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9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01030197
ISBN10	8901030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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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크니스터

1952년 독일에서 태어나 사회교육학과 대중음악을 공부. 특수학교 교사와 연극배우로도 활동. 작사가, 희곡작가, 방송작가를 두루 거치다가 1978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

역자 : 신홍민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박사 학위 취득. 대진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동안의 역서로는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할아버지랑 우주 여행』『마녀랑 몸 속 여행』『이모랑 고래 여행』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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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스무 명의 아이들이 동시에 소리를 지르면서 창문으로 달려들었어요. 모두들 소리를 들었던 거예요. 밖에서 소방대가 소방차 세 대를 몰고 커다란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소리를 말이에요. 그리고는 얼마 안 있어 교실 출입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헬멧을 쓰고 무거운 장화를 신은 한 소방대원 아저씨가 와서 아이들에게 운동장으로 나가라고 했어요. 소방대원 아저씨는 명령하듯이 "서로 손을 잡고 나를 따라와!"라고 말했어요. 나머지 아이들도 순식간에 달려들었어요. 아이들은 줄을 이루었고, 여전히 코 주위가 창백해 있던 장학사도 시키는 대로 줄 맨 끝에 서서 복도로 나갔어요.

후유, 복도에서는 자욱한 연기 냄새가 났어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릴리도 운동장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되어 기뻤어요. 운동장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몇몇 반의 아이들이 크게 환호성을 지르며 릴리네 반 아이들을 맞아 주었어요.

온통 뒤죽박죽어이었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어떤 일로 화재가 발생한 것 같기는 했어요. 그런데 이 학교에 실제로 불이 나기는 한 걸까요? 사방에 연기만 보일 뿐, 화염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런 그렇다고 치고, 불이 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짙은 연기가 날 수는 있는 걸까요?

--- pp.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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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침대 옆에서 요술책을 한 권 발견한 뒤로, 릴리는 걸핏하면 요술을 부려 보곤 한다. 하지만 결과는 대부분 뒤죽박죽! 선생님이 못된 악당이 되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이 시디신 오이로 변해 버리기도 한다. 『마녀 릴리』시리즈의 주인공 릴리는 동생과 싸우기도 하고, 금방 외운 마술도 까먹을까 봐 몰래 종이 쪽지에 적어 두곤 하는 아주 평범한 아이다. 그래도 할머니를 즐겁게 해 드리려고, 혹은 위기에 처한 선생님을 도와 드리려고 마술을 써먹는, 그러니까 아주 순수하고 착한 마녀인 셈이다. 결과는 어쩌구니 없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악당이랄까! 기발한 상상과 엉뚱한 모험이 가득한 『마녀 릴리』시리즈는 지금까지 수십여 권 출간되어 유럽 어린이들이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독일의 환타지 동화이다. 책뿐만 아니라 릴리가 등장하는 숙제장과 앨범, 달력, 퍼즐카드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함께 개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릴리가 마녀라는 사실을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을 더욱 짜릿하게 만들 것이다. 아이들은 자기들 주위에도 릴리 같은 아이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상상할 것이며, 혹은 자신도 요술책만 있다면 마술을 부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들뜰 것이다. '해리포터'에 열광하는 아이들은 바로 해리포터 같은 아이가 혹시 옆집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기대를 갖게 된다고 한다. 아이다운 발상과 착상, 예기치 못한 사건의 발생, 의표를 찌르는 사태의 전개 등이 웃음을 싣고 와 재미를 나누어 준다. 또한 재미는 감동을 몰고 오고 그 감동의 끝에 교훈도 살짝 엿보이면서, 어린이 책이 갖추어야 할 미덕 중 삼두마차인 재미와 감동, 그리고 교훈이 자연스레 녹아 스며들어 있다. 이 책의 맨 뒷부분에는 아이들이 직접 따라해 볼 수 있는 간단한 마술이 실려 있다. 아슬아슬한 불 삼키기, 신기한 매듭 마술 등은 책을 읽고 덤으로 마술가지 배우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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