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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바람이 되어

천 개의 바람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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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94쪽 | 316g | 160*192*15mm
ISBN13 9788991010116
ISBN10 89910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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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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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반드시 오지만 죽음의 시간은 정해져있지 않으니/ 모인 것은 흩어지게 마련이고 모아둔 것은 남김없이 소모되며/ 일어난 것이 가라앉으리니 태어남의 마지막은 죽음이 되리라/우리가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닫기를 ---p.58

생종 페르스의 시 <바람>이 하늘 위에서 펄럭인다. 나는 이 시를 참 좋아한다. 어쩌면 바람을 좋아해서이겠지만, 생종 페르스의 거대한 시의 품과 스케일은 황홀하다. 바람이란 소재를 다뤄서 그럴까. 바람을 바람답게 너무 적절히 그렸기 때문일 것이다.
바람 부는 날이면 가슴이 마구 흔들린다. 마음속에도 드센 바람이 불어 삶과 죽음을 깊이 생각한다. 바람에 휩싸여 세상 모습이 아득해져 세월과 삶의 무상함을 느낀다. 바람 따라 아무것도 남지 않고 사라진다는 생각. 삶은 공평하지 않으나 바람이 세상을 공평하게 만들어 간다. --- p.57

슬픈 사연으로/ 내게 말하지 말아라/인생은 한갓 헛된 꿈에 불과하다고/잠자는 영혼은 죽은 것이어니/ 만물은 외양 그대로가 아니다//인생은 진실이다!인생은 진지하다/무덤이 그 종말이 될 수는 없다/"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이 말은 영혼에 대해 한 말은 아니다/우리가 가야할 곳, 또한 가는 길은/향락도 아니요 슬픔도 아니다./저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낫도록/행동하는 그것이 목적이요, 길이다/ 예술은 길고 세월을 빨리 간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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