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도 그러는데, 남자들 다 붕어빵, 유사품 아냐? 당신은 하루 아침에 선량한 대한민국 남자들을 인간에서 즘생으로 평가절하시켜 버렸습니다."
당신의 몰염치한 말바꾸기, 오리발 내밀기, 어린 학생 농락하기는 당신이 그토록 준엄하게 심판하던 정치인보다 한 수 더 위였습니다. 아니 훨씬 더 저질이었습니다. 악취가 났습니다. 오죽했으면 여학생은 당신에게 심한 실망과 배반감을 느끼고 절대 합의하지 않겠다고까지 결심했겠습니까? 그래도 한때는 '매우' 존경했던 분인데! 네티즌들도 당신을 향해 온갖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나도 술 마시고 팔베개했다고 하면 뭐라 할까? 장원이가 말이다. 우습다. 지는 되고 나는 안 되고. 교수라는 자가 뭐, 학생을 아내로 알고 팔베개? 하이고! 부산엔 왜 오라 하고 호텔 방은 왜 잡아놨니? 니가 누굴 심팔할 자격 있다는 거냐? 너 자신이나 심판해라!"
국민들의 분노가 이처럼 특별했던 것은 시대의 양심을 대변하는 것처럼 대변하는 것처럼 행동했던 당신의 '위선' 때문이었습니다. 기존 정치권의 썩고 병든 부위를 도려내겠다고 수술 메스를 들고 활보하던 개혁 일꾼, 당신에게 보낸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는 그야말로 말짱 도루묵이었습니까?
시민운동은 어떤 분야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개혁성이 요구됩니다. 시민운동가의 유일한 무기는 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고 오직 도덕적 투명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당신이 긴급체포되다니 우리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브루투스 너마저? 도대체 무엇이 당신의 본체입니까? 지적 활동이 왕성해 보이는 교수의 신분으로 기존 정치인들을 향해 준엄한 심판을 하던 당신의 모습이 본체라고 나는 아직도 믿고 싶습니다. 그 본체에 어느 날 느닷없이 '러브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무차별 공략을 당한 것입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당신은 쥐약을 세 병쯤 통째로 폭탄주처럼 '원샷'으로 들이켜버린 것입니까? 흔히 이상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너 쥐약 먹었니?'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만큼 비정상적이라는 것이지요. 쥐약을 세 병쯤 통째로 들이켜지 않고는 장원 교수가 도저히 그럴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던 시민 운동가. 우리 눈앞에서 그토록이나 진지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던 장원 교수가 결코 그럴 수는 없습니다. 실망의 고개를 넘어 절망, 절망의 꼭대기도 한참 더 넘어 이제는 아예 민망합니다. 실망, 절망, 민망 …
이것은 '쓰리 고'(go)도 두손 들어 항복할 '쓰리 망'(亡)입니다.
--- pp.85-86
"장원도 그러는데, 남자들 다 붕어빵, 유사품 아냐? 당신은 하루 아침에 선량한 대한민국 남자들을 인간에서 즘생으로 평가절하시켜 버렸습니다."
당신의 몰염치한 말바꾸기, 오리발 내밀기, 어린 학생 농락하기는 당신이 그토록 준엄하게 심판하던 정치인보다 한 수 더 위였습니다. 아니 훨씬 더 저질이었습니다. 악취가 났습니다. 오죽했으면 여학생은 당신에게 심한 실망과 배반감을 느끼고 절대 합의하지 않겠다고까지 결심했겠습니까? 그래도 한때는 '매우' 존경했던 분인데! 네티즌들도 당신을 향해 온갖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나도 술 마시고 팔베개했다고 하면 뭐라 할까? 장원이가 말이다. 우습다. 지는 되고 나는 안 되고. 교수라는 자가 뭐, 학생을 아내로 알고 팔베개? 하이고! 부산엔 왜 오라 하고 호텔 방은 왜 잡아놨니? 니가 누굴 심팔할 자격 있다는 거냐? 너 자신이나 심판해라!"
국민들의 분노가 이처럼 특별했던 것은 시대의 양심을 대변하는 것처럼 대변하는 것처럼 행동했던 당신의 '위선' 때문이었습니다. 기존 정치권의 썩고 병든 부위를 도려내겠다고 수술 메스를 들고 활보하던 개혁 일꾼, 당신에게 보낸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는 그야말로 말짱 도루묵이었습니까?
시민운동은 어떤 분야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개혁성이 요구됩니다. 시민운동가의 유일한 무기는 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고 오직 도덕적 투명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당신이 긴급체포되다니 우리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브루투스 너마저? 도대체 무엇이 당신의 본체입니까? 지적 활동이 왕성해 보이는 교수의 신분으로 기존 정치인들을 향해 준엄한 심판을 하던 당신의 모습이 본체라고 나는 아직도 믿고 싶습니다. 그 본체에 어느 날 느닷없이 '러브 바이러스'가 침투해서 무차별 공략을 당한 것입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당신은 쥐약을 세 병쯤 통째로 폭탄주처럼 '원샷'으로 들이켜버린 것입니까? 흔히 이상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너 쥐약 먹었니?'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만큼 비정상적이라는 것이지요. 쥐약을 세 병쯤 통째로 들이켜지 않고는 장원 교수가 도저히 그럴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기대하던 시민 운동가. 우리 눈앞에서 그토록이나 진지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던 장원 교수가 결코 그럴 수는 없습니다. 실망의 고개를 넘어 절망, 절망의 꼭대기도 한참 더 넘어 이제는 아예 민망합니다. 실망, 절망, 민망 …
이것은 '쓰리 고'(go)도 두손 들어 항복할 '쓰리 망'(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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