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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날

행복한 나날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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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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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6쪽 | 27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753223
ISBN10 89727532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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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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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로랑 그라프
로랑 그라프는 서른다섯 살이며, 갈리마르 출판사 자료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두 번째 소설 『그 사람도 우리와 한통속』 이후 문단의 주목받는 신예작가로 부상했다. 『행복한 나날』은 그의 세 번째 소설이다.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은 신랄한 풍자와 장난기가 넘치며, 서글프고 비장한 우리의 일상을 행복한 글 읽기로 바꾸어 놓는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또한 2001년 프랑스 서점협회에서 수여하는 밀파쥬상을 수상했다. 미국, 독일, 그리스 등지에서 이미 번역된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 위해 배우 조니 뎁이 판권을 샀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는 『행복한 나날』의 주인공 앙투완처럼 현재 매우 건강하며, 삶의 현장에서 적당히 떨어진 거리에 놓여 있는 벤치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기를 즐기며, 주어진 명이 다할 때까지 오래 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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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는 하얀 눈발을 덮어 쓰고 벤치에 앉아 바늘을 들고 펜싱하듯 고동과 씨름하는 미레이유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연민을 넘어선 진정한 애정이, 사랑의 감정이 북받쳐오르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다. 갑자기 미레이유가 천진함과 힘이 넘치는 사람인 것처럼, 다시 말해서 소박하고 어린아이 같은 구원받은 존재처럼 여겨졌다. 물론 나는 미레이유를 절대로 벤치에 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했더라도 나는 곧 차를 돌려 다시 데리러 왔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야 나는 그 행동이 반드시 도덕적 의무감에 따른 행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 자신에게 납득시킬 수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생명, 움직임이 느껴지는 한 생명을 내 두 손 안에 붙들고 있으며, 그 생명은, 비록 아주 미약할지라도, 이 세상의 다른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었다. 절벽 위에서 나는 모든 껍데기를 벗어버린 생명과 죽음의 무게를 저울질한다. 나는 당연히 생명 쪽으로 기운다.
--- pp.15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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