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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연애 블루스

비주류 연애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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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90g | 138*203*15mm
ISBN13 9791157400898
ISBN10 1157400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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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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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전, 그는 7년 사귄 여자 친구에게 차였다. 3주 만의 데이트였다. 원고 마감이 늦어져 야근을 하느라 인영을 만나지 못했다. 대체로 글 쓰는 놈들은 정신병자이거나 변태인 법이지만 이번 저자는 둘 다 해당됐다. 게다가 입원이 필요할 만큼 중증이었다. 틈만 나면 전화를 걸어 표지와 편집에 딴지를 걸었고, 최종 인쇄에 들어간 원고를 수정하겠다고 고집을 피워댔다. 덕분에 몇 번이고 약속을 잡았다가 취소해야 했다. ---pp.13-14

성욱은 소심한 남자였다. 평상시라면 당황해 어쩔 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만은 달랐다. 난생처음 진짜 수컷이 되어 피를 보며 싸웠기 때문일까? 그는 수정을 끌어안고 키스했다. 허리를 잡자 수정은 간지러운지 키득대며 웃었다. 하지만 곧 성욱에게 입을 맞췄다. 성욱의 입안에 혀를 넣고 입술을 깨물었다. 두 사람의 상대의 입술을 탐할 때 기사가 불쑥 입을 열었다.
“어느 쪽으로 갈까요?”
어느새 아파트 단지 앞이었다. 성욱은 숨을 헐떡거리며 기사를 보았다. 수정은 침착하게 산등성이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대우아파트라고 보이시죠? 114동요.”
그녀는 다시 성욱에게 고개를 돌려 키스했다.---p.49

“잇걸에서는 다이어트를 위해 불법 처방 약을 사용했어요. FDA에서 금지 약품으로 분류한 약을. 그것도 세 가지 종류를 한꺼번에. 거기에 이뇨제와 우울증 치료제, 간질 치료제 등을 함께 넣었죠. 다이어트 약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요. 케어숍 내에서는 그걸 다이어트 칵테일이라고 불렀는데 전 처음에 그게 뭔지도 잘 몰랐어요. 어쨌든 겉보기엔 효과가 좋으니까 인기 만점이었죠. 장사가 아주 잘됐죠. 그런데 문제가 생긴 거예요. 사람이 죽었어요.”
성욱은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뭔가 일이 꼬인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런 일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pp.171-172

“저년, 수정이 맞아?”
“뭔 소리야. 일루 와! 위험해!”
하지만 태수는 차를 향해 오히려 걸음을 옮기며 중얼거렸다.
“어딘가 달라.”
석구가 대답하기 전에 아반떼가 태수를 향해 돌진했다. 태수가 겁을 먹고 도망치려 했을 때는 늦었다. 몇 걸음 가기도 전에 아반떼는 방태수를 들이받았다. 방태수는 앞유리에 머리를 부딪히고 붕 날아올랐다가 꺾인 연처럼 바닥에 떨어졌다. 아반떼가 방태수를 밟고 지나갔다가 후진해 다시 한 번 바퀴로 깔아뭉갰다. 우두둑. 방태수는 아직 죽지 않았는지 비명을 질렀다.---p.249

“아직도 모르겠냐? 넌 끝난 거야.”
일도의 냉정한 눈을 보고 석구는 모든 걸 알아차렸다. 그는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하지만 소용없는 일이란 걸 그도, 일도도 알고 있었다. 일도의 일격에 석구는 기절했다.
“이걸로 대충 일단락됐군. 이 녀석이랑 이 녹음기, 그리고 물건만 있으면 그럭저럭 방 회장을 설득할 수 있을 거야.”
일도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설득이 아니라 협박을 할 수도 있었다. 뭐든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를 손에 넣은 거나 다름없다.
---pp.30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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