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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F가 된다

모든 것이 F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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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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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63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785879
ISBN10 8990785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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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모리 히로시
1957년 아이치 현 출생. 나고야 국립대학 공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던 1996년에 데뷔하였다. 정통 추리물을 비롯한 다방면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그의 대표 시리즈인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중 첫 작품으로서, 제1회 메피스토 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V 시리즈》 《시키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역자 : 윤덕주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학을 수료하였다. 《링》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번역 작품을 냈으며, 그중 추리물로서는 〈명탐정 김전일〉, 〈웃지 않는 수학자〉, 〈화이트 아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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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깨끗하게 살아갈 수 없는 존재야. 우리는 본래부터 환경 파괴 생물이거든. 수만 년 전에 우리는 자연을 파괴하는 능력 덕분에 선택된 종족이란 말이야. 어떤 식이든 간에, 사실은 속도의 문제일 뿐이지. 환경을 빨리 파괴하지 않으려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밖에 없어. 그러려면 모든 것에 컴퓨터를 도입하여 에너지를 제어해야 해. 그에 대해 인간성 확보라는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가상현실이라는 기술 외에는 다른 게 없어. 속임수야말로 인간성의 추구라고 할 수 있지. 모든 사람들이 자기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게 만드는 거야, 사물을 이동시키지 않는 것…….”
--- p.75
“이 세계에서는 말이에요……. 니시노소노 씨.” 여자는 천천히 대답했다. “알고 싶은 건 금방 눈앞에서 볼 수 있어요.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나 눈앞에 있어요. 그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게 당연한 일인 거죠. 안 그래요? 원래 세상은 이랬어요. 그런데 지금 당신의 세계가 얼마나 어중간하고 부자유스러운지 생각해 봐요. 멀리 있는 목소리가 들리고, 멀리 있는 것이 보이기는 하지만 만질 수는 없어요. 산더미 같은 정보가 주어지는데도 모두 잊혀지고 잃어버릴 수밖에 없어요. 정보가 많아서 옆에 있는 사람도 보이지 않게 되는 거에요. 사람들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어요. 왜 그렇게 떨어지고, 멀어지려고 하는 걸까요? 권총의 총알이 닿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일까요? 니시노소노 씨, 신이란 것도 왜 그렇게 멀리 있는 거죠? 정말로 우리를 구원해 주실 거라면 왜 우리 눈앞에 계시지 않는 걸까요? 이상하지 않아요?”
“하지만…….” 모에는 무어라 말하고 싶었다.
“안녕히,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군요.” 여자의 목소리만 들렸다. “어디 있는가는 문제가 아니에요. 만나고 싶은지 만나고 싶지 않은지, 바로 그게 거리를 결정하는 거예요.”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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