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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보기’ 준비 제2부 ‘보기’ 실행 에필로그 저작 목록 |
멕시코 야키족 주술사 돈 후앙을 만나 약초들에 관한 전통지식을 수집하려 했던 UCLA의 인류학도 카스타네다는 점차 기이한 의식체험으로 안내받고, 두려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며 그것을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해석해보려고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돈 후앙은 카스타네다의 그런 노력을 쓸데없는 짓이라 놀리며 아예 그를 물질계 너머의 불가해한 세계 속으로 성큼 데리고 들어가는데…
“인간을 다른 방식으로 본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 “진정으로 보게 되면 사람이 다르게 보인다네. 일종의 빛의 섬유로 보이지.” “빛의 섬유라고요?” “그래. 머리에서 배꼽까지 순환하는 아주 가느다란 실들이네. 그래서 왕이든 거지든 우리는 모두 반짝이는 달걀과 같아. 게다가 배 한복판에서 튀어나온 긴 실 뭉텅이를 통해 다른 만물과도 이어져 있지.” 지은이 카를로스 카스타네다(1925-1998)는 페루 태생 미국인 인류학 박사로서, 1968년에 출판된 『돈 후앙의 가르침』을 필두로 일련의 체험기를 발표하여 타임지(1973년 3월 5일자)의 커버스토리로 실리는 등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는 UCLA의 인류학 대학원생이었던 1960년에 ‘돈 후앙 마투스’라는 멕시코 야키 족 샤먼을 만난 이후 비일상적 의식상태를 수시로 체험했고, 그로써 알게 된 물질문명 정반대편의 지식체계를 일반과 학계에 전함으로써 그 진위에 대한 열띤 논란의 초점이 되었다. 그에 따르면, 돈 후앙은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유머와 냉철한 지성을 겸비한 인물이었고 자신은 돈 후앙으로부터 고대로부터 비밀리에 이어져 내려온 초월적 지식체계를 전수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두려움과 혼란 탓에 도제수업을 중단했던 카스타네다가 2년여 만에 돈 후앙을 다시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돈 후앙은 분명 실재하지만 대부분의 인간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현실을 ‘보는’ 것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목표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카스타네다에게 ‘본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떤 변화를 불러오는지, ‘보기’ 위해서는 어떤 정신적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하는지를 생생한 경험으로써 부딪쳐 알게 한다. 카스타네다는 1973년 완전한 칩거에 들어간 후로도 계속 돈 후앙의 가르침과 자신의 수행담을 기록했고, 사망 직전까지 발표한 총 12권의 저서는 전 세계에 8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구도자, 철학자, 예술가들에게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 본서는 돈 후앙의 가르침 시리즈의 두 번째 책입니다. 이 시리즈는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