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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칼레인 2

위칼레인 2

: 수정의 미로

박수련 | 자음과모음 | 2000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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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5쪽 | 148*210*20mm
ISBN13 9788984471924
ISBN10 898447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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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수련
이화여자대학교 4학년 재학 중. 97년부터 『위칼레인』을 쓰기 시작해서 99년 8월부터 2000년 5월까지 나우누리 SF란에 연재했다. 현재 『신의 성물』『정화의 샘』등의 작품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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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은 달려오는 로셀을 향해 그 거대한 주먹을 휘둘렀다. 로셀의 몸이 아슬아슬하게 주먹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비껴 갔다. 이어 로셀은 고렘의 자세가 잠깐 낮아진 그 틈을 이용해 검으로 정확히 고렘의 목줄기를 내리쳤다.

콰직!

견고한 수정의 목덜미에 눈에 띄게 흠집이 났다. 로셀은 멈추지 않고 뛰어올라 바로 그 자리를 다시 검으로 가격했다. 순식간에 고렘의 머리가 몸체에서 떨어져 나갔다. 우리 일행은 잠시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로셀을 바라보았다.

"한치의 오차도 없군. 어떻게 저 속도로 움직이면서 저렇게 정확하게 가격을 할 수 있지?"

밀러 아저씨의 중얼거림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저씨?"

"고렘의 경우 놈을 처리할 수 있는 부위 중 가장 두께가 얇은 곳이 바로 목입니다. 설사 소드마스터가 아니라 해도 실력이 뛰어난 검사라면 웬만한 크기의 돌 정도는 자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검의 길이, 두께, 그리고 검이 돌에 닿는 위치 등이 잘 맞아떨어져야만 가능한 이야기죠. 그런데 저런 전투중에 …."

"그뿐만 아냐. 저 녀석 두 번째 가격 부위가 첫 번째 가격 부위와 전혀 오차가 없었어. 대단한 녀석이잖아."

나는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참, 처음에 저 녀석과 싸웠을 때 일이 생각나는군. 그땐 정말 운이 좋았지. 저런 녀석 손에 걸려서 도망칠 수 있었으니 …."
--- pp.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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