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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마전 3

검마전 3

: 마법소녀

하주완 | 자음과모음 | 2000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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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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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471672
ISBN10 898447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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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하주완
부산 정보대 자동차과 졸업. 가장 감명깊게 읽은 판타지 소설로 톨킨의 『반지전쟁』을 꼽는 그는 판타지 작품을 통해 독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작가가 되고 싶어 한다. 『검마전』은 하이텔 창작연재란에 연재를 시작함과 동시에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현재 『마법전기 미네르바』를 통신망에 연재하고 있다. 아이디 : RILL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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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의 비명소리. 녀석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대충 짐작된다. 한 순간에 냉동창고에 쳐넣어진 기분일 거다. 누군가를 강제로 얼린다는 거. 그것이 정말 가능할까?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난 그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읻. 오거 녀석의 두 발이 지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아마도 엄청난 냉기로 인해서 발바닥의 살갗이 지면에 달라붙은 듯 보였다. 저 상태에서 억지로 발을 떼려고 하면 녀석의 살갗이 모두 뜯겨 나갈 게 분명하다.

빠드드득! 쩌저적!

둔탁한 울림이 쉴새없이 들리는 가운데 오거 녀석의 회색털이 하얗게 변해 버렸다. 그것은 마치 녀석이 한 순간에 거대한 설인이 된 듯한 모습이다. 그리고 얼마 후 발밑의 얼음들이 오거의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얼마 후 얼음들은 녀석의 하체를 지나 복부에까지 이르렀다.

"하악! 하악! 이, 이제 조금만 더하면 … "

체리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거친 숨결! 정말이지 옆에서 보기가 안쓰러웠다. 거기다 알게 모르게 커다란 상처를 입었는지 입가에 핏물까지 맺혀 있었다. 이건 마치 육체적으로 베이고 찔린 것이 아니라 체리가 말한 그 '마나'라는 것을 통제하면서 얻은 내부의 상처인 듯 보였다. 체리는 고통을 참으며 오거녀석을 계속해서 냉동시키고 있었다. 하체에서 올라온 얼음은 어느덧 가슴에까지 다다랐다. 만약 심장을 정확하게 내동시킨다면? 아무리 맷집이 강한 오거라도 살아 있는 게 불가능하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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