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멈출 수 없는 자신의 행동에 놀라며 그는 자신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걸, 토머스 스톤도 사랑을 할 수 있고 벌써 칠 년째 그녀를 사랑해왔다는 걸 깨달았다. 그가 자신의 사랑을 깨닫지 못했다면 그건 아마 그 미끄러운 계단에서 그녀를 만난 바로 그 순간 사랑이 시작되어서였을 것이다. 칼랑굿 호에서 그녀가 그를 간호해주고 씻겨주고 살려주었을 때 사랑이 시작되어서였을 것이다. 메리 조지프 프레이즈 수녀가 그와 함께하기 위해 에티오피아에 왔을 때 사랑은 정점에 이르렀고 그후로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 사랑은 흐름도, 굴곡도,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너무나 강해서 그 칠 년 동안 그의 눈에 보이지 않았고 그가 당연시하는 질서의 일부가 되었다. --- p.64
매리언, 너는 너 자신이 되어도 좋아. 괜찮아. 네게는 안내자가 필요해.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도 알아야 하지만 어떻게 찾을지도 알아야 해. 너는 이 세상을 보기 위해 노력해야 해. 네가 그런다면, 네가 그런 호기심을 갖는다면, 네가 동료 인간의 안녕에 대한 관심을 타고났다면, 그리고 네가 그 문을 넘는다면 새로운 일들이 벌어질 거야. 네 시시한 걱정들은 문턱에 두고 오렴. 중독될 수도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