이 없다. 이 세상 자체가 신의 공간인데 어디로 가서 맘 편히 호흡하며 살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영적 상처는 모든 인간에게 있다. 왜? 아담과 하와 이후의 모든 인간은 에덴동산 밖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신을 알지만 신과 멀어진 상태에서 태어난 모든 인간은 신에 대한 불신과 상처가 한가득이다. 그래서 아담이 모든 인류의 시초라면, 가인은 에덴 밖에서 태어난 인류의 시초다.
우리는 이 책에서 그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볼 것이다. 왜 그가 신을 떠났는지, 왜 그는 신에게 돌아오지 않았는지, 왜 그는 도시라는 공간을 만들고 신 존재 자체를 망각하고 싶어 했는지.
사람들은 가인을 어떻게 기억하는가?
최초의 살인자!
그러나 그것이 가인의 전부였을까?
아니다. 사실 가인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적어도 그는 신의 형상이었다. 그리고 순전히 인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그는 절망 속에 굴하지 않고 일어서서 도시를 창설한 영웅적인 인간이었다. 오늘날 가인 같은 인물이 있었다면 온 세상의 칭송을 받았을 것이다.
가인(佳人), 아름다운 한 인간이 펼쳤던 인생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과거의 과오를 덮고 찬란한 미래를 꿈꾸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신과는 멀어졌지만 인간과는 더 밀착하고 싶은 이들에게, 내면의 많은 어두움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빛나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뛰어든 이들에게 그의 이야기를 선사한다.

14-7쪽 중에서
저 멀리서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흙빛 그림자가 어둠을 뚫고 달려오고 있다. 숲속의 모든 생명체들이 숨을 죽인 채 그를 주시하고 있다. 그에게서 피 냄새가 난다. 그것은 사람의 피 냄새다. 한낮에 저 들판에서 들려온 외마디 비명소리가 아직도 캄캄한 숲속에 박혀 있다. 바로 그 사람, 그 피를 흘리게 한 자가 숲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가 달려오자 짐승들은 울어 지친 붉은 눈알을 껌뻑이며 쳐다본다. 그리고 나뭇잎들조차 슬픔과 상실감에 젖어 움츠러든다. 작은 새들이 몸서리를 치면서 날아가며 우는 소리에 어두운 그림자는 그 자리에 멈추고 만다.
“가-인.”
“가--인.”
섬뜩하다.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거지?’
이내 정신을 차린 가인이 말했다.
“새들의 소리일 뿐이야.”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 내며 주위를 둘러보니 붉은 눈알들이 점멸하고 있다. 온통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순간 소름이 등골을 타고 올라왔다. 가인은 두려움을 움켜쥐고 또 달렸다. 그러나 짐승들은 그런 가인이 더 무서웠다. 인간이 자연을 무서워하는 것보다 자연이 인간을 더 무서워하게 되었다. 어쩌면 앞으로 가인의 도시가 아벨의 빈 들을 삼킬 것을 예감한 것이리라. 도시는 늘어 가고 자연은 줄어들고 전혀 다른 세상이 올 것이기에.
그는 달리고 또 달렸다. 온 지면에서 올라오는 안개가 자꾸 발목을 잡는 것 같다. 물기로 질퍽해진 땅은 늪처럼 빠져들어 가는 불쾌한 느낌이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아니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밤 공기는 유난히 차갑게만 느껴진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쫓겨나던 날에도 이렇게 춥고 어두웠겠지. 그래. 나에게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그 어둠에서 태어난 아이. 그러나 부모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그가 어느새 어둠의 자식이 되어 다시 이 길을 가고 있다. 최초의 인간들이 갔던 그 길. 그는 지금 신에게 쫓기고 있다. 아니 그는 신에게서 쫓겨났다. 이제 불행은 인류의 몸 안에 흐르는 피처럼 되어 버렸다. 아니 그 피가 혈전이 되어 굳어져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피 없이 인간이 살 수 없는 것처럼 불행 없이는 인생을 살 수 없게 된 것이다.
가인은 일부러 몸서리를 쳤다. 뭔가를 털어내고 싶어서였다. 털어도 털어도 끊임없이 나오는 흙먼지처럼 가인에게는 떨쳐 내기 어려운 두려움이 있었다. 이 두려움은 뭘까?
익숙한 곳을 떠나서일까? 아니다. 사실 에덴 앞에 살면서도 그곳은 전혀 익숙하지 않았잖은가. 그곳에서는 한시도 마음 평안할 날이 없었다. 차라리 속 시원하다. 파국으로 끝난 것은 찝찝하지만,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 오래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 지금 가인은 앞이 보이지 않는 세계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혈혈단신으로.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는 순간 뼛속깊이 영혼의 한기가 느껴졌다. 그는 중얼거렸다.
“신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내고 말 거야. 앞날에 대한 두려움만으로도 이미 벅차니까.”
억울하다.
신이 인간을 추방할 자격이 있는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신의 책임 아닌가?
나는 동산 밖에서 열심히 땀 흘려 일했다.
내가 해야 할 무엇을 하지 않았던가?
인간이 어떻게 완벽하겠는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거절당했다면
나는 인간이라서 거절당한 것이다.
인간이 어떻게 완벽한 신을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그는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것이다!
일성을 지르고 나니 가인은 속이 다 후련했다.

66-67쪽 중에서
신이 내게 해준 것이라고는 저 완벽한 동산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쫓아내고, 땅을 척박하게 만들어서 엉겅퀴와 가시로 뒤범벅이 되게 만들고, 처절하게 고생해야 식물을 먹을 수 있게 내 삶을 고달프게 만들어 준 것뿐인데 내가 왜 소산물을 신에게 바쳐야 하는 거냐고?”
가인이 분통을 터뜨리는 동안 나뭇가지들은 움츠러들고 동물들은 슬피 울어 댔다.
“이제 와서 나에게서 제사를 받고 싶다?
이제 와서 주인 행세를 하고 싶다?
우리는 당신에게서 선물을 받지 못했는데
당신은 우리에게서 선물을 받아야 되겠다?
혜택은 없어도 책임은 져야 한다?
도대체 그런 불공정 거래가 어디 있단 말인가!”
가인은 너무나 억울했다. 그는 여태껏 신에게 항의하지도 않고 열심히 땀 흘려 일했다. 흙밭에서 고생하는 것이 그의 운명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리라 마음먹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그의 최선이었다. 자신의 수고로 거둔 소산을 드려야 한다니. 이 소산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것이지 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잖은가!

118-119쪽 중에서
가인 콤플렉스에 빠져서 살아가는 수많은 가인들이여! 피해자의 마음은 행복할 수 없다. 늘 억울하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마음은 만족할 수 없다. 늘 보상을 원하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마음은 나 외의 모든 타자를 가해자로 만든다. 죄없는 동생도 가해자로 만들고, 자신을 괴롭힌 적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가상의 가해자로 만들고, 신마저도 끔찍한 가해자로 만들고 만다.
그의 피해자 의식은 가인(佳人)을 가인(假人)으로 전락시켰다. 가식의 사람 가인. 거짓의 사람 가인. 겉은 멀쩡한데 속은 뭉그러져 있는 사람. 이상의 구름 위로 오르려다 현실의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린 사람.
시시각각 스스로의 종말을 초시계 세듯이 바라보는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이 무엇이든 그가 바로 가인이다.

150-152쪽 중에서
가인은 새로운 창조자였다. 신은 에덴을 창조했지만 그는 에녹을 창조했다. 가인은 어느새 신과 자신을 견주고 있었다. 그리고 웃음기가 사라졌던 그의 얼굴에는 어느 날부터인가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스스로 자신을 증명해 냈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어느 날 저녁 그는 성안 높은 곳에 서서 성 전체를 내려다보았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 놀라운 세상을 누가 만들었는지 보라! 저 멀리 에덴은 그리워할 필요도, 기억할 필요도 없다. 이제 인류는 이곳에서 온 천하를 다스릴 것이다.’
가인은 등지고 서 있던 에덴을 향해 돌아서서 신을 향해 소리쳤다.

“당신이 당신의 에덴 안에 머무는 것처럼
나는 나만의 에녹 안에 머물 것이오!
당신이 당신의 동산을 화염검으로 지켰다면
나는 내 도성을 횃불을 들고 지킬 것이고
당신이 당신의 동산을 천사들로 지켰다면
나는 내 도성을 용사들로 지켜 낼 것이오!”

가인의 외침에도 신은 침묵했다. 신은 그에게 방랑을 명했었다. 방랑의 끝에 신에게로 돌아오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그는 정착했다. 그것도 아주 견고한 성을 세우고 살았다. 신은 그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라 했다. 그 고달픔의 끝에서 신의 은총을 구하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복된 인생을 선언했다.
그리고 인간 동지들까지 모아서 자신의 시도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가인의 길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가인은 그들의 영웅이 되었다. 모두가 그를 흠모했고 그를 닮고 싶어 했다. 그가 이룩한 신세계는 인류가 추구할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
사람들은 말했다.
“에덴에 가 본 적은 없지만 말이야, 에덴이 그렇게 좋은 곳이라면 바로 이곳 에녹과 같은 곳이 아니겠는가!”
“가인, 당신은 우리 모두의 은인이요, 인류 문명의 창시자요, 위대한 영웅이십니다!”
사람들은 밤낮으로 그를 찾아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찬사를 바쳤다. 그뿐인가. 세상 곳곳에서 모아 온 진기한 보물들을 바쳤다. 신이 만든 자연에서 발견한 온갖 보물들이 가인의 창고에 모이게 되었다.
인류 최초의 도시 에녹 성. 그곳은 갈수록 인간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갖추어 갔다. 인력, 물품, 시설, 서비스, 환락에 이르기까지 그곳은 없는 것이 없는 곳이 되었다. 다만 한 가지, 신을 위한 자리만 없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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