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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아름다운 동행

강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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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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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95쪽 | 45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513125
ISBN10 895751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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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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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
뀌도 미나 디 쏘스피로는 이탈리아의 오랜 학자 집안 출신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밀라노에서 자라고 파비아의 대학을 다녔다. 30세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남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음악과 영화를 공부하였고, 그 후에는 마이애미로 이주하여 현재는 처와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모두 자연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첫 소설 『나무의 회상록』은 2004년 『FiordiBarocco 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두 번째 작품 『강, 아름다운 동행』과 세 번째 작품 『화산』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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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시간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믿었다.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므로 시작도 끝도 없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시간은 주어졌고, 나는 태어날 수 있었다.
나는 구름에서 태어났다. 진주 빛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는 밝은 구름에서 태어난 나는 그 속에서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밝기만 하던 구름이 점점 어두워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먹구름으로 변해갔다. 마침내 세상으로 내려갈 때가 온 것이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나는 그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빗방울이 되어 지상으로 떨어졌다.
독립된 하나의 물방울로 떨어진 나는 바다와는 다른 존재로 있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바다가 아닌 산 위에 있었고, 또 하나는, 나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강으로 존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상으로 떨어지고 나서였다. --- p.7


그 후 땅딸막한 대머리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로마 광장의 발코니에서 수많은 군중을 향해 열변을 토했다. 그리고 수많은 지지자를 얻었는데, 얼마 후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 친구가 되었다.
그는 높은 산맥과 강을 넘어 수없이 로마를 드나들었다. 그들,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의 희극배우 같았다. 하지만 그들이 계획한 것은 희극이 아니었다. 세계는 지난 세계대전보다 더 큰 전쟁을 일으켰고, 전쟁은 전례 없는 살육을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황금색 비가 내리면서 태양과 금성을 합친 것만큼 밝은 불꽃이 번쩍인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당시 강에서 멀리 떨어진 섬 상공에서 한 미국인 전투기 조종사가 비밀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폭탄을 투하한 날은 아주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미국인 전투기 조종사는 훗날 역사가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폭탄’은 전쟁을 종결시켰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제 인간은 그들이 지구 전체를 멸망시킬 정도로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인간들이 그러한 사실에 오싹하지는 않았을까 몹시 궁금했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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