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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인의 성서 포폴부

마야인의 성서 포폴부

신화로 만나는 세계-0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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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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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510g | 165*225*20mm
ISBN13 9788990985118
ISBN10 899098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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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편역 : 고혜선
고혜선은 한국 외국어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콜럼비아 인트스티투토 카로 이 쿠에르보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외국어대에서 호세 마리아 아르게다스에 관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남오리건 주립 대학교 스페인어과 초청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동서양 문학에 나타난 거울의 이미지』(스페인어 출판), 『메스티소의 나라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멕시코의 어제와 오늘』, 바예호 시선집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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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소리치고 노래해 보아라. 우리의 이름을 말해 보아라. 너희의 아버지이며 어머니인 우리 모두를 예찬하도록 하라. 우라칸께 기도 드리고, ‘땅의 심장’께도 기도를 드려라. 말을 해 보아라. 우리에게 기도 드리고 경배하라.”
그러나 짐승들과 새들은 테페우와 구쿠마츠의 이름을 말하지 못했다. 그저 소리를 지르거나 와글대거나 찍찍대기만 했다. 짐승들과 새들은 제대로 형태를 갖춘 말을 하지 못했으며, 외치는 소리도 각각 달랐다. 테페우와 구쿠마츠는 짐승들과 새들이 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저희를 만들어준 우리의 이름조차 말하지 못한다니, 이래서는 안 되지 않겠소?”
마침내 테페우와 구쿠마츠는 짐승들과 새들에게 이렇게 선언했다.
“너희는 말할 수 없는 존재들이니 안 되겠다. 다른 피조물이 필요하구나. 우리의 계획을 바꾸어야겠다. 너희에게 양식과 풀, 거처, 둥지는 주겠다. 그러나 우리를 섬기고 우리에게 기도할 줄 모르니, 너희의 거처를 숲과 계곡으로 한정하겠다. 우리를 경배하고 우리에게 순종하는 피조물을 창조해야겠다. 그들이 창조되면 너희의 육신을 갈기갈기 찢을 것이니, 너희는 그 운명을 받아들여라.”
테페우와 구쿠마츠는 이렇게 선언하긴 했지만, 짐승들과 새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짐승들과 새들은 자신들이 하는 말조차 서로 이해하지 못했다. 테페우와 구쿠마츠는 짐승들과 새들에게 기회를 주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결국 원래 선언한 대로 하기로 했다. 그때부터 짐승들과 새들은 희생물과 사냥감이 되었다. ---p.34~35

테페우와 구쿠마츠가 옥수수 인간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너희의 지금 상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볼 수 있지 않느냐? 들을 수 있지 않느냐? 너희가 말하는 방식과 걷는 방식은 괜찮느냐? 보아라! 세상을 보아라! 산이 있는지 계곡이 있는지 보아라! 어디, 보이는가 보아라!”
그러자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다 보였다. 옥수수 인간들은 테페우와 구쿠마츠께 감사드렸다.
“정말 고맙습니다. 창조자 신들께 두 배 세 배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당신들에 의해 창조되었습니다. 얼굴 하나에 입을 하나 주셔서 말을 하고 들을 수도 있으며, 생각도 할 줄 알고, 걷기도 하며, 완전히 느끼고, 멀리 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 것도 다 압니다. 그리고 하늘과 땅에 있는 크고 작은 것도 다 볼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희를 창조해 주신 것에 대해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 창조자이시여! 오! 형성자이시여! 저희에게 삶을 주셨습니다. 당신들은 저희의 할아버지, 할머니이십니다.”
옥수수 인간들은 신들께 깊은 감사를 드렸다. 옥수수 인간들은 하늘의 천장과 땅의 얼굴의 네 방향, 네 구석에 있는 모든 사물들을 다 살펴보았으며, 보는 즉시 모든 것을 다 깨달았다.
그런데 옥수수 인간들의 능력이 이처럼 대단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테페우와 구쿠마츠는 그리 반가운 기색이 아니었다.
“이건 좋지 않은 조짐이야. 우리가 만든 피조물이 크고 작은 모든 것을 다 안다니 말이야.”
신들은 다시 회의를 열었다.
“이제 저 인간들을 어떻게 하지? 그들의 눈이 가까이 있는 것과, 땅의 얼굴에 있는 것 약간만 볼 수 있게 만들자. 저들이 말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단 말이야. 아니, 저들은 고작해야 우리가 창조해 낸 단순한 피조물에 불과하지 않은가? 인간도 우리와 같은 능력을 갖게 된단 말인가? 동이 터서 해가 뜰 때까지 자식도 낳지 않아 식구를 늘리지 못한다면 어쩐다지? 저들이 번성하지 못한다면 어쩌지?”
신들은 걱정이 태산 같았다.
“안 되겠어. 그렇게는 안 되겠어. 저들의 욕망을 좀 멈추어야겠다. 지금처럼 본다면 안 될 말이지. 우리가 저희를 만들었는데, 우리처럼 멀리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다면서 감히 우리와 똑같아지겠다고 까불대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우라칸과 테페우와 구쿠마츠, 그리고 조상신들의 생각은 똑같았다. 그래서 자신들의 작품인 피조물의 능력을 반감시키기로 했다. 우라칸은 옥수수 인간들의 눈에 안개를 불어 보냈다. 그러자 거울 표면에 김이 서리듯 옥수수 인간들의 눈은 흐릿해졌다. 이제 옥수수 인간들은 단지 가까이 있는 사물들만 명료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마야 족의 일파인 키체 족의 조상이며 근원인 옥수수 인간들의 놀라운 지혜와 지식이 줄어들게 되었다.
--- p. 156~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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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 부란?

‘포폴 부’는 ‘공동체의 두루말이’ 또는 ‘공동체의 책’이라는 뜻이다.
『포폴 부』는 마야 족의 한 갈래인 키체 족들에게 구전되어 전해진 신의 행위와 신화, 제의, 키체 족의 기원과 고대 역사에 관한 문헌으로 키체 어로 전해졌지만 원본은 소실되고 그 필사본과 번역본만이 존재한다. 18세기 초 과테말라 신부인 F. 히메데스가 발견하고 필사했는데 신부는 따로 스페인 어로 번역을 하기도 했다.

남미문학의 특성을 흔히 ‘마술적 리얼리즘', 혹은 ‘환상적 리얼리즘'이라고 말한다. 환상과 사실이 기묘하게 어울린 이들 작풍의 기원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포폴 부』는 그 진가를 확인하게 하는 책이다. 『포폴 부』는 남미 과테말라 지역에 살았던 마야의 일족인 키체 족의 신화와 전설, 그리고 역사를 기록한 것인데 『마야 인의 성서 포폴 부』는 아드리안 레시노스의 스페인 어 번역본을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나무가 많은 곳'이라는 뜻의 키체 지역에 구전으로 내려오던 『포폴 부』는 처음 천지가 창조되던 때부터 24대에 이르는 키체 왕국의 역사를 적고 있다. 이 책에서 천지는 말로써 창조된다.

“허공아, 채워져라. 물아, 물러나 자리를 내놓거라. 땅아, 솟아라, 단단해지거라. 모든 것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거라. 밝아지거라. 하늘과 땅에서 날이 밝아지거라…" 또한 인간의 창조는 흥미롭게도 메소아메리카 사람들의 주식인 옥수수로 이루어진다.

이 책에 드러나는 마야 인의 자연에 대한 관찰력은 세심하고, 그것을 신화화하는 상상력은 뛰어나다. 그 마술적인 상상력은 남미문학의 뿌리로 든든히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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