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

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

: ‘취업 준비생’이라는 새로운 계급의 탄생

리뷰 총점8.6 리뷰 13건
베스트
사회비평/비판 top100 2주
정가
15,500
판매가
13,95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766g | 153*224*25mm
ISBN13 9788966188345
ISBN10 896618834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느새 강의실이 꽉 찼다. 30대 초반의 여성이 나와 자신을 소개했다. 안내 메일에 ‘대선배님’이라고 적혀 있던 사람인 듯했다. 그녀는 이 스터디를 통해 대기업에 취직했다며 앞으로 자기가 스터디의 첨삭과 지도를 도울 거라고 말했다. 스터디 그룹의 이름도 자기가 만들었단다. ‘스터디 잡스.’ 스티브 잡스의 이름을 차용한 것일까? 그녀는 자신도 힘든 시간이 있었고 그 아픔을 이해하기에 회사를 나와 이렇게 강연을 하며 취업 준비생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강연이 끝나자 이번엔 주간지 표지의 주인공이 우리 앞에 섰다. 그는 자신이 삼성그룹 인사팀에서 15년간 근무한 베테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취업 노하우들을 이야기해줬다. “면접관들은 나를 살 사람들이잖아요. 날 사달라고 면접을 보는 건데 면접장에 들어가서 인사도 제대로 안 하면 누가 날 사겠어.” “자기소개서에 절대로 써서는 안 되는 것 네 가지. 정치, 지역, 종교, 노조 이야기입니다. 절대 이런 모험은 하지 마세요.” “토론 면접 때나 임원 면접 때 너무 튀려고 하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 보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쟤는 잘하면 임원 되겠고, 잘못하면 노조위원장 되겠다.” 그의 말은 강의실의 학생들을 웃겼다.
---「I. 취업 전쟁 시대: 세 젊은이와 마흔 살 기혼 여성의 취업 체험기」중에서

컵라면과 에너지 음료를 들고 방청석 맨 앞자리에 앉았다. 훤칠한 키의 잘생긴 사회자가 무대로 올라갔다. ‘청춘, 스펙에 변명하지 마라’라고 쓰여 있는 커다란 현수막이 무대 위에 걸려 있다. 사회자는 첫 강연자인 최일구 전 MBC 앵커가 좀 늦을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방청석은 이미 꽉 차 있다. 진행요원들이 계속해서 의자들을 추가로 구해 오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2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다. 빗속을 뚫고 이곳에 모인 이들은 어떤 강연을 기대하고 있을까?
인크루트와 현대백화점이 공동 주최하는 ‘멘토’들의 토크 콘서트 현장이다. 최일구 앵커,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방송인 홍석천이 강연자다. 나는 그들의 성공 이야기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품었다. 하다못해 자기소개서에 인용할 만한 말 한마디쯤은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토익 등의 스펙은 기업을 향한 ‘배려’라고 생각해요. 숫자는 ‘얘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스펙 없이 날 봐달라고 할 수는 없는 거죠.”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가 말했다. “인정하세요. 세상은 1등만 기억해요. 좋은 학교 간 것도 능력이에요. 저는 이 세상이 좋아요.”
---「I. 취업 전쟁 시대: 세 젊은이와 마흔 살 기혼 여성의 취업 체험기」중에서

질문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녀가 다음 순서 때문에 시간이 없다며 이야기를 마무리하려고 할 때 내 옆에 앉아 있던 남학생이 절박한 목소리로 말했다. “부탁이 있는데 제 자기소개서 딱 한 번만 읽어주시면 안 될까요?” 면접관은 난감하다는 듯이 거절했다. 하지만 남학생의 요구는 집요했다. “제가 저번에도 떨어졌거든요. 한 번만 읽어주세요. 부탁이에요.” 그녀는 마지못해 알았다고 말하며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다. ‘내 것도 봐주면 안 되나.’ 면접관의 뒷모습을 보자 따라가고 싶은 욕구가 치밀었다. 하지만 남학생의 절박함 때문에, 그리고 그런 절박함이 나에게는 없는 것 같아서 차마 그럴 수 없었다.
---「I. 취업 전쟁 시대: 세 젊은이와 마흔 살 기혼 여성의 취업 체험기」중에서

그런데 한편 취업 준비 상태를 또 다르게 표현하자면 취업 실패가 반복되는 상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실패와 좌절의 연속을 의미합니다. 거듭된 좌절은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강점과 약점이 공존하는데, 이렇게 실패가 반복되면 강점은 보이지 않고 약점만 보이게 됩니다. 터널 안에서처럼 시야가 좁아지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벗어나려면 취업 준비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성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추고 이것저것 시도해봐야 합니다. 눈높이를 낮추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자존심을 세우지 말고, 일단 눈높이를 낮춰 성공 경험을 하기 바랍니다. 성공 경험은 자기 효능감을 증대시키며, 자기 효능감이 커지면 근본적인 자존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의 좋은 측면들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더 나은 기회를 위해 준비하거나 자신을 연마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Ⅱ. 무엇이 그들을 힘들게 만드는가?: 취업 준비생 심리 분석」중에서

베를린에서 혼자 사는 데는 집세로만 월 200유로가 든다. 아무리 아껴 써도 월 400유로가 생활비의 마지노선이다. 사실 출판사에서 일하는 시간을 늘리면 돈은 더 벌 수 있다. 학생 때도 주 20시간씩 일했다. 하지만 월 100유로 이상을 벌게 되면 정부 지원금 월 600유로를 포기해야 한다. 공공부조 성격의 실업부조인 ‘하르츠Ⅳ’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급여가 1년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한 단기실업자에게 이전 소득에 비례해 주는 급여라면, 이 돈은 장기실업자와 청년실업자의 기초생계 보장을 위해 정부가 도와주는 지원금이다. 완전히 공돈은 아니다. 정부가 지정해주는 잡센터의 취업 알선 담당자와 정기적으로 면담하고, 꾸준히 기업에 취업 원서를 내는 게 의무다. 그런데 취업 알선 담당자도 “철학 전공자라서 소개해줄 마땅한 회사가 없다”고 답답해한다. 인터넷 취업 정보 사이트의 구인 광고를 보고 가끔 원서를 집어넣었지만, 답은 없었다.
(중략)
독일은 한국의 ‘나침반’이 될 수 있을까? 요하네스 야콥 독일노총 노동정책국장은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간제 일자리는 대부분 저임금이라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놓인 평행선을 그대로 끌고 가는 구실밖에 하지 못한다. 일단 미니잡이라는 노동시장에 발을 디디면 정규직으로 갈 수도 없고, 계속 비정규직 일자리만 맴돌 수밖에 없다. 한국이 독일의 실패를 따라 하지 않길 바란다.”
---「Ⅲ. 독일의 청년부터 한국의 ‘아줌마’까지: 세계 취업 현실」중에서

마이클 레인을 인터뷰했다. 그는 캐나다의 고용서비스센터 빅토리아 사무소 매니저다.
(중략)
“당시 가장 큰 걱정은 빌린 학자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였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4년의 대학 과정을 위해 학자금과 생활자금 대출을 받는다면 그 규모는 대략 6만 달러가량이 될 겁니다. 내 친구들 중에는, 졸업한 지 15년여가 흘렀음에도 여전히 대출금을 갚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나는 ‘다행히도’ 2002년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받은 보상금으로 대출금을 모두 청산했습니다. 얼굴에 약간 화상을 입었고 목도 살짝 삐끗했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물론 운이 좋았지만, 대출금을 청산할 만큼의 큰돈이 생긴 것도 아주 운 좋은 일이었죠. 대출금을 도저히 갚을 수가 없어서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자격을 얻어 파산 신청을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Ⅲ. 독일의 청년부터 한국의 ‘아줌마’까지: 세계 취업 현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는 30여 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나서 변호사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야 비로소 ‘쫓기는 사람’의 대열에서 이탈했다고 안도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감정이 찾아왔다. 바로 ‘불안’이었다. ‘나는 언제까지 이런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제 100살까지 사는 시대라던데.’ 그래서 마음 편히 여가를 즐기지 못하고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스스로를 분주하게 만들었다. 나는 여전히 ‘쫓기는 삶’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는 ‘쫓기는 삶’에 허덕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젊은 저자들을 비롯한 이 시대 모든 ‘준비생’들의 건투를 빈다.
- 김영란 (서강대학교 석좌교수, 前 대법관, 前 국민권익위원장)

저는 취업 지옥의 입구에서 겁에 질려 떨다가, 운 좋게 만화라는 동아줄을 하나 잡아 탈출하여 호구지책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취업 이야기에 대해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여러분, 취업 전쟁의 전선에서 탈영해서 만화를 그리든 소설을 쓰든 수제 아로마 비누를 만들어 팔든, 하고 싶은 유쾌한 일을 하세요”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제가 뻔뻔한 만화가는 아닙니다. 오히려 유능한 인재들이 ‘진짜’ 일을 하는 대신 만화가가 되겠다고 이 바닥에 진입해오면 내 일거리가 줄어들까 싶어 벌벌 떠는 궁색한 만화가에 불과합니다.
탈주자의 마음에 남겨진 짐은 이 책을 읽으며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그 무거워진 마음의 무게들을 저울의 이쪽 접시에 올려 저 꿈쩍도 않을 것 같은 현실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들자는 게 이 책의 취지라고 생각됩니다만….
- 굽시니스트 (만화가)

《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의 주인공들은 사뭇 담담한 목소리로 치열하고 사나운 삶의 현장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이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까닭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랫동안 겪을 수밖에 없는 체험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가 날 것 그대로라는 사실은 이 책의 울림을 더욱 크게 만든다. 어떤 ‘어른’이나 ‘권위자’보다도 이들의 목소리가 더 와 닿는 이유다.
- 한유주 (소설가)

취업 전쟁! 단군 이후 가장 화려한 스펙을 갖추고도 취업의 관문을 뚫기 어렵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인가? 《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는 당사자들이 겪은 이야기를 통해 ‘취업 전쟁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깊숙하게 파고든다. 이 책은 우리가 직면한 이 상황이 정말로 ‘당연한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 《손자병법》은 최고의 전략은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피하는 것이라 말한다. 《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를 읽고 전쟁터에서 이탈할 수는 없을까?
김정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저자, MYSC 이사, 前 유엔거버넌스센터 팀장)

회원리뷰 (1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