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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의 딸 1

빨치산의 딸 1

정지아 | 필맥 | 2005년 05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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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32g | 150*210*30mm
ISBN13 9788991071117
ISBN10 89910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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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대가 외곡으로 들어오는 기동로를 차단하고 보급투쟁을 시작한 뒤 박귀성과 그는 한지공장으로 갔다. 선전부에게는 식량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종이였다. 개 짖는 소리에 잠이 깼는지 문을 두드리자 주인영감이 후닥닥 뛰어나왔다. 두 정정이 어둠 속에 시커멓게 버티고 섰는데도 영감은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산에서 오셨그만이라? 고생이 많소. 뭐가 필요하신 게라? 쌀이야 우리 묵을 것도 없고, 경찰 놈들이 쌀 갖고 있으먼 산사람들만 존 일 시킨다고 싹 가져가뿌렀응께. 우리 묵던 보리는 쪼깐 있을 텐디 그거라도 좀 드리끼라?”
“식량은 됐습니다. 지금 종이가 얼마나 있습니까?”
“산에서 먼 종이가 필요허다요? 한두 뎅이 될란가 모르것는디…… 따라와보씨요.”
“한 덩이에 얼마씩이나 허요?”
“이천 원은 받제라.”
“여그 있소.”
그들이 종이값으로 사천 원을 내밀자 주인영감은 굳이 그 돈을 받지 않았다.
“나야 촌영감이 되나서 잘은 모리지만 산사람들이 우리 겉은 민초들 잘 살자고 고생하는 것이야 알고 있소. 근디 나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먼 돈을 받것소. 우리 동네가 오늘밤 식량을 대주는 모양인디 딴 사람들 심정도 다 그럴 것이요. 그 돈은 뒀다가 나중에 더 존 데 쓰시오. 종이 두 뎅이 없다고 나 안 굶어 죽소.”
--- pp.137-138
네이팜탄 몇 개가 연달아 터지고 나자 일순간에 숨막히는 정적이 찾아왔다. 매미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무성영화처럼 고지 부근에서 검붉은 불길만 혀를 날름거릴 뿐이었다. 고지에 있던 대원들은 전원 옥쇄를 했지만 웬일인지 국방군도 공격을 멈추고 있었다. 누군가 시커멓게 불에 탄 시체 몇 구를 운반해 왔다. 노린내가 코를 찔렀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라도 대원들 앞에서 눈곱만큼의 동요도 보이지 않던 김선우가 시체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눈길을 돌린 채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총성이 멈춘 백아산에 빨치산들의 분노에 찬 통곡소리가 총성보다 더 날카롭게 울려 퍼졌다.
“퇴각합시다!”
김선우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간신히 퇴각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글거리는 눈 가득 눈물을 담은 대원들은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누군가 통곡 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안 됩니다! 여기서 후퇴하면 우리 모두 전멸입니다. 저는 여기서 싸우다 죽겠습니다.”
“저도!”
“저도!”
여기저기서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그치고 벌떡벌떡 일어섰다. 동지들을 태운 불길이 아직도 사그라지지 않은 고지에서 다시 총성이 울려 퍼졌다. 죽기를 각오한 그들 앞에서 국방군은 서서히 꼬리를 사리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 pp.32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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