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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
후자오량 저 / 윤영도,최은영 역
휴머니스트 200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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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세계전략
[도서] 중국의 세계전략
예쯔청 저/이우재 역 21세기북스
10% 45,000
중국의 세계전략

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후자오량(胡兆量)
1933년 상하이에서 출생. 칭화(淸華)대학교를 졸업하고 런민(人民)대학교를 거쳐 1983년부터 베이징(北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콩 중원(中文)대학,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 미국 메릴랜드대학, 타이완 원화(文化)대학 등에서 강의하였고 중국 경제지리연구회와 중국 상업지리학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본서 외에 저서로 <중국문화지리개술>(2001) 외 다수가 있다.
역자 : 윤영도
연세대학교 중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수료하였다. 현재 일본 게이오대학교 문학 연구소에 재직 중이다.
역자 : 최은영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사회발전 연구소에 재직 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11쪽 | 772g | 153*224*35mm
ISBN13
9788958620501

관련 자료

후자오량 교수와의 이메일 인터뷰

2003년 2월 12일, 이메일로 인터뷰 질의서를 호자오량 교수에게 드렸고, 같은 날 답변이 왔다. 출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반가워 하여 같은 날 바로 답변이 왔다.

Q : 중국은 개혁 개방 이후 급성장을 지속하면서 미국 유럽에 이어 세계 3위의 세력권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세계가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발전 전략과 세계화 프로젝트의 핵심은 무엇인가?

중국은 1978년 개혁 개방 이후 1인당 GNP 수준을 놓고 말하자면 8배 정도 증가하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1인당 GNP가 1천달러 수준으로,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는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1인당 GNP가 1만달러가 넘는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중국이 그 정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첫째, 국내외의 평화 상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우선 19, 20세기 중국의 발전을 저해했던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쟁이기 때문이며, 또한 국제적 긴장과 불안의 증대는 중국의 경제 불안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둘째, 국내 정치가 안정되어야 한다. 정치 불안은 경제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셋째, 지속적인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개방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개혁은 절반 정도 수준밖에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반드시 개혁되어야 할 분야 가운데 비교적 쉽지 않은 분야로는 우선 정부 기구가 있는데, 민주적이고 투명한 행정을 이루어야만 한다. 다음으로 국영기업과 금융기관이 있는데, 이들은 과거 국가에 의해 관리되어왔기 때문에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이상의 세가지 조건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선진국 수준으로의 발전은 바라기 힘들 것이다.

Q : 중국은 대남한 대북한, 나아가 아시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 핵문제를 포함하여 아시아의 협력이라는 틀에서 중국의 역할은 무엇인가?

중국의 남북 관계에 대한 입장은 아주 명확하다. 즉, 가장 근본적인 것은 남북한의 평화 상태의 유지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국제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은 북한과 수십년간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한국과도 10여년전부터 외교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교류가 날로 확대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군사적 긴장관계와 충돌은 남북한 양측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결코 이득이 될 수가 없다. 더구나 면적이 적은 한반도에서 남북한의 충돌이 일어날 경우, 그 피해는 상호간에 막대할 것이다. 중국의 입장은 남한과 북한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바라는 것이며, 이를 위해 현재도 북한과의 외교 라인을 통해 문제를 평화적 해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Q :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의 지역 협력 및 분업으로 동반 성장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국정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후자오량 교수의 견해와 방안은 무엇인가?

현재 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과 교류는 갈수록 확대되어가고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되어 갈 것이다. 일본을 비롯해서 한국?대만?홍콩?싱가폴 등 경제적으로 발달한 국가들의 가장 큰 한계는 면적이 좁고 인구가 적다는 것이다. 발전과 확장의 공간이 적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1인당 GNP가 1천달러인데 반해, 한국과 대만이 대략 1만달러, 일본이 대략 4만달러 정도 수준에 이르고 있어, 이와 같은 임금 격차로 인해 저렴한 노동력의 수요에 따라 중국과의 경제 교류가 불가피하다.
이러한 동아시아에서의 경제 교류와 경제적 역할 분담은 임금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유럽과 같은 지역에 비해 그 발전 속도가 훨씬 빠르며, 더욱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중일의 경제 교류와 경제적 역할 분담은 기본적으로 임금 격차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국이 제조업 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분야의 우위는 후발 국가의 추격에 의해 격차가 점차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그 우위를 계속 보장받기란 쉽지 않다. 이는 한국이 조선 및 각종 첨단 기술 등의 분야에서 일본을 이미 앞지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중국 역시 이러한 추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후발 국가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본은 지속적인 고도 기술 개발을 지속해야만 할 것이다. 이는 한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국 역시 보다 낫고 뛰어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며, 한국만의 독특한 강점을 지닌 분야를 개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상호 협력과 경쟁을 통해 공동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Q : 문화자원이 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시면서 미국과 일본의 문화와 비교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미국과 일본과 견주어 중국문화의 우수성이란 무엇인가?

중국 문화의 가장 큰 장점은 근면 호학(好學)의 정신과 조화와 윤리를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들은 동방문화의 공통된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더욱 두드러진 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Q : 싼샤(三峽) 댐의 건설은 자연조건의 불완전성을 극복하고 자연자원을 경제발전에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주변지역의 생태환경이나 자연환경에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 우려하는 소리도 적지 않은데, 이에 대한 후자오량 교수의 입장은 어떤지 궁금하다.

어떤 대형 건설사업이든 긍정적인 효과를 얻음과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따르게 마련이다. 싼샤 댐 건설의 가장 큰 부정적인 영향은 1백만여 가구가 수몰되고, 그 주민들이 이주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싼샤 댐 건설의 가장 중요한 긍정적 효과는 중하류의 1억여 주민의 주거 지역이 홍수로 인해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싼샤 댐을 건설하는 것은 폐해보다 이익이 크고, 긍정적 효과가 부정적 효과보다 크기 때문이다.

Q : 개혁정책 초기부터 시행되어 오던 “지역간 불균등 발전전략”으로 인해 지역간 격차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부 대개발은 이에 대한 하나의 대책이라 생각되는데 서부 대개발의 구체적 목표는 무엇이며, 주로 어떤 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가?

서부 대개발은 하나의 장기적인 과정이다. 현재, 초보적 단계의 목표는 동부와 서부의 격차의 지속적 확대를 막는 것이다. 개혁 개방 이래로 중국의 동부와 서부의 격차가는 줄곧 확대되어왔다.

Q : 정치중심으로써의 북방, 경제중심으로써의 남방이라는 등식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하셨는데, 이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북방은 정치?군사적으로 비교적 활발했던 데 반해, 남방은 경제?문화적으로 비교적 발달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수도가 북방에 건설되었고, 역사상 전란이 북방에서 많았었기 때문에, 남방의 경제 발전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았다고 표현했던 것이다.

Q : 도시 인구가 전체 인구의 60% 수준을 넘어서는 초보적 도시화 단계에 이르는 시기를 21세기 중엽으로 보고 계시는데, 중국의 도시화는 단순히 숫적인 지표만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선결되어야 할 문제, 예를 들면 호구(戶口)문제 등이 있는데, 이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가?

21세기 중엽 중국의 도시 인구가 총인구의 60%를 차지할 것이라 했던 것은 국가 주요 연구 기관의 예측 자료이다. 1995년 이래의 발전 추세에 따르자면, 중국 도시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수준에 이르는 시간 역시 크게 단축될 것이다. 중국의 추산에 따르면 대략 2025~ 2030년 사이에 초보적인 도시화 수준에 달하고, 도시 인구는 전체 인구의 60%에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2001년 중국 도시화 수준은 37.7%이다. 현재 대체로 매년 평균 1 퍼센트 포인트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호구 문제는 중국 도시화에 있어 특수한 문제이다. 호구 제도는 서서히 개혁되기 시작하였다. 왜냐하면, 현재 도시화 수준의 제고를 지방관리의 사업 성적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즉, 각급 지방 정부가 모두 도시화 수준을 제고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그들이 점차로 도시화를 저해하는 호구 관리 방법을 고쳐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Q : 2008년 올림픽 유치로 베이징의 세계적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데, 베이징이 세계 정치, 경제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008년 베이징에서 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베이징의 세계적 지위는 제고되어질 것임에 틀림없다. 단, 베이징의 주요한 영향력은 정치 방면이 될 것이며, 그 다음이 문화 및 과학기술 방면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경제 방면에 있어서는 또한 상하이와 홍콩, 선전(深玔)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은 베이징과 일본의 도쿄, 한국의 서울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Q : 홍콩 반환 후 상하이와 홍콩 중 어느 쪽이 동아시아 금융의 중심이 될 것인가에 대한 여러 전망들이 있었다. 후자오량 교수께서는 이 두 도시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홍콩은 상하이와 경제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역할 분담과 협력 관계이다. 홍콩은 자유항이며, 국제적으로 전면 개방되어 있어, 국제 사회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 점은 상하이가 지니지 못하고 있는 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요한 금융 활동은 모두 홍콩에 집중되어 있다. 상하이는 중국 내륙지방에 가까우므로, 광활한 시장과 연계하는 데 비교적 편리하다. 이는 홍콩의 약점이다.
이는 다음과 같이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거대한 국가이기 때문에, 몇 개의 경제 중심을 필요로 하는데, 홍콩의 중국에서의 지위가 마치 미국에서의 뉴욕과 같다면, 상하이의 중국에서의 지위는 마치 미국에서의 시카고와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뉴욕과 시카고는 경쟁하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역할 분담인 것이다. 이 점은 홍콩과 상하이의 관계와 유사하다.

Q : 결국 중국의 경제발전이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환경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일텐데, 현재 중국의 환경오염 정도는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인 것 같다. 이에 대한 중국의 구체적 대책은 무엇인가?

중국은 확실히 환경오염 문제를 안고 있다. 이 점은 학계에서 일찍부터 지적해 왔다. 현재 정부 역시 이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하여, 일련의 중대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대규모 경작지의 삼림화·초목화 사업, 생태 보호구역 설정 등이 그것이며, 일정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환경문제는 역사적으로 조성된 것이라서, 철저한 해결은 그리 쉽지 않다. 몇 대에 걸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생각건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교육을 강화하여 전 인민의 환경 의식을 제고시켜야 하며, 둘째, 경제를 발전시켜 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제고시켜야 하며, 셋째, 관리를 강화하여 대대적인 환경 투자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1.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 출간의 배경과 의의

1)13억 중국의 속살을 들여다 본다.
중국은 이제 약대국이라는 이미지를 뒤로 하고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의 중앙이며 가장 문명한 나라라는 ‘중화’ 중국이 약(弱)한 나라로 전락한 역사는, 주지하다시피 19세기, 20세기의 근대사에서였다. 아편전쟁에서부터 반식민지와 내전, 사회주의 건설에 이르기까지 100년의 중국 근대사는 한 단어로 말해 ‘전쟁’이었으며, 전쟁은 중국의 발전을 저해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변모는 근대사를 옛날 이야기로 돌려놓고 있다.
1978년 개혁 개방 이후 급성장하면서 미국 유럽에 이어 세계 3위의 세력권이 되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라는 일련의 프로그램 상징되는 21세기 중국의 세계화 프로젝트는 어제의 ‘약(弱)’을 뒤로 물리고 ‘강(强)’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 과연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우리는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2)중국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전환한다.
세계 4대 문명 중에 유일하게 황하문명의 담지자들이 오늘을 이루고 있으며, 56개 민족을 하나의 체제로 응집하고 있다. 중국은 남북한을 통틀어 인구가 우리의 20여배, 면적이 40여배이다. 접경국만 동서남북으로 14개국이며 국가급의 성(자치구)이 31개, 2109여개의 현과 현급 도시가 있다. 객관적 수치를 넘어 중국을 북에서 남으로, 동에서 서로 세로와 가로를 지를 때 만나게 되는 언어와 문화, 지형과 기후, 인간과 역사 등의 내재된 사실들은 상상이 불허할 정도로 복잡하며 상상이 불허할 정도로 많은 경우의 수를 지니고 있다.
이것이 중국이라는 나라를 인식할 때 종종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의 단순화의 오류에 빠지게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중국에 대한 인식을 어렵게 하는 주요 요인은 중국과의 역사적 경험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역사의 긴 궤적은 우리와의 불가분한 관계를 만들어왔다. 우리는 예전에 중국을 대국이라 불렀지만 중국이 보여온 근대 100년의 몰락의 역사는 오히려 우리에게 전통시대의 사대관계라는 기억을 지우고 뒤집으며 애써 과소평가 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우리와 외교관계가 10년밖에 안되었다는 사실이 표현하듯 냉전 시대의 경험은 중국을 우리의 시야에서 밀어내었으며, 기껏하여 우리에게는 공자와 맹자로 상징되는 고전에 대한 이해와 다가감에 머물러 왔다.
이는 8,90년대 출판시장에서 보여진 중국관련 독서동향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80년대 <중국의 붉은 별>로 대표되는 중국 혁명사류는 객관적 실체에 대한 접근이라기보다는 시대 상황의 필요에서였다. 그 결과 인물탐구 역시 노신과 모택동, 주은래 등의 혁명가에 국한되었다. 90년대 이후 많은 중국 관련서는 대개 체험기로 앞서 지적한 장님 코끼리 만지기의 현상을 다룬 책이 주류를 이루었다. 중국은 이른바 중화주의를 내걸고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음은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우리의 중국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고 있지는 않은가? 이제는 우리의 중국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는 때이다. 중국에 대한 이해의 시발점이 무엇인가?

3)중국, 현재를 실사하고 미래를 본다.
중국은 남과 북, 동과 서, 고와 금에 걸쳐 있다. 중국의 남북은 자연과 지형, 사람들의 체형과 성격, 언어와 문화, 음식과 건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중국의 동과 서는 빈부의 차이를 드러낸다. 고와 금은 차이들이 만나 원심력으로 모순이 드러났지만 구심력이 더욱 컸음을 보여준다. 중국이 경제적인 성장으로 외화되지만 그것은 철저하게 인문?지리적 탐구와 성과에 기초해 있다. 워낙 복잡하고 경우의 수가 많은 특성상 어떤 사소한 정책이라도 단순하게 적용하지 않는다. 물이 공장과 도시를 좌우하며 지질에 따라 나무 한 그루를 어디에 심을지를 결정한다. 우리의 중국에 대한 이해의 시발점은 인문지리적 접근이다.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는 13억 중국을 인문지리를 바탕으로 하여 샅샅이 실사하고 결국 그것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집대성한 책이다.

“단언컨대, 이제 중국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은 이 책의 겉장을 펼치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실제 답사를 방불케 하는 중국 여행길에 나서게 될 것이다. 중국의 고와 금, 동과 서 그리고 남과 북을 종횡무진 여행하면서 자연풍토와 그 자연의 어김없는 반영인 중국의 인문과 역사,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사람들의 살림살이, 곧 경제라는 것과 맞물려 빚어내는 장관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책은 동서와 남북의 차이를 넘어 하나가 되는 ‘기술’로 중국의 요체를 보여주고 있다.” -유중하(연대 중문과 교수), <추천사> 중에서

2.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의 특징과 의미

1)중국의 차세대 리더를 위해 4년간의 준비 끝에 완성한 북경대의 중국 개조 프로젝트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는 “시선을 더 높이, 더 멀리 해야 한다, 현재 중국의 서부는 낙후되어 있지만 21세기를 위해서, 중국의 서부는 지리 건설을 대대적으로 시행해야만 비로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중국과학기술협회의 전 주적 천쉐선이 1994년 11월 6일 후자오량에게 보낸 편지, 본책 머리말 중에서)라는 정부의 전략과 중국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찾기 위해 세계적인 석학 후자오량 교수와 베이징 대학에 의뢰한 중국 개조 프로젝트이다. 경제학 지리학 역사학 등의 분야에서 20여명의 연구진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각 지방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4년에 걸쳐 수행하였으며 그 성과의 핵심을 모아 지난 1998년에 책으로 편찬하였다.
저자 후자오량은 이 책의 편찬 동기로 “중국이 어떠한지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나아가 중국을 어떻게 개조할 것인가의 현안와 중점을 드러내 보여주고자 하였다.”라고 하면서 특히 “중국의 지속발전을 위해 차세대 중국의 리더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할 것인지 밝히기 위함”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학부생에게는 중국이 ‘어떠한지’ 인식하는 것, 대학원생에게는 ‘어떻게 개조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과 비전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과제로 하였다.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는 출간 이후 베이징 대학을 비롯하여 30여개의 성에 있는 각급 지방의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부생, 대학원생의 교양필수 교재가 되었다.


2)인문지리에 기초한 중국의 문학·철학·역사의 집대성
이 책은 경제를 다루더라도 그 바탕에 인문지리학이 자리잡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 역사를 되새김질하고 고전을 인용한다. 스스로 단정짓지 않고 풍부한 사례를 통해 생각할 여유를 우선 갖게 한다. 동부와 서부의 차이를 설명을 “촉으로 난 길은 푸른 하늘로 오르는 길보다 험하구나.”라는 이백의 「험난한 촉나라 길」이라는 시를 인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실제 이 책에는 1천개 이상의 인용구가 유려한 문장으로 진술되고 있다. 중국의 문학과 철학, 역사에서 등장하는 인물과 서책, 또한 세계사와 현재 다양한 나라의 인물들의 인식과 경험들이 소개되고 그것들이 프로그램의 법칙과 관점의 바탕을 이룬다.

3)중국 지식인의 실사구시 정신을 엿본다
이 책의 저자 후자오량의 관심은 중국의 차세대 리더에게 가 있다. 청년들의 학구열에 대해 어떻게 답해야 할지를 선학한 사람으로서 가장 우선순위의 의무로 간주한다. 이 책은 21세기 중국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것인가에 대한 지식인의 고뇌를 담고 있다. 중국을 움직이는 그 바탕에는 지식인들이 있다.
중국의 CC-TV에서는 작년부터 중국의 지식인 1백명이 매주 1명씩 출연하여 ‘21세기 중국’을 테마로 하여 강의를 하고 있다. 호남대학의 압록서원에서는 매달 석학들이 모여 일반 청중들이 모인 자리에서 주제 강연과 토론회를 벌인다고 한다. 지식인의 소명은 자신의 배움을 인민에게 나누고 봉사하는 것이라는 전통이 여전히 남아 있고 중국인들은 그런 지식인들을 어떤 인사들보다 존경한다고 한다. 학계의 인정받는 지식인들을 그들의 표현을 빌면 ‘공중 지식인’이라 한다. 즉 인민과 호흡하는 지식인, 그들은 다양한 채널과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계몽과 교육을 수행한다.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는 베이징 대학의 석학 20여명이 참여하여 이루어낸 교학과 산학의 결과물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한편에서는 학계의 틀안에서만 안주하거나 한편에서는 정치 참여 일변도로 흐르는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에게 학자의 길을 걸으면서 현실의 대중과 어떻게 호흡할 것인지에 대해 일정한 메시지를 시사하고 있다.

“그동안 인문학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그것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허학을 지나 현학에 빠져들었다. 실사구시와 경세치용을 외면한 중국 논의의 허장성세에 스스로 동참해 온 셈이다. ‘동북아 시대’라는 흐름에서 추상적인 단어로 요약되는 중국이 아니라, 디지털로 가시화된 중국의 상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이며, 이는 책상물림의 공염불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나라를 현장과 실무에서 접촉하고 있는 이들과의 제휴도 마다할 까닭이 없음을 뜻한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미국을 제치고 우리 남한의 최대 교역국이 되었다는 사실은 인문학도라고 해서 그야말로 소 닭보듯이 할 노릇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유중하 <추천사> 중에서

4)정부와 기업, 학계와 지식인들에게 던지는 파장
2천년 이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의 지역 협력 및 분업으로 동반 성장하자는 새로운 세기적 여건이 조성되면서 정부와 기업, 학계와 시민단체 및 개인들의 상호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문제는 정부의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의 프로젝트에서부터 기업의 투자와 비즈니스 프로젝트, 그리고 개인의 여행에 이르기까지 중국에 대한 인식의 틀이 주관적인 체험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부족하고 필요한 것은 중국 전역에 내재되어 있고 중국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는 전제와 기초, 그리고 핵심을 살아있는 정보로 실사하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지리를 읽는다>는 중국의 과거와 현재와 동서 남북이 어떻게 에너지가 되어 경제와 결합하는지를 하나하나 실사하고 있다. 13억 중국의 속살을 들여다 본다는 것, 이 책이 주는 1차적 의미이다.
“루산의 진면모를 알지 못하는 이유는 그 자신이 산중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중국 격언이 있다. 어떤 국가나 사회는 고유의 특징 및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는 그것이 잘 파악되지 않는다. 이 책 역시 ‘중국이 과연 어떠한지’를 드러내기 위해 일본과 미국, 여러 다른 나라와 사회와 비교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한국이 과연 어떠한지’를 묻고 우리를 개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실사적으로 파악해 보게 하는 간접 계기를 준다.

3. 이 책의 주요 내용

1)개관
1~3장은 경제발전속도를 다룬다. 세계 3위 규모지만 아직은 제3세계인 중국의 경제를 진단하면서 문화자원과 자연자원 등을 고찰한다.
4~6장은 사회경제의 지역적 차이를 규명한다. 경제학 지리학 이론과 사례를 통해 현재 7개 경제구역을 설명하고 있고 대국으로서의 중국을 북에서 남으로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며 언어·문화·인재·역사·빈부 등을 지도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차이과 과제를 드러낸다.
7~9장은 도시문제를 다룬다. 도시발전의 기본 법칙과 관점을 바탕으로 북경·홍콩·마카오·선전 등의 사례분석을 하며 인구이동과 혼합도시의 난제를 밝힌다.
10장은 지속발전 가능성과 총결에 해당한다. 도약의 전제와 기초 그리고 핵심을 짚으며 지속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고, 특히 외자도입, 동아시아 금융위기와 중국과의 관계, 중국 대륙과 홍콩 마카오 경제와의 협조 등 직면해 현안을 정리한다.

2)장별 내용
1장. 13억 중국, 변화의 속도
1978년 개혁 개방 이후 현재까지 중국의 경제는 고속 성장을 거듭하였다. 변화의 속도는 선진국가 4배, 전세계 평균의 3배에 해당한다. 같은 개방 조건에서 왜 다른 나라와는 다른 발전 속도를 보여주는지를 첫째, 보편성을 띠는 원인으로 추월시의 후발 효과 등의 경제 발전 속도에 관한 이론으로 설명하면서도 주요하게는 자연환경과 자원, 역사와 문화 배경 등의 특수성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같은 개방이라도 각국 각 지역의 구체적 상황의 차이에 의해 경제 발전 속도는 복잡한 양상을 띤다고 본다. 세계 3위 경제규모지만 아직은 제3세계인 중국의 현안과 중점을 제기한다.

2장. 5천년의 중국, 문화의 힘
“루산의 진면모를 알지 못하는 이유는 그 자신이 산중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격언처럼 한 사회 안에서는 그 특징을 잘 알지 못한다. 국가와 지역을 비교하는 것은 문화 자원을 인식하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관점에서 중국과 미국의 문화, 중국과 일본의 문화 비교를 비교하고 더욱 깊이 들어간 케이스 스터디로 일본의 ‘신일본제철주식회사’를 분석한다.

3장. 자연 자원의 영향과 가치관
“만사를 준비해 두고 동풍이 불기만을 기다린다.” 이때 동풍이 바로 결정적 조건이 되는 것이다. 종종 자연 조건이 동풍이 된다. 이처럼 자연자원이 지역 개발에서 없어서는 안될 조건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자연자연이 생산성과 품질, 그리고 사회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단계적으로 파악한다. 아울러 위도?경도?수직 등의 자연 지대성의 영향을 파악한다.

4장. 지역 개발의 역사와 7개 경제 구역
전통 시대 황허 유역의 성쇠와 함께 역사적으로 진행된 양쯔강과 주장강 유역 개발의 전사에서 시작한다. 기러기 효과 이론, 변경 우세론 등의 경제학과 지리학의 이론과 사례를 통해 전방위적 지역 개발의 쟁점을 샅샅이 파악하면서 결국 사회주의 국가 수립 이후 진행된 3개 경제 지대와 그것을 넘어 개혁 개방 이후 추진하고 있는 전국적 규모의 7개 경제 구역을 설명한다.

5장. 남북의 차이와 남북 응집
루신은 “북방인의 장점은 중후하다는 점이고 남방인의 장점은 영리하다는 점이다.”로 남북방인의 차이를 설명한다. 이 장에서는 남북의 차이를 자연과 지형, 사람들의 체형과 성격, 언어와 문화·예술, 음식과 건축 문화, 인재 분포 등의 다방면에서 기술한다. 특히 중국의 지속 발전 가능성의 중요 조건으로 인재 분포의 특징과 배경을 깊이 실사하고 있다. 한편 남북의 차이는 매우 크지만 남북의 응집의 역량은 더욱 컸다는 점을 역시 자연환경과 문화, 그리고 군사·정치 등에서 근거를 찾으며 통일의 구심점을 설명한다.

6장. 동서의 차이와 빈곤 지역
동서 차이의 요체는 빈부 차이이다. 역사상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는 모두 동쪽으로 이동하는 추세였고 동부는 이들이 든든한 기초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서부는 험준한 산악 지대로 외부 세계와 소통되지 않은 채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 있다. “촉으로 난 길은 푸른 하늘로 오르는 길보다 험하구나”이백의 시구처럼. 자연과 사회환경 면에서 동부와 서부를 대비하면서 서부 지역의 빈곤과 개발 우위와 관련한 제문제를 제기한다.

7장. 도시 발전의 법칙과 관점
도시화는 도시와 농촌의 차별, 농업과 공업의 차별,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의 차별을 줄여가는 과정으로 본다. 중국에는 현재 인구 1백만명이 넘는 대도시가 33개, 매년 평균 1개씩 생겨나고 있다. 도시 발전의 법칙과 추세를 기술하면서 특히 중국문화와 전통을 살리는 도시관으로 ‘산수도시’를 제기한다. 산과 물, 건물, 나무와 꽃은 중국 정원의 4대 요소이다. 산수도시는 중국 문화의 기초 위에서 서양도시학의 최고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대 제황들이 즐기던 건축과 정원을 현대 중국의 일반인들이 즐기도록 하는 것을 도시 개발의 목표로 설명한다.

8장. 중국의 주요 도시
도시발전의 법칙과 관점을 바탕으로 북경·홍콩·마카오·선전 등의 도시를 사례로 분석한다. 5천년 문명사의 천년 고도로서의 베이징이 현대적인 국제도시가 되기위해서는 문화가 가장 중요한 입지임을 든다. 홍콩은 도쿄와 싱가폴과 함께 서로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동아시아 경제를 끌고 있다. 이 중에 홍콩은 새로운 세력으로 떠올라 아시아의 뉴욕, 런던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마카오는 세계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관문으로, 선전은 홍콩의 합리적 확대이며 선전 경제특구의 발전사는 곧 중국이 세계를 추월하는 역사라 기술한다.

9장. 도시발전의 새로운 동력, 인구 이동
인구 이전에는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정치·군사·종교·문화 등 비경제적 요인도 존재한다. 개혁 개방 이래 인구이전에서 경제적 요인의 작용은 명확하게 증가하고 있다. 짧은 도시화 과정이 불러일으키는 파장은 엄청나며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인구이동과 혼합도시의 문제를 베이징의 신장촌과 저장촌을 사례로 하여 분석하면서 새로운 동력을 찾는다.

10장. 지속 가능한 발전의 문제
지속발전 가능성과 총결을 한다. 도약의 전제는 정치안정과 투명성, 기초는 문화와 교육의 진흥, 핵심은 자원과 환경 보호, 동력은 외자 유입 등으로 짚으면서 지속 발전 가능성을 타진한다. 특히 외자도입, 동아시아 금융위기와 중국과의 관계, 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 경제와의 협조 등 직면해 현안을 정리한다.

전문가 리뷰

‘약대국’에서 ‘강대국’으로 치닫는 13억 중국의 속살을 본다.
유중하(연세대 중문학과 교수)
‘약대국’에서 ‘강대국’으로 치닫는 13억 중국의 속살을 본다.

단언컨대, 이제 중국에 관심을 가지는 독자들은 이 책의 겉장을 펼치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실제 답사를 방불케 하는 중국 여행길에 나서게 될 것이다. 중국의 고와 금, 동과 서 그리고 남과 북을 종횡무진 두루두루 여행하면서 자연풍토와 그 자연의 어김없는 반영인 중국의 인문과 역사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그것들이 중국 각 구역에 퍼져 살고 잇는 사람들의 살림살이 곧 경제라는 것과 맞물려 빚어내는 장관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리라. 나아가 그 시공의 질서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중국이라는 나라의 방위가 동서남북이라는 이분법적 대치의 코드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동남서북중 또는 중동남서북으로 선색(線索)이 그려지는 나선형의 수레바퀴 코드, 다른 말로 하면 사상(四象)과 오행(五行)의 코드가 다스려온 나라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지중(知中)이라는 첫 걸음마를 떼어 친중(親中)이라는 길목에 들어서게 될 것이고, 그러다가 보면 언젠가는 통중(通中)할 수도 있고 말이다. 물론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네 좁은 땅에서 아직도 아웅다웅하면서 기승을 부리는 지방색이라는 것이 비록 가소롭고 가당치 않은 것이지만, 보기와 쓰기에 따라서는 바로 하이젠베르크가 말하는 ‘부분과 전체’ 또는 화엄에서 말하는 ‘일자(一者)’와 ‘다자(多者)’의 회통(會通)을 이루는 첫 대목이요 첫 걸음이 된다는 점마저 깨우친다면 타산지석이 바로 이것을 두고 말함이요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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