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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불 생활자 낭인, 세상에 못 갈 곳은 없다

5불 생활자 낭인, 세상에 못 갈 곳은 없다

심태열 | 자인 | 2005년 07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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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60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276302
ISBN10 8989276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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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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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갈 때의 일. 며칠간 기차 안에서 먹고 자야하는 여행이라 승무원이 와서 침대시트와 베갯잇, 수건을 건네주며 사용료를 내라고 한다. 5불 생활자, 당연히 그런 것 필요 없다고 했지만 승무원도 막무가내다. 결국 사용료를 깎고서야 실랑이가 끝이 났는데 그 돈까지 깎는 걸 처음 보았던지 승무원은 질린 표정으로 그 물건들을 휙 집어던지고 나가 버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5불 생활자, 그 명성에 값한다. 세상에 못 갈 곳도 없지만
세상에 못 깎을 것도 없는 것이다.

#2.
러시아의 경찰은 여행객들에겐 하이에나와 같은 존재다. 무슨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돈을 뜯어내는데 선수들이다. 어이없게도 달리는 기차 안에서 체류증을 요구하며 “머니, 머니”를 외친다. 한데 이건 그 경찰들이 잘 못 걸린 경우라고나 할까. 여행 경험이 풍부한 5불 생활자, 마구 세게 나간다. 경찰들이 당황하고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한 그는 영어고 뭐고 없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른다. 막힘없이 말하는 게 중요하지 내용은 상관없다.
“야, 니들이 애국가 알아? 하느님이 대한민국을 보우하고 계시단 말이야! 동해물과 백두산도 마르고 닳는다고!”

#3.
러시아는 입국할 때와 출국할 때 두 번 세관신고서를 작성한다. 입국할 때와 출국할 때 소지한 외화 금액이 다를 경우 러시아에서 번 돈이라 하여 모두 압수해 버린다. 물론 값나가는 물건도 마찬가지다. 한데 5불 생활자, 그만 그 세관신고서를 돌려받지도 못했는데 기차가 떠나는 바람에 여행 내내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사관으로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잠깐 기다리라던 대사관 직원은 몇 시간이 지나서야 연락을 해 왔다.
“저희가 알아봤는데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아…, 안 돼요. 세관신고서 없으면 가진 돈 다 뺏길 수도 있어요.”
“네.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다른 방법 없어요?”
“그럼 이게 방법인 줄은 모르겠지만…”
“다 할 수 있습니다. 뭔데요?”
“나중에 출국할 때 돈을 잘 좀 숨기고 나가 보세요.”
“아니, 뭐라구요?”
우리나라 재외공관의 악명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4.
에스토니아에 입국할 때 한국인들은 입국고사(?)를 치른다. 중국인이나 조선족이 한국여권을 위조해 입국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진짜 한국인임을 확인하는 절차라는 것이다. 그 시험문제 몇 가지.
- 한글로 자기 이름을 써 보시오.
- 한국의 제일 동쪽에 있는 섬으로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섬은?
- 부산에서 제일 유명한 시장은 어디인가?
- 다음 중 한국의 여배우가 아닌 사람은? (정답은 박근혜!)
- 서울에서 가장 중심가는 어디인가? (부산에 살고 있는 5불 생활자가 가장 어려워 한 문 제. 명동, 종로, 압구정… 어디지?)
- ‘다음 ( )에 들어갈 말을 쓰시오’라는 주관식 문제엔 애국가와 동요의 구절이 인용되어 있다.
이 시험을 치르면서 시험감독은 사뭇 엄격하더라는 이야기.

#5.
아이슬란드의 온천 리조트 블루라군에서의 일. 거금(6만원)을 들여 입장하고서는 본전생각에 문 닫을 때 까지 죽치기로 작심하고 어슬렁거리는데 얼굴 팩 화장품 샘플이 담긴 바구니를 발견. 확실히 본전을 뽑을 요량으로 온 몸에 칠갑을 하고서 수영장을 누비고 다니는데 안전요원이 달려온다.
“이봐요! 뭐하는 겁니까? 그건 얼굴에만 발라야 돼요!”
“앗, 스미마셍!”
그럴 때는 방법이 없다. 5불 생활자는 그것도 애국이라 생각한다.

#6.
그린란드의 나르사수아크 공항. 전체 인구 160여명의 작은 마을이다. 어찌 보면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 역사의 무대에서 제외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린란드의 역사를 보면 이곳이 얼마나 먼 곳인지 짐작할 수 있다.
“아무 일 없었다.
그리고 몇 백 년이 흘렀다.
역시나 아무 일 없었다.”

#7.
그린란드의 수퍼에도 로또 복권이 있다. 과연 그들의 일등 꿈은 무엇일까….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일까.
그리고 빙하에서 캐낸 무려 6만년 된 얼음도 판다. 어떤 것은 포도송이처럼 맺혀 있는 기포가 든 것도 있다. 그 얼음을 술잔에 넣고 위스키를 부으면 서서히 얼음이 녹으면서 기포가 터져 나온다. 6만 년 전의 공기!

#8.
그린란드의 나르삭에서 오래 머물렀다. 마을과 앞바다의 부빙이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텐트를 치고 매일같이 마을로 내려가 놀았다. 며칠 지나니 마을 사람들과도 친해졌고 어떤 트럭운전수 아저씨의 집에 초대받기도 했다. 그리고 동네 꼬마들과도 친해졌다. 이 녀석들은 5불 생활자만 보면 사인을 해 달라고 졸랐다. 처음에는 노트부터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옷, 손바닥, 팔뚝 등 글을 쓸 수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볼펜을 내민다. 그 뒤로 온 동네 아이들에게 그 소문이 퍼져나가 나중에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그가 그 앞길이라도 지나가면 수업이고 뭐고 팽개치고 “헤이~ 심~”을 외치며 노트를 들고 달려 나오는 일까지 생겼다. 5불 생활자는 세상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여행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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