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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영원한 추상성

질병, 영원한 추상성

마이크로 인문학-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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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9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148g | 107*177*8mm
ISBN13 9788956607993
ISBN10 8956607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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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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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보다 건강은 몸을 의식하지 않는 상태이다. 내가 일하고 활동할 때 내가 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완전히 일에만 몰두할 수 있는 상태가 건강인 것이다. 그러나 건강은 정확히 정의될 수 없다. 그것은 ‘영양’의 문제일 수도, ‘위생’에 대한 내용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인간과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지표를 삼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_p17, 「들어가며_우리는 모두 질병 보유자」 중에서

이 책은 삶으로서의 질병에 관한 것이다. 질병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개인의 삶에 두루 나타나면서 여러 가지 해석학에 맞춰져 의미화되었다. 구조화된 정상과 비정상의 범주에서 비정상으로 분리되었고, 무엇보다 의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치료약 덕분에 제약회사와 대중매체에 의해 질병이 만연하였다.
_p23, 「들어가며_우리는 모두 질병 보유자」 중에서

프리다는 평생 여러 번의 수술과 유산을 경험했고 거의 언제나 고통 속에 있었다. 고통이 삶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의지가 되었다 해서 그녀가 고통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녀는 몸을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만성적인 고통이 오히려 몸을 끊임없이 자각하게 했을 터이다. 그러니 아픈 몸으로 살아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과 그리고 외부 세계와도 투쟁해야 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몸과 의식, 자아 간의 관계와 거리를 조절하고 재설정하면서 닥쳤을 좌절감은 어렵지 않게 짐작된다. 죽기 직전의 일기에서 그녀가 남긴 말은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이다. 그녀는 그녀 앞에 다가온 삶을 거부하지 않고 힘차게 살았지만, 다시 살고 싶지는 않을 만큼 뼈저리게 고통을 경험했다. 물론 우리는 그러한 그녀의 삶을 살고 싶지 않을뿐더러 그녀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프리다 역시 그런 삶을 살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자신의 삶이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수용해야 한다는 것과 그런 삶을 방해하는 것이었기에 고통에 저항해야 했을 뿐이다.
_p79, 「3장_직소퍼즐 같은 몸」 중에서

이처럼 병원 치료로도 아프기 이전의 몸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완치’의 개념은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해지는 것이지 아프기 이전과 똑같은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릴 때 폐결핵을 앓고 완치가 되었어도 폐는 상당한 손상을 입는다. 나이가 들어 폐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그러한 상흔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몸은 나의 의식을 건드리면서 어떤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지만, 증상을 불가피하게 내 몸 일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가 따르는 것이다. “날건 말건!”의 ‘느낌표’로 우리 몸을 다독이면서 삶을 지속시켜 가야 하는 것이다.
_p148, 「6장_아브라카다브라」 중에서

일상적으로 참는 데 익숙한 고통도 최근에는 질병으로 확장되어 목록으로 재정립한다. 속쓰림 같은 일상적인 고통이나 수줍음과 같은 자신감 상실이 그렇다. 이러한 것들은 예전에 미처 병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그런데 속쓰림 대신 ‘위 식도 역류’로, 수줍음 대신에 ‘사회 불안장애’로 병명이 재정립되는 순간, 의학 분야로 넘겨지면서 치료를 요하는 질병처럼 취급된다. 그리고 병으로 의식하지 못했던 과거를 미개의 탓으로 돌린다.
---p161, 「7장_뫼비우스의 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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