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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의 품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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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천 년 중국사를 뒤흔든 5인의 흥망성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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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728g | 153*225*26mm
ISBN13 9788993119824
ISBN10 8993119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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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시대의 최고 인물이었던 항우와 유방은 당연히 둘 다 영웅이었다. 다만 유방은 건달 영웅이었고, 항우는 진정한 영웅이었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중략) 그러나 아쉬운 점은 용맹하되 지략이 없고, 강인하되 질기지 않으며, 기개가 넘치되 대범하지 못하고, 솔직하되 소심하고, 감정이 풍부하되 감정적으로 일 처리를 하고, 지나치게 제멋대로인데다 멀리 보는 시야가 부족한 항우가, 뛰어난 지모와 강인한 인내력은 물론 호방한 자세를 갖추고 있으며 품은 뜻이 크고, 멀리 내다볼 줄 알고, 사욕을 절제할 줄 알았던 유방에게 패했다는 사실이다. _86쪽, 〈유방의 결단〉 중에서

조조는 잔인했지만 난폭하지 않았고, 냉혹했지만 무정하지는 않았다. 잔인함과 냉혹함도 그의 본성이 아니라, 정치적·군사적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휘해야 했던 것이다. 그 자신이 잔인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잔인함에 희생될 수 있었고, 그 자신이 냉혹하지 않으면 위험한 적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직면한 현실은 내가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상대가 나를 죽이게 되어 있는 격렬한 투쟁의 장이었다. _162쪽, 〈진실한 감정을 감추다〉 중에서

무측천은 타고난 살인마가 아니라 계략이 뛰어난 정치가였다. 그녀는 사람마다 그 쓸모가 다르다는 것과, 때에 따라 펴는 정책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때로는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보슬비가 내리다가도 때로는 천둥번개가 치는 하늘처럼 말이다. 생과 사, 사랑과 증오, 관용과 냉혹, 위무와 숙청은 그때그때 정치적 필요에 따라 결정되었다. 이 비범한 여인은 자신의 야심을 실현하기 위해 불과 얼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현란한 정치적 기교를 발휘했다. _245쪽, 〈잔혹한 밀고의 시대〉 중에서

해서는 한가하게 시간만 축내고 싶지 않았다. 무슨 일이든 끊임없이 하고자 했다. 그는 나라와 임금에게는 충실한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었고, 나아가면 물러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중략) 이제는 일개 지방관도 아니고 중앙정부에 진출한 관리이니 거국적이고 역사적인 안목으로 사고할 줄 알아야 했다. (중략) 자신은 천하를 위한 남다른 사명감을 가진 유생으로서 마땅히 조정의 현실에 대해 고견을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_283쪽, 〈파직을 반복하다] 중에서

옹정제는 성품이 냉혹하고 각박한 사람이었지만, 그 냉혹함은 권력투쟁 과정에서 정적을 제거할 때에만 발휘되었다. 그 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언제나 공정하고 합당하게 대우했다. 특히 관원들이 기초 생활도 유지하지 못할 정도로 청렴하기를 요구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그들이 어느 정도 체면을 유지하는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략) 백성들을 함부로 착취해서도 안 되지만, 위장된 청빈으로 명성을 낚으려 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_460쪽, 〈제국의 위기를 면하다〉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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