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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9쪽 | 153*224*20mm
ISBN13 9788974114046
ISBN10 897411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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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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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한 줄:

1.
“생전에도 그랬으니 사후에야 말할 필요조차도 없지. 수많은 사람들이 추사의 글씨를 쓰고는 관서하고 인장을 찍어서 팔아먹었지. 때문에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글씨들도 난무하게 된 거야. 그러다가 가짜 그림과 글씨가 판을 치는 절정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독립운동을 시작하면서 맞이하게 되지.”
“독립운동이라고요?”
“그래. 독립운동.”
“독립운동과 그림, 글씨가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겁니까?”
“왜 없겠어. 생각해봐라. 독립운동을 하려면 자금이 필요하지 않겠니. 그것도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겠어? 그런데 가짜 그림을 그리고 가짜 글씨를 써서 판다면 그 어려운 문제를 아주 쉽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가 있다고. 해서 그때 많은 가짜 그림과 글씨가 나오게 된 거야. 지금 시중에 나돌고 있는 그림과 글씨의 대부분이 그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면 돼.”(39쪽)

2.
“그럼 그런 마음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찌 해야 하는지요?”
추재의 물음에 추사는 다시 한 번 준엄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것이 바로 서권기문자향(書卷氣文字香)이니라. 내가 늘 말하던 것이 아니더냐. 붓을 잡는 사람은 항상 책의 기운과 문자의 향기를 갖추고 있어야만 하느니라. 많은 책을 읽어 머리와 가슴속에 맑은 책의 기운과 문자의 향기를 가득 채워 넣어야지.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책을 읽고 많은 글을 써 부끄럽지 않게 해야 한다. 내 평생 벼루 열개를 구멍 내고 붓 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던 이유가 바로 그러한 것 때문이었느니라. 서권기문자향을 얻고자 함이었지.”(118쪽)

3.
“흥선군이야 추사의 제자이기는 하지만 왕족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리 깊은 가르침을 얻지는 못했지요. 오원은 우봉의 제자이지만 혜산(蕙山)을 거쳐 가르침을 받았기에 격이 떨어질 수밖에요. 허나 그대는 추사를 곁에서 모시면서 가르침을 받은 데다 우봉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았으니 그 격이 남다릅니다. 뿐만 아니라 이재 권돈인 대감에게서도 가르침을 받았으니 누가 뭐라 해도 이 시대 최고의 그림과 글씨는 그대 추재가 아닌가 합니다. 제가 장담하건대 조선에서 제일가는 글씨와 그림은 그대에게서 나올 것입니다. 이미 추사의 글씨와 문인화에 있어 최고의 경지에 이르러 있습니다. 그림과 글씨를 감식하며 밥을 먹고사는 제가 볼 때 그대의 글씨는 추사의 것과 구분할 수 없으며 매화는 우봉의 것과 조금도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야 어떻게 알아볼 수 있겠습니까? 추재 그대가 쓴 글씨나 그린 그림을 추사나 우봉의 것으로 볼 밖에요.”
화사의 말에 추재는 흐뭇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추재는 화사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했다. 단지 글씨와 그림을 팔아보자는 의도로만 알았던 것이다.
“그래, 저의 글씨나 그림을 거래해 보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추재는 마음을 굳힌 듯 했다. 지긋지긋한 가난을 벗어나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호의호식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배고픔을 면해 보고자 했던 것이다.
추재의 물음에 화사는 손을 비벼대며 잠시 머뭇거렸다. 뭔가 켕기는 것이 있는 모양이었다.
“괜찮습니다. 말씀해 보시지요. 스승님들의 뜻에 어긋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나 그래도 눈앞에 놓인 현실이 너무나도 야박하니 어쩌겠습니까? 그리 할 수밖에요.”
“그게 아니라......”
화사는 추재의 눈치를 보고나서 주위를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마치 무슨 큰 비밀이라도 있는 것처럼 조심 또 조심했다.
“그대의 글씨를 추사의 것처럼 팔면 어떨는지요?”
화사의 말에 추재는 흠칫했다.
“내 글씨를 스승님의 글씨로 팔다니요?”
“지금 한양에서는 추사의 글씨를 구하지 못해 난리들입니다. 이미 돌아가신 분의 글씨를 어떻게 구하겠습니까? 허나 추재 그대의 글씨를 추사의 것으로 내놓는다면 아까도 말한 것처럼 알아볼 사람이 없습니다. 저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인데 누가 알아보겠습니까?”(171-173쪽)

4.
“옛사람들이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것이 바로 바른 마음이잖아. 그런데 남의 글씨로 팔아먹으려니 양심이 걸려 차마 관서나 도인은 하지 못했던 거야. 그것도 스승의 글씨로 팔아먹으려니 그렇지 않았겠어?”
“예, 그럴 수도 있겠군요.”
“은지법신(銀地法臣)과 춘풍대아(春風大雅)도 아마 그런 걸 거야. 절집과 부처를 상징하는 말로 추사의 글씨 중에 가장 괴하게 쓴 글씨 중의 하나라는 게 은지법신이잖아. 그것도 관서는 물론 도인도 없어. 누군가 추사를 흉내 내기 위해 쓴 것 중의 하나일 수 있다는 얘기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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