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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소녀의 인형

죽은 소녀의 인형

익사이팅 보물창고-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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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00g | 130*190*13mm
ISBN13 9788961704625
ISBN10 896170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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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매리 다우닝 한
1937년 미국 워싱턴에서 태어났으며, 42세에 첫 책 『사라의 여름』을 출간하기 전까지 어린이도서관 사서로 일했다. 미국 추리작가 협회상인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유령 이야기의 대가’로 인정받으면서 지금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깊고 어둡고 위험한』, 『헬렌이 올 때까지 기다려』, 『죽은 소녀의 인형』 등이 있다.

역자 : 한지윤
1984년 대전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캐나다로 건너갔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가 과정을 거치며 문학 번역을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 『나는 자유다』, 『노인과 바다』, 『셜록 홈즈 걸작선』, 『위대한 개츠비』, 『너새니얼 호손 단편선』, 『필경사 바틀비』, 『제인 에어』,『죽은 소녀의 인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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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형의 머리카락을 매만져 주고 인형을 내 옆에 뉘었다.
"캐리가 누구니? 그리고 왜 너를 땅에 묻은 거야?"
내가 소곤거렸다.
하지만 안나 마리아는 눈을 감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눈을 감았다. 안나 마리아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와 행복했다. 하지만 잠이 들려는 순간, 그 소리를 다시 들었다. 한 아이의 울음소리였다.
두려움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았다. 잔디 위에 스노우볼이 있었고, 스노우볼은 고개를 들고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달빛이 비치는 잔디 위에 선 그 고양이에게 그림자가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 p.62~63쪽 중에서

엄마와 나는 서로를 빤히 바라보았다. 아빠는 떠나셨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 말이다. 하지만 또 다른 세상에서 아빠도 루이자처럼 살고 계실까? 농담을 하고,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며 엄마와 나를 행복하게 해 주고 계실까? 스노우볼이 나를 아빠에게 데려다 줄 수만 있다면……. 아빠가 아프기 전의 시간으로 데려다 줄 수만 있다면……. 하지만 스노우볼은 루이자의 고양이었다. 스노우볼은 아빠가 아닌, 루이자에게만 나를 데려다 줄 수 있었다.
--- p.101쪽 중에서

소름이 돋았다. 루이자가 가리키는 곳에는 한 소녀가 내 방 창가에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길고 어두운색의 머리카락이 보였지만 불빛을 등지고 있어서 얼굴을 알아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우리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그 소녀는 창가에서 떨어져 커튼을 닫고 사라졌다.
나는 지금이 아닌 예전의 내 방 창문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두 개의 다른 시간대의 모습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지? 만약 캐리가 내 방에 있다면, 엄마는 어디로 간 거지?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고 루이자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루이자는 그저 유모차를 흔들며 노래를 낮게 흥얼거리고 있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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