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무선 인터넷 분야 세계 최강을 노리는 일본 인터넷 비즈니스. 최고 아이디어와 수익성을 자랑하는 비즈니스 모델 50개 선별. 홈페이지 구성에서부터 성공요인, 수익모델까지 낱낱이 분석한 최고의 인터넷 비즈니스 길잡이다. 쇼핑몰, 커뮤니티, 여행, 생활정보, 엔터테인먼트, 특이 아이템 6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에서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하고 있는 사이트 50개의 분석은 일본 인터넷 비즈니스 세계를 제대로 보는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
① 쇼핑몰
자식에게만큼은 자신의 평생 직업을 대물림하지 않으려는 우리 나라 풍토와는 달리 예로부터 상업을 중시하고 가족에게 그에 따른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본에서는 자기가 가진 직업 노하우를 인터넷을 통해 사업화하는 것이 활발하다. 또 인터넷 쇼핑몰 이용률이 우리 나라의 두 배에 달하기 때문에 어느 분야보다도 인터넷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 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쇼핑몰은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종합쇼핑몰과 한 가지 품목을 전문화시킨 전문쇼핑몰로 나뉜다. 워드 정도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간단하게 자신만의 인터넷 가게를 열 수 있도록 한 일본 최대의 종합 쇼핑몰 라쿠텐 시장(www.rakuten.co.jp), 검증된 상점들만 입점시킴으로써 네티즌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게 한 잇핀(www.ippin.com), 희귀 아이템으로 차별화된 역경매 서비스 사이트인 이지시크(www.easyseek.net), 오프라인에서 쌓은 100여 년의 전통을 온라인으로 옮김 우산 전문 사이트 가사야(www.kasaya.com), 최상의 신선도를 자랑하는 꽃 전문 쇼핑 사이트 히비야 카단(www.hibiya.co.jp) 등의 예가 제시되어 있다. 일본인의 문화에 맞게 특성화한 단일품목 쇼핑몰, 고객 지향의 서비스, 탄탄한 콘텐츠를 생명으로 소규모이지만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 눈여겨 볼 점이다.
② 커뮤니티
한 가지 일에 거의 광적으로 매달려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이런 오타쿠 문화를 이야기하지 않고는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오타쿠를 하나의 공간으로 불러모아 성공한 대표적인 사이트가 바로 마구마구(www.mag2.com)이다. 1997년 1월 탄생한 후 발간 1년 만에 100만 부라는 경이적인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메일 매거진 등으로 1999년 각종 인터넷 관련 상을 휩쓸 정도로 일본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은 마구마구는 이메일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의 사이트라는 점이 성공 비결이었다. 우리 나라 대부분의 사이트도 하는 메일링 서비스는 아직 마구마구와 같은 커뮤니티를 형성하지 못하는 단계이다.
익명성도 보장되는 반면 아주 작고 소중한 정보를 나누고자 하는 일본인들의 심리를 파악해서 성공한 고킨조(www.gokinjo.net), 애완동물 메일소프트인 포스트 펫(postpet)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간의 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간의 정보교환 사이트로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그밖에 세계 각 국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는 일본인들을 위한 재패니즈 네트워크, 우리 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iloveschool과 같은 웹 동창회 유비토마(yubitoma.sphere.ne.jp), 양질의 정보로 오픈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경마정보 제공 사이트인 케이바도(www.keibado.ne.jp), 오토바이 애호가들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기 위한 혼다드(www.hondard.co.jp) 등이 있다.
③ 여행
'세계를 간다' 시리즈는 알다시피 일본의 地球の步き方를 번역한 책. 그만큼 무슨 일을 하든 사전에 철저한 정보를 파악한 후 일을 도모하는 일본인의 습성이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여행 사이트들을 보면 나름대로의 영역을 개척,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해외여행 정보에서 가장 싼 값의 전철 노선을 소개하는 것을 보면 일본인들의 철저한 사전 준비의 생활습관을 엿볼 수 있다.
오프라인 상의 탄탄한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구현한 여행 사이트는 바로 '아루키카다'(www.arukukata.co.jp)이다. 이 사이트는 특히 해외특파원 리포트로 생생한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특성이 있다.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정보를 비교해보면서 선택할 수 있게 한 여행 길라잡이 JTB(www.jtb.co.jp), 가장 싼 항공권을 제시·판매하는 CAS Tour(www. castour. com), 지역 정보를 한눈에 들어오게 한 국내여행 사이트 JOY(www.joy.ne.jp), 가고 싶은 곳까지 가장 저렴한 비용을 소개하는 교통 길잡이 에키마에(ekimae.toshiba.co.jp) 등이 있다.
이 책에 소개된 49개의 일본 인터넷 사이트를 꼼꼼히 살펴 보면서 도입부에 인용된 오오쿠라 미쓰루 상무의 얘기에 새삼 공감을 하게 되었고 일본에 대한 색안경이 인터넷 분야에도 존재하고 있음을 느꼈다.
지금은 한풀 꺾여 조정 국면에 있지만 금년초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의 인터넷 열풍은 대단했다. 인터넷 업체들은 회원만 많이 모으고 커뮤니티만 형성되면 어느 시점에서 유료화 전환, 전자상거래 도입 등으로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알고 힘에 부칠 정도로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집행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이디어가 좋고 사업계획서만 그럴 듯하면 돈을 대겠다는 벤처캐피탈이나 엔젤 투자가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들어 인터넷 업체들에 대한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100% 반전됐다.
투자가들은 '어디서 수익을 낼 것인가'를 따지기 시작했고 '진입장벽을 어떻게 높여 후발업체들을 따돌리고 또 오프라인과의 연계는 어떤 방법으로 추진할 것인가' 등을 캐묻기 시작했고 인터넷 업체들은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공짜 서비스에 길들여진 회원들을 유료로 전환시키는 것이 쉽지 않고 형성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아 대부분의 업체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 to C 전자상거래는 아직 인식부족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편이고 배송이나 대금결제, 보안등의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B to C 전자상거래 업체 중 90%정도는 금년말까지 정리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 기업간에 이루어지는 B to B 전자상거래가 붐을 이루고 있으나 이 역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 그러나 인터넷 후진국으로 인식되었던 일본이 2000년 새해 벽두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다. 바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단호한 결단이 발표된 후 엄청난 사회적 관심이 인터넷 비즈니스에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메인 등록수, 인터넷 인구 비율 등으로 보면 한국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인터넷 국가라는 생각과 달리 일본은 앞으로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판도를 결정할 무선인터넷 분야,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 이용이 한국의 두 배에 달하는 준비된 인터넷 강대국이다. 그런 무한잠재력을 가진 일본이 본격적으로 인터넷 비즈니스에 뛰어든다면 디지털 경제에서 미·일 역전극은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국내 인터넷 업계는 어떤가? 우리 인터넷 업계는 현재 닷컴 거품론과 함께 전 사회를 뒤흔들어놓았던 인터넷 열풍이 잦아들면서 '수익구조' '경쟁력 있는 콘텐츠' '오프라인과의 연계' 등에 대한 고민을 싸안고 있는 실정이다. 회원만 많이 모이고 커뮤니티 형성만 되면 유료화 전환이 용이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마케팅에 주력을 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유료전환이 쉽지 않다는 등의 난관에 부딪힌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은근히 일본을 얕잡아 보는 분위기가 바뀌면서 일본의 성공적인 인터넷 업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마침 인터넷 컨설팅업체인 ICG(Internet Consulting Group)가 국내 최초로 일본 인터넷 비즈니스 세계를 분석한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무선 인터넷을 중심으로 세계 최강의 인터넷 제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일본 인터넷 비즈니스는 어떻게 오프라인과 성공적인 연계를 맺으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그들만의 독특한 커뮤니티는 무엇인지, 어떤 콘텐츠로 경쟁을 하고 있는지 등을 인터넷 비즈니스 성공모델 50개를 제대로, 꼼꼼히 분석하면서 살펴보고 있다. 급속한 성장을 하며 자신만의 글로벌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50가지를 쇼핑몰, 커뮤니티, 여행, 생활정보, 엔터테인먼트, 특이 아이템 6개 분야로 나누어 조목조목 분석해놓은 이 책은 우리 벤처에 필요한 정보, 그리고 국내 인터넷업계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 골라놓은 알짜배기 인터넷 비즈니스 지침서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인터넷 산업은 우리가 앞섰다며 일본을 은근히 얕잡아 보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일본의 성공적인 인터넷 업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고 아예 견학단을 구성, 너도나도 일본행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컨설팅 그룹(ICG)은 일본 인터넷 비즈니스 사례가 국내에 별로 소개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감안, 장 진영 일본팀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부터 일본 사이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고 이번에 이 책을 1차적인 결과물로 내놓게 됐다.
인터넷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접근 방법은 다양한 사례를 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50개 사이트를 선정, 우리가 참고할 만한 특성이나 성공 요인 등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