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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

넘어진 그 자리에 머물지 마라

: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암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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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530g | 150*218*17mm
ISBN13 9791195322114
ISBN10 119532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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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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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도저히 억울해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아니, 웬 족보에도 없는 임파선암이란 말인가? 그것도 내가?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나는 늘 대장암을 염려해 정기적인 검사도 받고 나름 금주 금연에, 벌써 10년째 현미밥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면서 먹고 있다. 게다가 위암 걱정에 위내시경 검사, 헬리코박터 검사도 빠지지 않고 받아왔고, 매번 설사약 먹고 대장내시경 검사도 받았는데, 어쩌자고 소장에 악성의 암덩어리가 생긴 걸까? 악성종양이라면 도대체 얼마나 퍼져 있는 것일까? 1기야, 2기야, 3기야, 아니면 말기야? B야? T야? 인생이 ‘1박 2일’ 예능도 아닌데 그야말로 복불복이구나 싶은 생각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지금은 멍 때리기 신공을 발휘할 때

“당신은 암에 걸렸습니다. 악성종양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바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 치료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이러한 감정들은 모두 비이성적이고 원초적인 감정들이다. 그만큼 압도적이고 강렬하다. 그래서 우리의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켜놓는다.
우리의 합리적인 이성이 마비가 되면 내면에 잠재적으로 숨어 있던 부정적인 믿음들이 갑자기 표면 위로 올라온다. ‘내가 암에 걸린 것은 내가 부족하고 모자란 인간이고, 또 형편없는 인간이기 때문이야’와 같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믿음, ‘난 힘든 투병 생활을 감당해낼 수 없고 도저히 대처해나갈 수 없어’와 같은 자기 조절과 통제력 상실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믿음은 암에 걸린 자신을 지나치게 자책하게 만들고 치료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암 진단을 받은 후의 심리 상태

남편은 아내가 암에 걸리고 난 뒤 술을 많이 줄였다고 항변했지만, 암 투병 생활로 지칠 대로 지친 아내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 난 지 오래였다. 남편이 조금만 술 냄새를 풍기고 들어와도 “날 정말 죽이려고 작정했지! 내가 스트레스 받아 암이 재발하는 꼴을 보려고 그러냐고!” 하며 악을 썼다. 그러면 남편도 발끈해서 “누군들 천년만년 사는 줄 알아? 다른 사람도 다 죽어. 혼자 난리치지 마!”라고 맞받아쳤다. 결국 남편과 다툴 때마다 아내는 호흡곤란으로 응급실로 실려가기 일쑤였다. 아내의 사정을 듣고 난 뒤, 내가 남편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하자 아내는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선생님, 그 사람은 어린 시절 받은 상처가 많아서 남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걸 알면서도 그 사람에게 따뜻함을 기대하는 제가 바보지요. 암 때문에 이대로 혼자 죽는 것이 두려워 제가 남편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지 못하나 봐요.”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그녀는 내게 한 가지 부탁을 하고 진료실을 떠났다.
“혹시라도 남편이 찾아오면 이렇게 말해주세요.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어떤 항암제보다도 더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어떤 항암제보다 더 강력하다

“그럼 재발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심스럽게 묻는 내게 의사 선생님은 가볍게 웃으면서 “그냥 기도하세요”라고 답했다.
“아니, 그래도 내가 어떤 노력을 할 것이 없나요”
다시 한 번 물어도 “그냥 기도하시면 됩니다”라고 같은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마치 내게 “기도 말고는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난 그저 주치의로부터 위로와 격려가 되는 몇 마디 말이라도 듣고 싶었을 뿐인데……. 하지만 내 뒤에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는 물어볼 수가 없었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진료실을 나와 다음 진료 약속을 잡고 병원 문을 나섰다.
밖은 어느새 가을이었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힘든 항암 치료 받느라 고생했다며 위로하듯 내 얼굴을 어루만져 주었다. 가을바람의 어루만짐이 고마웠는지 난 눈물이 찔끔 났지만 가슴속은 왠지 점점 더 먹먹해져 갔다. 그렇게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항암 치료였는데 막상 정해진 매뉴얼대로의 치료가 끝나고 나니 사막에 덜렁 혼자 내팽개쳐진 기분에 휩싸였다. 목숨이 위태로운 탈수 상태에서 물을 얻어 마시고 살아남기는 했는데, 이제부터는 지도도 없이 나침반도 없이 거칠고 황량한 모래사막을 홀로 걸어나가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제부터 어디로 가야 하나? 무엇을 해야 하나? 압도적으로 막막하고 허탈하고 외롭고 두려웠다.---왜 의사들은 항상 최악을 말할까?

암 생존자의 80~90%가 불면증, 불안증,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여러 형태의 적응장애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지긋지긋한 치료가 끝났지만 독한 치료에 지친 몸과 마음의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마치 부러진 다리뼈가 붙은 뒤에도 제대로 걷고 뛰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재활 치료를 잘 받아야 하는 것처럼 암 치료가 끝난 뒤에도 재활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데 문제는 암 생존자에게 누구도 어떤 재활 치료를 해나가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목숨만은 구해놓았으니 나머지는 스스로 알아서 살아가란 식이다. 마치 무인도에 덜렁 떨어트려놓고는 알아서 살아남아보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사실 대부분의 암 치료 전문가들은 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의 삶에 대해서는 별 다른 관심이 없다. 그리고 그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대증요법, 즉 건강한 식사, 규칙적인 운동, 명상, 종교생활 등의 효험에 대해서도 관심이 별로 없다. 그래서 환자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어떤 노력이라도 할라 치면 전문가들은 고작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그냥 하고 싶으시면 하시든지요”라고 하거나, 심하면 “그런 터무니없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것들은 아예 할 필요가 없습니다”라며 환자의 노력을 무시하기 일쑤다.---항암 치료가 끝난 후에 할 수 있는 노력들

원래 우리 인간은 트라우마라고 하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위협적인 사건을 직면하게 될 경우 자신이 얼마나 취약한 존재이고, 자신의 삶이 언제든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이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폭력, 폭행, 위협, 재난, 재해, 전쟁, 강간, 성폭력, 고문, 살인, 강도, 끔찍한 죽음의 목격 등과 같은 커다란 트라우마big trauma의 경험은 대개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거기에 비해 암은 상대적으로 조금은 긴박감이 떨어지는 작은 트라우마small trauma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경험상 절대 그렇지 않다. 갑작스럽게 암에 걸리는 순간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만치 않은 트라우마의 과정을 겪게 된다.
‘삶은 예측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 그래서 꾸준히 노력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고, 그렇게 은퇴 후 욕심 내지 않고 소박하게 산다면 오래오래 별 탈 없이 살 수 있다.’ 이런 상식적인 믿음과 희망은 암에 걸리는 순간 산산조각 난다. 암 덕분에 우리는 그동안 가져왔던 상식적인 믿음이라는 것이 일종의 허망한 부도수표와 같은 것이었다는 사실과 직면하게 된다.---우리는 상처가 아물며 성장한다

지난 2년간 나름 관리 잘하고 온갖 어려움에 의연하게 잘 대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재발이라니! “아무리 마음을 평온히 하려고 노력해도 안 되는구나” 하는 한탄이 절로 나왔다.
그 뒤를 이어 떠오른 두 번째 생각은 “아차! 내가 방심했구나” 하는 후회였다. 사실 난 최근 3달 동안 거의 과거의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암에 걸리기 전과 같이 일을 늘려갔고, 바빠지니 운동은 줄여갔고, 과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횟수가 늘어났다. ‘치료가 끝나고 2년이 지났으니 이젠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이 문제였다. 아! 내가 왜 그리도 멍청했을까 후회하고 자책하고 원망하고 두려워하고……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는 여전히 내 이름을 부를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난 살아 있고 동시에 죽어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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