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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0년 08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473쪽 | 840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37424496 |
| ISBN10 | 89374244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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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환 - 서울대 철학과 교수
김진석 - 인하대 철학과 교수
박찬국 - 서울대 철학과 교수
백승영 - 서강대 강사
서동욱 - 벨기에 루뱅 대학 박사과정
신승환 -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
윤평중 - 한신대 철학과 교수
이창재 - 연세대 강사
장은주 - 서울대 강사
김진석 - 인하대 철학과 교수
박찬국 - 서울대 철학과 교수
백승영 - 서강대 강사
서동욱 - 벨기에 루뱅 대학 박사과정
신승환 -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
윤평중 - 한신대 철학과 교수
이창재 - 연세대 강사
장은주 - 서울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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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플라톤, 아우구스티누스, 파스칼, 키에르케고르, 비트겐슈타인 등을 대할 때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다른 종류의 것이다. 이들은 로마처럼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고도시에 비유할 수 있는 철학자들이며, 니체라는 철학자도 여기에 속한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로마라는 고도시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을 할 경우, 우리는 쉽사리 긍정도 부정도 못하는 처지에 빠지게 된다.
우리는 한 번도 로마에 있어보지도, 로마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했을 경우에만 <아니다>라는 대답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위의 철학자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경우 우리가 처하는 상황은 이와 유사하다. 그들을 과연 이해하고 있는지 혹은 그렇지 못한지에 대해 우리는 분명하고 간단하게 말할 수 없다. 이처럼 고도시 같은 철학자들을 이해할 때의 어려움은 칸트라는 산을 등반할 경우에 겪는 어려움과는 다르다.
우리는 한 번도 로마에 있어보지도, 로마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했을 경우에만 <아니다>라는 대답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위의 철학자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을 경우 우리가 처하는 상황은 이와 유사하다. 그들을 과연 이해하고 있는지 혹은 그렇지 못한지에 대해 우리는 분명하고 간단하게 말할 수 없다. 이처럼 고도시 같은 철학자들을 이해할 때의 어려움은 칸트라는 산을 등반할 경우에 겪는 어려움과는 다르다.
--- p.16
니체를 진단했던 의사의 니체의 발병에 대한 소견은(니체의 발병 원인은 오늘날까지도 확실치 않다) 오랫동안 잠재하고 있던 매독균에 의한 점진적 뇌연화증이었다. 그렇지만 그의 학교 시절부터 그를 괴롭히던 편두통을 동반한 고통은 이 감염과는 무관하며, 니체가 정신분열적 증세를 어릴 때부터 갖고 있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것도 1889년에 발생하는 뇌연화증과는 관계가 없다.
--- p.45
1950년대의 니체 읽기에서 중요한 사건은 니체 철학에서 생리학적이고 생물학적이며 물리학적 요소들을 문헌학적 작업을 통해 밝혀냈던 미타쉬 A. Mittasch의 연구였다. 이를 통해 니체 철학에 대한 자연과학적 접근이 비로소 가능하게 되어 힘에의 의지 개념이 기계적인 세계 설명 모델에 대한 니체식 답변이며, 질료에 대한 힘의 승리라는 자연과학적 성과에 힘입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1960년대 이후에는 이미 말했듯이 니체 철학에 대한 총체적이고 역사적이며 비판적인 연구들이 진행되기 시작하며, 1980년대 이후의 연구는 니체를 특히 현대성의 영역에서 이해하는 데에 지중된다. 이 연구들을 활성화시켰던 외적 조건은 KGW의 발간이었응며, 이 문헌학적 성과는 유럽과 미국에서의 니체 르네상스를 가능하게 했다.
니체 르네상스의 국가별 경향은 다음과 같다. 1960년대 이전부터 이미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지속되는 프랑스의 니체에 대한 관심은 니체의 형이상학과 도덕 비판, 위버멘쉬 등의 실존적 의미를 강조하는 마르셀과 사르트르 및 카뮈 등의 실존철학적 니체 이해, 니체에게서 정신적 방랑주의를 읽어내는 바타유와 들뢰즈, 그리고 포스트모던적 논의들이 대변한다. 마지막 논의의 핵심을 이루는 데리다는 언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가지고 서양의 논리중심주의와 로고스중심주의를 공격하면서 니체를 진리 개념의 해방자로서 끌어들인다. 또한 니체의 글쓰기 양식을 말해진 모든 것을 부유하는 것으로, 즉 중심과 의미가 결여된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
푸코 역시 논리중심주의를 배척하면서 니체 안에서 정신적 유사성을 찾는다. 푸코는 무엇보다도 몸에 대한 강조에서, <나>의 해체에서, 그리고 논리학 및 다른 규칙 체계들의 해체에서 니체와 만난다. 이러한 프랑스의 니체 수용은 헤겔과 후설로부터 프랑스 철학이 해방되었음을 의미하지만, 이미 사르트르와 카뮈의 니체 해석에서, 그리고 존재론과 해석학, 구조주의적이고도 심리분석적으로 진행된 언어 철학 등에서 행해진 니체 해석에서도 하이데거가 오랫동안 그 영향을 행사해 왔다는 특징을 갖는다.
1960년대 이후에는 이미 말했듯이 니체 철학에 대한 총체적이고 역사적이며 비판적인 연구들이 진행되기 시작하며, 1980년대 이후의 연구는 니체를 특히 현대성의 영역에서 이해하는 데에 지중된다. 이 연구들을 활성화시켰던 외적 조건은 KGW의 발간이었응며, 이 문헌학적 성과는 유럽과 미국에서의 니체 르네상스를 가능하게 했다.
니체 르네상스의 국가별 경향은 다음과 같다. 1960년대 이전부터 이미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지속되는 프랑스의 니체에 대한 관심은 니체의 형이상학과 도덕 비판, 위버멘쉬 등의 실존적 의미를 강조하는 마르셀과 사르트르 및 카뮈 등의 실존철학적 니체 이해, 니체에게서 정신적 방랑주의를 읽어내는 바타유와 들뢰즈, 그리고 포스트모던적 논의들이 대변한다. 마지막 논의의 핵심을 이루는 데리다는 언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가지고 서양의 논리중심주의와 로고스중심주의를 공격하면서 니체를 진리 개념의 해방자로서 끌어들인다. 또한 니체의 글쓰기 양식을 말해진 모든 것을 부유하는 것으로, 즉 중심과 의미가 결여된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
푸코 역시 논리중심주의를 배척하면서 니체 안에서 정신적 유사성을 찾는다. 푸코는 무엇보다도 몸에 대한 강조에서, <나>의 해체에서, 그리고 논리학 및 다른 규칙 체계들의 해체에서 니체와 만난다. 이러한 프랑스의 니체 수용은 헤겔과 후설로부터 프랑스 철학이 해방되었음을 의미하지만, 이미 사르트르와 카뮈의 니체 해석에서, 그리고 존재론과 해석학, 구조주의적이고도 심리분석적으로 진행된 언어 철학 등에서 행해진 니체 해석에서도 하이데거가 오랫동안 그 영향을 행사해 왔다는 특징을 갖는다.
--- pp.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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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센 지방의 뢰켄에서 태어났다. 1864년 본 대학에서 신학과 고전 문헌학을 공부한 후, 1868년 라이프치히 대학으로 옮겨 1869년 박사 학위를 받는다. 그 후 『비극의 탄생』『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니체 대 바그너』『이 사람을 보라』등 현대 철학사의 기념비적인 저서들을 저술하였다. 1889년 정신착란 증세에 빠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1900년 8월 25일 사망. <신은 죽었다>라는 그의 주장은 20세기 유럽과 문학 비평에 나타난 실존주의와 해체주의, 그리고 정신분석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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