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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칼레인 1

위칼레인 1

: 미로 속의 진실

박수련 | 자음과모음 | 2000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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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5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471917
ISBN10 898447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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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수련
이화여자대학교 4학년 재학 중. 97년부터 『위칼레인』을 쓰기 시작해서 99년 8월부터 2000년 5월까지 나우누리 SF란에 연재했다. 현재 『신의 성물』『정화의 샘』등의 작품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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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오네의 말에 그녀를 제외한 우리 일행은 반사적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빈틈없이 들어찬 나무들과, 벌초 따위는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것 같고 거칠고 키가 큰 풀밭, 집은 커녕 썩은 기둥이나 서까래조차 보이지 않는데 여기가 마을이라고?

"엘프의 마을은 인간의 마을과는 틀려."

당황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 한 다음 엘지오네는 우리 앞에 있는 커다란 고목 한 그루를 가리켰다.

"아! 저기 있다! 저기 저 커다란 소나무 위에 있는 커다란 움집 보여? 저게 엘프들이 사는 집이야."

엘지오네의 말에 우리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의 하얀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몇 백년 묵은 듯 보이는 소나무 위에는 마른 나뭇가지와 풀, 흙 등으로 만든 원뿔 모양의 커다란 새집 같은 것이 있었다.

"저게? 저런 새집 같은 것이 집이라구요?"

믿을 수 없다는 듯 외치는 밀러 아저씨에게 엘지오네가 빙긋 웃으며 설명을 해주었다.

"엘프들은 인간과 달리 뭔가에 대한 소유욕이 없어요. 그러니 인간들처럼 자기 물건을 쌓아 놓을 장소 같은 건 필요가 없죠. 엘프들에게 집은 밤에 잠잘 때 외에는 쓸모가 없어요. 그나마 날씨가 좋을 때는 숲의 풀밭이나 나뭇가지 위에서 그냥 자는 경우도 허다하죠."

흐음, 그렇구나.
--- pp.237-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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