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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정원

공중정원

[ 양장 ]
임희선 | 작품 | 2005년 08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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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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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1쪽 | 43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054616
ISBN10 899005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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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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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가쿠타 미츠요
와세다(早稻田)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대안(對岸)의 그녀》로 제132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1990년 《행복한 유희》로 가이엔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1996년《조는 밤의 UFO》로 노마문예신인상, 1998년 《나는 너의 오빠》로 즈보타죠지문학상,《키드 냅 투어》로 1999년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2000년 로보노이시문학상을 받았다. 《공중정원》은 교바시 가족이 각자 숨겨놓은 비밀을 옴니버스 식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가고 있는 작품으로 2003년 부인공론문예상을 받았다. 그 외 가쿠타 미츠요의 주요 작품으로는 《사랑이 뭘까》《인생 베스트 텐》《내일은 아주 먼 곳으로 가자》《이코노미컬 팰리스》《트립》《All Small Things》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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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없는 가족의 비밀스런 이야기
김규영 (kimgyuyoung@yes24.com)
어떤 책을 발견했을 때, 특히 예상치 못한 책에서 내가 예상치 못한 기쁨을 얻을 때의 즐거움이란 아마 미묘한 전율과도 같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아파트 근처의 길 한 모퉁이에서 발견했다. 버려진 책을 주워들었을 때만 해도 사실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지하철 타는 내내 시간을 떼울 무언가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었고, 공포스러웠고, 불쾌했고, 숨을 죽였고, 그리고 그리웠다.

나는 일본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다. 건방지게도 나는 그 특유의 말랑말랑한 살냄새가 싫어서, 너무 가벼워서 새털처럼 날아가버릴 것 같기도 했고 때로는 허망하게 느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또한 동양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정서가 나에게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었기 떄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을 비롯한 많은 작가들을 접하면서 일본 소설 역시 아무 편견 없이 애정을 지니고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나치게 솔직해서 비밀이 없는' 가족. 서두에서 그들은 그렇게 말한다. 내게 있어 가장 소중한 보물인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비교하며 이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황당했다. 딸도 아들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할머니도 그리고 아버지의 애인도 거짓으로 점철된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가족'이란 이름을 놓지 않는다. 애인이 있는 아버지, 철저하게 계획된 가족을 만들어가는 어머니, 순결을 벗어던지고자 러브호텔 출입을 하는 딸 등등..파격적인 비밀을 안고 있는 그들이었지만 사실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사랑이 넘치는 화목한 가정이라고 해도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으니까 말이다. '아무 것도 숨기지 않는다'라는 가훈은 그들 가족의 커다란 은신처였다. 숨기지 않는 척, 솔직한 척 평화롭게 사랑스런 그들의 집을 유지해나가고 있었지만 곪디곪은 상처를 굳이 꺼내지 않았을 뿐이다.

어느 한 곳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공중정원' 위에 위태하게 서있는 가족. 그것이 바로 이 소설의 교바시 가족네 이야기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제목이 된다.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공중정원에서 아무리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려고 해도 발을 계속 헏디디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보면 유지할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 기가 막힌 서로에 대한 끈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는다. 견고하고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든든한 울타리이기도 하지만 사실 무너져버리고 나면 남보다도 못한 바스러지는 나약한 그 무엇이 바로 가족인데도. 작가는 어찌하라는 것일까? 그들의 불합리하고 이 엉뚱한 관계를 지속시키려는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이것은 전적으로 읽는 독자들 개개인만의 몫이다.

"가족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나는 항상 생각한다. 마치 전철에 함께 탄 사람들 같은 관계. 내 쪽에는 선택할 권리가 없는 우연으로 함께 살게 되어, 숨 막히는 공기 속에서 짜증을 내고, 진절머리를 내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그래도 일정한 기간 동안 그곳에 계속 있어야만 하는 관계. 따라서 믿는다거나 의심한다거나 착하다거나 악하다거나, 그런 개인적인 성품은 전혀 관계가 없다"

책에선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나는 '완벽한 가족'은 없다고 생각한다. 괴기스럽기까지 한 이 소설에서도 나는 그들이 상처를 보듬어안고 손을 잡을 수 있는 날을 꿈꾼다. 하지만 그때에도 그들이 서로의 모든 비밀을 알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때로는 진실과 정면으로 대면하는 것보단, 조금은 비켜서서 바라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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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나의 완전한 계획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남편은 자기가 피임에 실패해서 내가 임신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아이들도 우리한테 아기가 생겼기 때문에 결혼했다고 믿고 있다. 완전한 계획에 대해 숨기고 싶어 한 거짓말-엄마랑 아빠는 날라리 학생이었는데, 흔한 얘기처럼 일찌감치 비행청소년 생활을 은퇴하고 결혼했다고 하는, 너무 바보 같아서 의심할 여지도 없는 거짓말을 믿고 있다. '엄마, 옛날 폭주족들은 돈을 그냥 뜯어내지 않고 스티커를 팔았다면서?' 하고 마나가 물었을때는 무슨 뜻인지 몰라 좀 허둥댔지만 애매하게 웃기만 했더니 '옛날 날라리들이 더 질서가 있었나 보네' 하며 마나는 자기 혼자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 p.128~129
가족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나는 항상 생각한다. 마치 전철에 함께 탄 사람들 같은 관계. 내 쪽에는 선택할 권리가 없는 우연으로 함께 살게 되어, 숨 막히는 공기 속에서 짜증을 내고, 진절머리를 내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 채, 그래도 일정한 기간 동안 그곳에 계속 있어야만 하는 관계. 따라서 믿는다거나 의심한다거나 착하다거나 악하다거나, 그런 개인적인 성품은 전혀 관계가 없다. 이 차에 함께 있게 된 사람 전부를 믿을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앞으로 몇 분 후에 내 바로 앞에 서 있는 스케이터로 보이는 남자가 갑자기 확 돌아서 칼을 휘두를 가능성과, 중학교 3학년짜리 성실한 남학생이 아빠의 애인인 줄도 모르고 가정교사를 러브호텔로 유혹할 가능성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
--- p.218~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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