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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왔다

그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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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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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591g | 140*210*30mm
ISBN13 9788947529846
ISBN10 8947529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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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티무르 베르메스 (Timur Vermes)
1967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독일인 어머니와 헝가리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에어랑겐대학교에서 역사와 정치를 전공하고 저널리스트로 일했으며, 2001년까지 아벤트차이퉁과 엑스프레스 등의 신문과 여러 잡지에 글을 썼다. 터키 여행 중, 《히틀러의 두 번째 책》이라는 책을 보고 ‘나도 똑같이 히틀러에 관한 세 번째 책을 써볼 수도 있겠다’는 영감으로 《그가 돌아왔다》 를 집 필했다. 《그가 돌아왔다》 는 독일에서 최단 기간에 140만 부가 팔렸으며, 세계 38개국에서 출간됐다. 또한 오디오북으로 제작돼 라디오 방송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고, 뮌헨의 한 영화사에서는 2015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화도 진행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의 실존주의 작가 존 업다이크(John Updike)를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워치맨(Watchmen)》을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꼽는 등 실존주의에 입각한 대중문화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그가 돌아왔다》 를 능가하는 베스트셀러를 내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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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11 : 그때 무슨 소리가 났다. 그렇게 먼 곳은 아닌 듯하다. 소란스러운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남자아이 몇이 시야에 나타났다. 하나가 축구공을 발로 차고 있는 걸로 보아 공터에서 축구를 하려는 것 같다. 그들 중 히틀러 소년단 복장을 갖춘 아이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열댓 살쯤 됐을까? 시민군이라기엔 너무 어리니 아마도 청년단이리라. 복무 중이어야 할 시간에 축구라? 아마 적군이 물러나 잠시 쉬기로 했나 보다. 난 군복에 묻은 부스러기를 툭툭 털며 일어났다.
그때 나를 향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거기 공 좀 차 주세요!”
“우와, 저 아저씨 뭐야? 무슨 코스프레 같은 거 하나 본데?”
세 명의 나치 청년단원이 축구를 멈추고 존경심 가득한 눈빛으로 내게 다가왔다. 당연한 일이다. 독일제국의 총통이 갑자기 자기들 앞에 있으니 말이다. 젊은이들, 이제 곧 성인이 될 이들에겐 이런 일이 인생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리라. 젊은이는 국가의 미래지!
아이들이 내 쪽으로 우르르 몰려 왔다. 녀석들은 날 둘러싸더니 내 복장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중 제일 덩치가 큰 아이가 한 발 더 다가오며 말했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나치 경례도 없이 나한테 말을 걸다니, 나도 몰래 인상이 찌푸려졌다. 이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하, 그렇지. 격식조차 차리지 못할 정도로 경황이 없다는 얘기겠지. 아마 보통 때라면 이런 실수를 하지는 않을 거야.
난 몸을 꼿꼿이 세웠지만 오랫동안 누워 있었던지라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군복을 똑바로 펴고 급한 대로 손으로 툭툭 때려 옷에 묻은 부스러기를 다 털어냈다. 그런 다음엔 헛기침을 한 번 하고, 대장처럼 보이는 그 아이에게 물었다.

P.56-58 : “좀 더 생각해보시오.” 나는 활기차게 소리치듯 말했지만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었다. 내 얼굴을 아무도 못 알아본다면 내가 어떻게 독일제국의 총통으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잠시만요.” 머저리 같은 잡종 주인이 말했다. “내 아들을 데려올게요. 걘 맨날 TV만 보고 인터넷도 들여다봐서 모르는 게 없어요. 메메트, 메메트!”
메메트란 아들이 나오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키가 훤칠하고 말쑥하게 생긴 젊은이가 친구인지 형제인지 모를 다른 청년과 함께 나왔다. 이 가족의 유전자는 그런 대로 괜찮아 보였다. 두 청년은 체구보다 훨씬 큰, 낡은 옷을 입고 있었다. 셔츠는 마치 침대 시트 같았고, 바지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고 길어서 바닥에 질질 끌렸다.
“메메트,” 세탁소 주인이 나를 가리키며 물었다. “너 이분 아니?”아들이 내 얼굴을 한 번 보더니 답했다.
“아이 참, 당연하죠! 이 사람은 나치 일에 가담한 사람이잖아요….”
좋다, 적어도 뭔가 맞히기는 했다! 무례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단어는 아주 틀린 건 아니니 말이다.
“국가사회주의이지만 보통 나치즘이라고도 하오.” 난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세탁소 주인을 확인하듯 바라봤다.
“이 사람은 슈트롬베르크예요.” 메메트가 확실하다는 듯 말했다.
“굉장한걸!” 같이 온 청년이 말했다. “자기 이름을 내건 드라마에 출연 중인 사람이 너희 세탁소에 오다니! 직접 세탁물을 맡길 시간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아냐,” 메메트가 말했다. “이 사람은 다른 슈트롬베르크야. 스위스 출신 단역이지. 나치 역을 했어.”
“어쨌든 짱이다! 연예인을 직접 보는 건 처음이야.” 아들 친구가 들떠서 떠들어댔다.
난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솔직히 고백하면 좀 충격을 받아서 말이 안 나왔다. 내가 대체 누구라고? 주유소 직원? 앙엘만? 슈트롬만?
“사인 좀 해주실 수 있으세요?” 메메트가 흥분하며 물었다.
“와, 슈트롬베르크 씨. 저도 사인 한 장 해주세요.” 친구도 부탁했다. “사진도요!” 이렇게 말하며 그는 내 옆에 착 붙어 팔짱을 끼더니 작은 기계 하나를 앞으로 들어 보였다. 그러고는 마치 내가 귀여운 강아지라도 되는 듯이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었다.
절망스러울 정도로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희한한 녀석들과 기념사진 찍는 걸 다 견뎌내고 인수증을 받은 다음 번개세탁소를 나왔다. 사인도 하지 않았는데, 좀 문제가 될 것 같아서다. 내가 만일 ‘슈트롬베르크’라고 사인하지 않으면 이들이 뭐라 하겠느냔 말이다.
“아, 맞다!” 막 문을 나서는데 친구란 녀석이 메메트를 향해선지 나를 향해선지 분명하지 않지만 이렇게 말했다. “이 사람은 절대로 슈트롬베르크가 아냐!”
“그런 것 같기도 해.” 등 뒤에서 메메트가 맞장구치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앞으로 이뤄야 할 과제가 산더미 같다. 그들 사이에서 난 앙엘만이었다가 슈트롬베르크였다가 이제는 또 다른 남자가 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이름으로 사인을 하든 아무 상관이 없는 그런 남자가 말이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 세상에서 주어진 내 운명의 길을 가려면 나를 만천하에 드러낼 획기적인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것도, 아주 급하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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