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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아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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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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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3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207431
ISBN10 89912074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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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벽에는 라틴어 글귀가 적혀 있었는데, ‘죽은 자들이 기꺼이 산 자를 도우는 이곳에서 작은 위안과 대화를 나누리라’라는 의미였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동양인 부부는 서로 손을 꼭 맞잡고 있었다.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없이 앉아 있는 그들은 앞으로 해마다 침통한 크리스마스를 맞을 것이다.
나는 그들이 왜 이곳에 왔는지, 누가 죽었는지 알지 못한다. 무언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어떤 말을 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죽어가는 사람들을 지켜보았지만, 유족에게 해줄 수 있는 위로의 말은 단 하나뿐이었다. 죽음이 순식간에 찾아와 고통 없이 저 세상으로 갔을 거라는…. 그러나 그런 말을 하는 경우도 대부분은 진실이 아니었다. 차가운 겨울 밤 고립된 공원 구석에서 발가벗은 채 죽어간 그 여자는 얼마나 분노했을까? 골트가 그녀를 분수대로 끌고 가 총을 겨누었을 때, 그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 p.7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크리스마스 이브, 뉴욕 센트럴 파크의 베데스다 분수대 앞에는 나체의 여성이 앉은 자세로 숨져있다. 2년 전 에디 히스를 비롯한 여러 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템플 골트가 다시 행동을 개시한 것이다. 골트는 피해자의 옷을 벗기고 분수대 앞으로 데리고 가 머리에 총을 쏘고 살점을 물어뜯었지만 피해자의 신원은 묘연하기만 하다. 골트를 추적하던 스카페타는 그가 자신의 카드를 훔쳐 사용하며 아들로 사칭하고 다니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카페타를 조롱하듯 자신의 흔적을 곳곳에 남기며 지하철 기동순찰대원을 살해하고 보안관을 살해한 뒤 시체를 스카페타에게 보내기까지 하는 골트. 거기다 스카페타의 조카 루시가 개발한 범죄 인공지능 네트워크 카인은 각 경찰의 단말기에 살인을 즐기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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