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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여 땅이여 2

하늘이여 땅이여 2

김진명 | 해냄 | 1998년 0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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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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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8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3371839
ISBN10 897337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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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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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인간이 바로 신이오.'
너무나 직선적인 사도광탄의 대답에 기디온의 미소가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그것은 너무 교만한 생각 아닙니까?'
'인간이란 참으로 깊고도 깊어요. 그 안에는 신도 있고 우주도 있어요.'
'그렇다면 모든 인간이 신이 될 수 있다는 얘긴가요?'
'신이란 헤아릴 수 없이 깊은 인간을 말하는 것이니, 깊어지면 누구나 다 신이 될 수 있지요. 그러나 모든 사람이 깊어지지는 못해요.'
'어떻게 해야 신이 될 수 있지요?'
'눈을 감고 앉아서 끝없는 사색으로 들어가면 평소에 알지 못하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져요. 물질과 욕심에 가려 느끼지 못하던 세상의 또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선 신선한 정신을 얻게 되고, 추하고 이기적인 생각이 모두 흩어져 없어지는 대신 존재에 대한 겸허한 마음이 생겨나지요.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것들, 심지어는 무생물에게조차 마은이 전해져서 그들과 내가 하나이며 서로 그 존재의 뜻을 존중하게 돼요. 이 단계에서는 꽃잎과도 대화를 나누고 하늘을 나는 새들이나 흐르는 시냇물과도 교감을 나누게 됩니다. 이 단계는 보통사람이라하더라도 며칠 간의 정좌로 얻을 수 있는 단계이지요.'
--- p.276
'상실한 것만은 시간만이 아니다. 풍습도 없어졌다. 서낭당도, 던지던 돌도 이제는 모두 없어져 버렸다. 서낭당이 마귀라고, 제사빼고 굿 빼고 산신령 빼고, 마귀란 것들 다 빼고 나면 한국문화는 뭐가 남는가'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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