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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안네프랑크 저 | 소담출판사 | 2002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6.5 리뷰 2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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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48*210*20mm
ISBN13 9788973810239
ISBN10 897381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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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안네 프랑크(1929-1945)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태인 집안의 둘째딸로 태어났다.
1941년 독일군의 네덜란드 침공과 더불어 암스테르담에서 유태인 체포가 시작되자 1942년 가족이 모두 프린센 운하에 있는 은신처로 옮겨 은둔생활에 들어갔다. 2년이 넘는 은둔생활중 1944년 8월 게슈타포에 의해 습격당해 가족들이 분산수용 된 후 안네는 1945년 3월 베르겐 수용소 병실에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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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피터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있어.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것이 사실이면 좋겠어. 그렇게 되면 우리는 서로를 좀 더 알 수 있게 되겠지. 엄마는 또 그가 나만 바라본다고 이야기하셔. 그건 사실이라고 생각해. 그가 나의 보조개를 보면, 우리는 가끔 윙크를 주고받거든. 나는 매우 괴로운 입장에 있어. 엄마는 나를 미워하고 나도 엄마를 미워하고 있는거야. 아빠는 묵묵히 눈을 감고서 두 사람 사이의 말없는 싸움을 보지 않으려고 해. 엄마는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슬퍼하지만, 나는 엄마가 이해심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도 슬프지 않아. 나는 피터를 단념하기 싫어. 나는 그를 찬미하고 있어.

우리의 감정이 아름다운 것으로 자랄 수 있는데 왜 어른들은 항상 참견을 할까? 다행히 나는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데 익숙하여 그에게 얼마나 열중하고 있는가를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잘해 나가고 있어. 그는 언젠가 내게 무슨 말을 할까? 꿈에서 피터 벳셀이 나에게 뺨을 비볐듯이 언젠가 그의 뺨이 닿을 때가 있을까? 아아, 두 사람의 피터는 같은 사람인 듯한 느낌이 들어. 어른들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해. 그들은 우리가 한 마디의 말도 없이 다만 함께 앉아 잇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것을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거야. 그들은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가깝게 했는가를 이해하지 못해. 아아, 언제 이 고통이 사라질까? 하지만 이 괴로움을 극복하는 것도 나쁜일은 아니야. 그 결과가 더욱 보람있을 테니까.

팔이 머리를 얹고 눈을 감고 있을 때는, 그는 아직 어린아이 같아. 보쉬와 놀 때는 사랑스러워. 감자나 무거운 짐을 나를 때는 무척 힘센 사나이가 되고, 천정 밑으로 가서 고사포며 기관총 사격을 바라볼 때나 도둑을 찾을 때는 용감해. 내키지 않는 어색한 태도롤 보일 때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있단다. 나는 그에게 가르쳐 주기보다도 그로부터 뭔가 배우는 편이 훨씬 좋아. 나는 그가 무슨 일이 있어서도 나보다 뛰어나기를 열망하고 있어. 우리는 두 어머니에게 신경쓰지 않아. 하지만 그가 무슨 말이건 해주었으면 좋겠어.
--- p.198-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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